몇 달 전부터 빈발하는 재채기와 아침 콧물 때문에 우리집 공기질을 내내 의심해오다가 고체산소[경로당에서 가짜 물건을 비싸게 사는 이유]라는 걸 사 봤다가 결국 돈만 버렸다는 느낌에 잇달아 싸구려 공기 청정기[공기 청정기 - 노파의 저지레 2탄]까지 들였는데 사실 공기 품질이라는 것은 눈에 보이지도 않고 체감하기도 어려운 것이라 실내 공기질 측정을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오만 측정센서가 다 달린 비싼 청정기를 샀더라면 이런 짓을 하지 않아도 됐겠지만 --;; 이것으로 '노파의 저지레 3탄'이 시작 된다.
찾아다니다 발견한 가장 낮은 가격대의 실내 공기질 측정기 - 판매는 칼더 D-100이라 하고 배송은 에어체크 C-100으로 하더라. 그러나 어차피 측정기 중에 가장 싼 물건에 중국산, 이름만 제외하고 모든 것이 똑 같아서 그러려니, 접수.
빨리 받으려면 1,500원 추가 지불 - 이런 옵션은 처음 봤다 ㅎㅎ. 하여간 총 27,460 지불했다.
칼더를 직구한 사람들은 중국어 설명서를 받았지만 나는 에어체크라 그런지 한국어 설명서를 받았다.
usb로 충전 되는 기계라 쥐꼬리보다 짧은 케이블이 들어있지만 너무 짧아 도저히 사용불가, 전화기용 케이블로 충전한다. 4시간 정도 충전이 완료 되면 깜박이던 빨간 등이 정지 상태로 들어간다.
왼쪽 측면에 있는 전원 버튼을 올리면 180초(맨윗칸)카운트가 시작 된다. 부팅 시간으로 보고 기다려야한다. 카운팅이 끝나면 설명서에는 8분간 신선한 공기에 노출 시키라 하는데 언제 기다리노,
액정 아래에 있는 CAL 버튼을 누르면 측정이 시작 된다. 공기의 흐름에 따라 수치는 계속 변하므로 5분 정도 기다리면 정확한 수치가 나온다 한다.
Fn 버튼을 누르면 위 그림처럼 미세먼지 3종이 3초간 표시 되기도 한다.
아무튼 나는 공기 청정기가 얼마나 효과를 보이느냐를 알고 싶어 실내 공기질 측정기를 구입한 것이므로
청소, 환기 등 오전에 늘 하던 일상 활동을 마친 후 측정,
˚포름 알데히드(HCHO) 0.047mg/m3, (권고 수준 80)
˚미세먼지(P.M2.5) : 11ug/m3, (권고 수준 35)
˚휘발성 유기화합물(TVOC) : 0.314 (권고 수준 500㎍/㎥)
공기 청정기를 '강'으로 20분 이상 가동 시킨 후 측정
˚포름 알데히드(HCHO) 0.068mg/㎥, (권고 수준 80㎍/㎥)
˚미세먼지(P.M2.5) : 2㎍/㎥, (권고 수준 35)
˚휘발성 유기화합물(TVOC) : 0.541mg/㎥(권고 수준 500㎍/㎥)
공기청정기가 관여하는 것은 오직 '미세먼지', 그래서 오히려 포름알데히드 수치와 휘발성유기 화합물의 수치는 올라갔지만(아마도 그 사이 내가 얼굴에 바른 공산품 로션 때문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청정기에서 나오는 바람도 이 수치를 올린다는 것을 확인했다.) 미세먼지 수치는 11이었던 것이 2까지 떨어졌다.
미세먼지 삼 종 세트를 확인하니 (청정기 가동을 멈춘 후)
。미세먼지(PM10) : 2㎍/m3 (권고 수준 75)
。초미세 먼지(PM2.5) : 3㎍/m3 (권고 수준 35)
。극초미세 먼지(PM1) : 3㎍/m3 (권고 수준은 아직 마련 되지 않은 걸로 보인다)
결론 : 물론 허술한 기계로 허술하게 측정한 것이니 만큼 정확한 수치를 기대할 수는 없겠음을 전제로 하고 싸구려 공기 청정기지만 효과가 있는 것은 거의 확인이 된 듯하다. 이로써 중소기업 보국의 공기 청정기를 선풍기로 전락시키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안도감을 느낀다.
[참고 할 만한 실내공기 오염도 기준표]
[민감계층 이용 시설]
[신축 공동주택, 다중시설]
[신축 공동주택, 다중시설]
[대기, 실외 기준]
ⓒ고양이와 비누바구니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