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하면 나도 한다 - 네가 귀여우면 나도 귀여우니까

집사가 침대 위에 앉아 있을때면 우리집 고양이 형제는 침대 머리 왼편에 있는 바구니에 들어앉아 두 손을 걸치고 고개를 늘어뜨려 아래를 빼꼼~ 집사가 뭘 하고 있는지 감시(?) 하기를 대단히 즐긴다. 

우리집 고양이 형제는 침대 머리 왼편에 있는 바구니에 들어앉아 두 손을 걸치고 고개를 늘어뜨려 아래를 빼꼼~

이것이 내가 가장 에뻐하는 자세 중 하나라 "아고 우리 경쩌리, 그렇게 엄마 보고 있쩌여~" 하고 사진을 찍기 시작하니

세상 도도한 눈빛으로 외면 하는 고양이

세상 도도한 눈빛으로 외면,

"후아품~" 하나로 "나 엄니한테 관심 없어요"라고 하신다. 

금새 다시 새치름해지는 고양이

집사 뻘쭘~ 그러니 금새 다시 새치름~ 예쁨은 예쁨대로 받고 무시는 무시대로 해주는, 제가 원하던 바를 이룬 것이라?

이 광경을 침대 위에 가만히 엎드려 골똘히 보고있던 철수 고양이

이 광경을 침대 위에 가만히 엎드려 골똘히 보고있던 철수 고양이. "아아~ 하품 하면 귀염 받는 것이었어?"라고 생각 했을까, 하품도 그냥 하품이 아닌

하품 하기 직전의 고양이 표정

하품 일 발 장전,

크게 하품 하는 고양이

하아~

하품 한 직후의 고양이 표정

푸움~ 경철 고양이보다 훨씬더 길고 거창한 하품을 시전 하신다. 실제로 바로 뒤이어 일어난 일이라 "아고고, 우리 쩔쭈도 하픔 해쩌여~" 했다.

경철 고양이가 깡총~ 두 손을 모으고 앉아 거만한 눈길로 집사를 내려다보고 있다

그리고 밤 시간, 다시 경철 고양이가 깡총~ 두 손을 모으고 앉아 거만한 눈길로 집사를 내려다보고 있다. "아이고 예뻐라, 우리 경쩌리 또 그러고 이쩌여~~" 호들갑을 떨며 다시 카메라를 찾아 사진을 찍기 시작 하자마자 

경철 고양이는 불에 데인듯 빠르게 초점을 벗어나버렸다.

(두 컷 누른 후였다) 바로 뒤로 나타난 어두운 그림자. 그리고 경철 고양이는 불에 데인듯 빠르게 초점을 벗어나버렸다.

매서운 눈길로 동생을 노려보는 형 고양이

그리고 불쑥 카메라 초점 안에 등장한 얼굴, "이 시키가 어딜 감히!?" 쫓겨 내려간 경철을 노려본다. 


여기서 인간의 소견으로 철수 고양이의 마음을 읽어보면 집사가 경철이 하는 행동마다 아기 취급을 하면서 자신을 예뻐하는 것과는 사뭇 양상이 달라보이니 그 꼴이 보기가 싫은 것 아닌가 싶으다. 즉, 네가 하면 나는 더 잘 할 수 있고 네가 귀여우면 나도 더 귀여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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