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물에 빠진 탁구공을 건지는 법

무슨 일이 있는 건지 물어보고 싶을만치 우울한 얼굴로 허공을 응시하는 경철 고양이,

무슨 일이 있는 건지 물어보고 싶을만치 우울한 얼굴로 허공을 응시하는 경철 고양이

무언가 위로가 필요한 순간이란 걸 눈치 챈 인간이 가끔씩 타이밍만 맞으면 미치괭이처럼 잘 갖고 노는 탁구공을 던져주니... 

오호, 탁구공! 오랜만에 만나 새로웠던가 보자마자 강서브!  - 고양이

오호, 탁구공! 오랜만에 만나 새로웠던가 보자마자 강서브!

고양이 다시 강 스매싱!!!

다시 강 스매싱!!!

고양이 백 핸드 커트!

백 핸드 커트!

당황하는 경철고양이와  뒤에서

저 쪽에서 급서브를 넣는 바람에 되받아 칠 타이밍을 놓쳐버리니 "헛, 너무 길었다"며 당황하는 경철고양이와  뒤에서 "저거이 아무래도 미쳤지"하는 눈으로 바라보는 철수 고양이

길게 보낸 스매싱이 피아노에 맞고 더 세게 돌아오자 파닥파닥 두 손을 치켜들고 생난리가 난 고양이

길게 보낸 스매싱이 피아노에 맞고 더 세게 돌아오자 파닥파닥 두 손을 치켜들고 생난리가 나서 "아띠, 받을 준비도 안 됐는데 공 넣는 건 반칙이닷!" 하다가 손끝에 틱! 하고 빗맞은 탁구공이

당황한 듯 한 손을 들고 물 위에 둥둥 떠있는 탁구공을 물끄러미 보는 고양이

옆에 있던 물그릇에 퐁당~ 빠지고 말았네?  "허뜨! 물에 빠졌뿌렸다..." 당황한 듯 한 손을 들고 물 위에 둥둥 떠있는 탁구공을 물끄러미~

물에 손 넣기는 싫고 그렇다고 포기도 못 하는 고양이

물에 손 넣기는 싫고 그렇다고 포기도 못 하겠고...  안절부절 왔다리갔다리 하면서 눈은 탁구공에서 떼지 못하고 있다. "우씨, 왜 하필 물에 빠지고 지롤여~~"

이 모든 장면을 멀찌감치 엎드려 보고 있던 철수 고양이, 벌떡 일어나

이 모든 장면을 멀찌감치 엎드려 보고 있던 철수 고양이, 벌떡 일어나 "보자, 무슨 일인데?" 하듯 상황을 잠시 살피더니

 물그릇을 들여다 보는 고양이 형제

별 말도 없이 디립다 물을 마시기 시작한다  - 벌컥벌컥 춥춥!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저러는 걸까? 물을 다 마셔 버려 꺼내려는 심산? "엉아 다 마시고 꺼내 줄꺼가?" 하듯 애절해 보이는 경철 고양이의 뒷모습

물 마시는 고양이

어쩌면 손에 물 닿는 걸 죽을만치 싫어하는 괭이로서는 가장 쉽게 생각해 낼 수 있는 해결책일 수도~ "잠깐만 기다려, 엉아가 다 마시고 꺼내 줄께!"결연한 눈빛을 보니 정말로 다 마셔버릴 생각인가보다, 지켜보는 집사 저절로 숨을 죽이고 잔뜩 긴장한다

고양이, 엄니, 나 이 물 다 못 마시겠는데?

아니나 다를까 마시다마시다 도저히 안 되겠던지 "엄니, 나 이 물 다 못 마시겠는데?" 하듯 나를 돌아본다, 그러면 그렇지 ㅋㅋ~ 인간 손을 빌어 물기 싹 걷어낸 탁구공을 다시 튕겨주자

금새 다시 똥꼬발랄 만사를 잊는 경철 고양이와 그런 동생이 암만해도 이해가 안 가는 철수고양이

금새 다시 똥꼬발랄 만사를 잊는 경철 고양이와 그런 동생이 암만해도 이해가 안 가는 철수고양이, 머리를 저으며 또 물 마시는 신세가 되기 전에 토껴야겠다는 생각을 하는지도? 그나저나 철수 고양이는 정말 그 물을 다 마셔 꺼낼 생각이었을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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