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형제의 영양제를 쉽고 저렴하게 구하기 위해 아이허브라는 사이트에 드나든지가 한 달쯤 됐나 싶다. 나는 특별히 관심을 가진 것 외에 일부러 이것저것 뒤져보는 스타일이 아니기 때문에 이런 것이 있는지도 몰랐는데 고양이들 영양제를 선택하는 와중에 "이것도 같이 사면 좋아요"에 엘-테아닌이 소개 돼 있는 걸 우연히 보게 됐다. 알파파를 높여주는 작용을 한다는 문구가 내 마음에 크게 와 닿으면서! (한 마디로 항스트레스, 항불안제라는 것이다)
평소에 베타파 활동이 일반적인 사람들보다 훨씬 더 높아 스트레스에 약하고 늘 좀 불안을 느끼는 유형인 나는 "어머! 이건 체험 해봐야 해" 라고 그것을 사러가니 사용자 리뷰에 타우린과 함께 또는 로디올라와 함께 복용하면 본인에게는 더 효과가 있더라는 말들이 있어 타우린의 효과는 내가 느끼기에 미미해서(고양이들 것을 함께 복용) 일단 엘 테아닌만 구입해 봤다. 위 그림에 함께 있는 로디올라는 사실 나와 비슷한 성정인 큰언니에게 엘 테아닌과 함께 권했다가 "복용하니 뭔가 머리가 묵직하니 아프다"라는 말과 함께 내게 되돌아온 것이다. - 나는 언니보다 며칠 앞서 엘-테아닌을 복용하고 있었으므로 그 말이(일종의 부작용?) 무슨 말인지 이해가 갔다
[L-테아닌 복용법 : 200mg 하루에 한 캡슐 이상, , 공복 만복 관계 없음]
엘-테아닌이라는 물질은 녹차에서만 발견 되는 천연 물질로 스트레스와 불안을 완화하는 최고의 천연 화합물로 평가 되고 있다고 한다. 사람에 따라 복용 30분 이 내에 효과를 보일 수 있으며 8시간에서 12시간 가량 효과가 지속 된다고 안내 돼 있다. 하지만 6시간 이 내에 600mg이상 복용은 권장 되지 않고 있다.
내 경우에는 한 번에 200ml 한 알로는 효과가 미미해서 점심 때도 한 알, 자기 전에도 한 알,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복용을 했는데 효과는 확실히 있었다 - 어떤 효과인가 하면 일상에서의 강박적인 "아둥바둥"이 대부분 사라진 것인데 이 느낌이 "게으르고 나른하고 귀찮은" 그런 부정적인 것이 아니라 느긋함이라고 할 수 있는 편안한 무엇이 느껴지는 것이었다. 이것이 알파파의 역할인가보다 ㅎ~
그리고 복용 며칠 후부터 우연히 예상치 못한 역대급 스트레스 시기를 맞았는데(이 스트레스의 원인에 대해서는 사적인 것이라 밝히고 싶지는 않지만 아무튼 역대급이다) 예상하던 것보다 의외로 평온하게 일상을 보내고 있는 것이 놀라울 정도다.
[로디올라 복용법 - 한 번에 한 알, 하루에 1, 2회 공복이든 만복이든 상관 없이 복용]
스트레스가 시작 되던 그 날 마침 언니가 로디올라를 돌려보내 함께 복용한 것이 시너지 작용을 한 것일 수도 있겠다. (같은 신경안정제의 역할을 하지만 상반 된 작용도 있어서 함께 복용할지에 대해서는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리라 생각 된다 - 로디올라는 각성제 쪽에 더 가깝다) 아무튼 다른 설명들처럼 에너지가 막 샘솟고 그런 것은 아니지만 내가 지금 만인이 다 견디기 어려워 한다는 그 스트레스 상황에 있는 게 맞나 싶을 정도로 편안하게 일상을 이어가고 있다. 단지 너무 느긋해서(부정적인 느낌이 아님) 강박적으로 스스로를 몰아쳐서 하던 일을 하지 않고도 하나도 불안해 하지 않는다는 것이 부작용이랄까? 희한치~
Rhodiola (Rhodiola rosea)는 우리 말로는 홍경천이라 하여 어떤 사람들은 제 2의 비아그라라고 한다는데 그런 드라마틱한 효과는 "개소리"라 하고 싶고 내가 느끼는 효과는 일반적으로 알려진대로 "적응성 (adaptogen)"이어서 생활에 큰 변화가 왔음에도 잘 적응하고 있다는 것.
이 물질은 일반적으로는 에너지도 주고 지구력도 증진 시켜 주고 기억력과 인지력을 향상시켜 치매 예방이나 개선에도 도움을 주고 집중력도 향상 시킨다고 한다. 하지만 원래 별 활동이 없는 나는 에너지나 지구력에 대해서는 별로 모르겠지만 엘 테아닌 하나만 복용할 때보다 더 느긋해진 상태인 것은 맞는 것 같다. 이에 반해 각성제의 작용을 해 민감한 반응을 일으켜 잠을 못 자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단, 사람에 따라 효과는 다르니 내 말을 다 믿지는 마시길 바란다. 일생 여러가지 천연 안정제를 시도 해봤지만 효과를 보이는 것이 마침 이 시점에 만난 이 물건들이라 좋다고 말 하는 것일 뿐 사람에 따라 효과를 전혀 못 느끼거나 우리 언니처럼 두통을 느끼는 사람도 있을 수 있으니 개인적으로 오랜만에 천연 안정제에서 효과를 봐, 혹 이런 정보가 필요했던 분들을 위해 소개를 하는 것이다.
아이허브가 소개 하는 L-테아닌(L-Theanine) 페이지1, 페이지 2
로디올라(홍경천)에 관해서는 여러 블로거들이 쓴 글이 많으므로 따로 소개는 하지 않는다. (엘_테아닌에 대해서도 않은 글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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