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전지 보관법과 카메라 셔터스피드

대표적으로 리모컨이나 시계, 현관문 등에 필수적으로 쓰이는 건전지, 이건 진짜로 언제 떨어질지 눈으로 확인할 수 없어 내 경우에는 인터넷으로 AAA와 AA 두 종류를 40알 한 박스씩 사두고 쓰는데 상자 속에  2개씩 소포장 된 것만 뜯지 않으면 마냥 두고 써도 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2, 3년 전에 산 것들이 처음부터 뭔가 수명이 몹시 짧다는 느낌을 주더니 며칠 전에는 한 번 바꾸면 적어도 2, 3년은 가는 리모컨 배터리가 두 달 만에 다 됐다고 티비화면에 떡하니 떠서 사라지지를 않는다. 그러고 보니 시계들도 얼마 안 가 멈추고 하는 일들이 귀찮도록 반복 돼 그대로 내버려 둔 게 세 개나 된다. 이번 배터리는 왜 이래?


짜증스러운 마음에 남은 것들 모조리 버릴 생각으로 새로운 배터리를 주문 하면서 여기저기 정보를 찾아보니

건전지 유통기한

배터리에도 유통기한이 있네? 허걱! 난 그런 것 1도 몰랐지 말이다 --;; 그럼 인터넷으로는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하니 유통기한 막 임박하고 그런 걸 보내주는 것이야? 그래서 그래? 먹을 것도 아니어서 유통기한 물어보고 구입할 수도 없고 말이야...


그래서 이번에 새로이 배우게 된 것은 모든 배터리에 유통기한이 명시 돼 있다는 것인데 대개는 카드형으로 된 걸 사면 위 그림처럼  언제 제조 돼 언제까지 사용할 수 있는지 기한이 포장에 적혀있고

에너자이저 AA 카드형

못 쓰겠다는 느낌을 준 이물건의 경우에는 포장지에 적혀있지 않고 제품 상단에 적혀 있다 해 살펴보니

에너자이저 유통기한

과연 2023년 12월까지 사용이 가능하다고 적혀 있다. 늘 보면서도 무심했는데 이렇게 중요한 정보가 거기 담겨 있을 줄이야~~ 그런데 2023년이라면 아직 4년을 너끈히 남았는데 왜 거의 다 방전 돼 버린 것이야?

건전지 오래 두고 쓰는 법

무식하고 무심한 아짐, 이번에 새로 주문한 배터리에 따라온 겉포장에 "배터리 보관함" 이라 적힌 사은품을 보니 띠리리~ 불이 들어오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래, 배터리도 보관법이 따로 있다고 어디서 듣긴 했어. 그러니까 한 알 쓰고 세 알 남으면 그걸 여기다 넣어서 보관하라는 것이지? 그렇다면 꼭 이 통이 아니더라도 밀폐용기를 쓰면 되겠네?

배터리 보관함

그래서 배터리 보관법에 대해서도 제대로 배우자고 알아보니

1. 위 그림과 같은 밀폐용기에 보관한다

2. 여러 개 가 남아서 한 통에 넣을 경우에는 랩으로 각각 싸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건전지가 굴러다니다 서로 다른 극들이 우연히 맞붙어 있게되면 방전이 되기 때문이다.

3. 건전지 위에 무거운 물건을 올려두지 않는다.

4. 건조하고 서늘한 곳에 보관한다 - 냉장고에 넣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다. 냉장고의 습기가 제품을 훼손 시키기 때문이다.


그랴, 이제부터는 건전지 살 때도 유통기한 꼭꼭 확인하고 (언제까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언제 제조 했느냐가 더 중요한 듯하다. 안 쓰더라도 일 년에 많게는 25%까지 자연방전 된다고 하니 내가 못다쓴 것들이 제조한지 7년이 된 것이니 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한 것이리라) 보관도 숙지한 대로 철저하게!

어제 공기청정기에 대해 포스팅 할 사진을 찍어 컴퓨터로 옮기니  공기질 측정기의 액정이 모조리 이따위로 찍혀있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배운 것 - 어제 공기청정기에 대해 포스팅 할 사진을 찍어 컴퓨터로 옮기니  공기질 측정기의 액정이 모조리 이따위로 찍혀있었다. 돌아불겠다, 다른 사람들은 이런 화면도 잘만 찍어 포스팅 하던데 내 카메라가 이것도 못 찍을 만큼 형편 없는 것이야? 이걸 포스팅 하려는데 이게 안 찍히면 어째? 몇 번을 다시 해봐도 같은 현상이라 궁여지책으로 핸드폰으로 모든 과정을 다시 찍어 포스팅.


포스팅을 끝내고 뭐 하던 중이었을까, 아무튼 카메라를 만지고 있었는데 또 다시 띠리리~ 들어오는 불 "아 맞다, 셔터스피드!!!" 나는 쉴 새 없이 움직이는 고양이들을 찍기 때문에 셔터스피드를 400으로 두고 쓰는데 이것이 아마 묘하게 흔들리는 저 숫자의 움직임을 따라잡느라 저 모양으로 찍힌 것 아닐까?

결과적으로 이런 종류의 액정이나 전광판 등을 찍을 때는 셔터스피드가 높으면 깨지는구나

그래서 셔터스피드를 40으로 놓고 찍어보니 멀쩡하고 선명하게 잘도 찍힌다. 스스로 깨친 이 이치가 신기하고 기특해 몇 번이고 셔터스피드 바꿔가면서 찍어보니 내 깨달음이 맞다. - 오오~ 아짐 대단한데? 이런 걸 혼자 문득 깨달아 해결 할 줄도 알고 말이쥐이~ ㅎㅎ


결과적으로 이런 종류의 액정이나 전광판 등을 찍을 때는 셔터스피드가 높으면 깨지는구나, 그리고 셔터스피드를 낮게 할수록 색감이 더 나아지는구나하고 사진 기술을 하나 터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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