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를 감동 시키는 판매자도 있어 - 동결건조 고양이 간식

우리집 고양이 형제는 아기 때부터 동결건조 간식을 먹어왔다. 그것도 다른 곳 제품은 입도 안 대고 늘 한 제조사의 것만 고집 하기 때문에 좀 더 저렴한 동결건조 간식 제품들이 많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늘 비교적 고가지만 그 곳의 것만 구매할 수 밖에 없다. 집사는 좀이라도 저렴한 것을 시도하려고 여기저기서 사 봤지만 매 번 옆집 강아지 간식으로... ㅜ.ㅜ


평균보다 약간 더 비싸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이곳에서 구매하는 또 다른 이유는 원료가 국산, 호주 등 믿을 만한 곳에서 오는 것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중국산은 하나도 없다)

나를 놀라고 감종하게 한 깜짝 선물

그런데 오늘, 이 판매처를 절대로 배신할 수 없는 이유가 또 하나 생겼다. 아침에 택배를 받았을 때 깜짝 놀랐다. 왜냐하면 내가 주문 한 것의 포장 크기를 생각 했을 때 턱도 없이 작은 상자가 왔기 때문이다. 그런데 상자를 열어보고 또 한 번 깜짝 놀랐다. 위 그림과 같은 메모가 맨 위에 들어있었기 때문이다.


세상에!!! 

사실 이 전에 사 뒀던 것이 거의 똑 떨어져가서 급한 마음에 주문한 다음 판매자에게 전화를 해 우리 사정이 이러이러하니 오늘 꼭 도착 하도록 좀 보내 주시라고(매 번 실패하는 습식 주문 건 때문에([고양이 형제 철수와 경철이] - 밥 굶는 고양이 형제 - 고양이 밥도 품절대란) 불안해진 탓이 더 컸다) 부탁을 한 것이었는데 그렇게 하겠다시더니 재고가 모자랐던 모양인지 이렇게나 과분한 사은품을, 게다가 일부러 배송비까지 따로 써가며...

이 동결건조 오리는 약 먹은 후 보상으로, 습식 건식 할 것 없이 밥 위에 고명으로, 심심할 때 간식으로 멀티플하게 요긴하다[이 동결건조 오리는 약 먹은 후 보상으로, 습식 건식 할 것 없이 밥 위에 고명으로, 심심할 때 간식으로 멀티플하게 요긴하다]

우리 고양이 형제, 그렇잖아도 먹을 것 때문에 고생하고 있는데 이쪽 사정을 배려해 이렇게까지 해 주시니 몇 번의 습식 주문 불발 사태 끝에 겪는 일이라 감동에 또 감동...

철수 고양이는 이 간식을 던져주면 사냥 하듯이 뛰어가 잡아 먹는 걸 대단히 즐긴다[철수는 이 간식을 던져주면 사냥 하듯이 뛰어가 잡아 먹는 걸 대단히 즐긴다]

이처럼 손해를 감수 하면서까지 자신의 일에 책임을 지는 분도 계시는구나, 그리고 우리가 이렇게나 배려를 받는구나... 사실 오랜 단골이기는 하지만 이런 대접을 받을 만큼 대단히 큰 손님은 아니기 때문에 더더욱 감사한 것이다.

아침밥 먹다 남긴 것에 동결건조 간식을 고명으로 얹어주니 다시 먹기 시작한 고양이

아침밥 먹다 남긴 것에 고명으로 얹어주니

경철 고양이, 언제 밥 먹었느냐는 듯 다시 코를 처박고 그릇을 깨끗이 비웠다

경철 고양이, 언제 밥 먹었느냐는 듯 다시 코를 처박고 그릇을 깨끗이 비웠다.


웃을 일 없던 나날에 한 줄기 따스한 햇살을 쬔 기분이다. 아, 그래서 그 책임감 강한, 믿고 사는 그곳이 어디냐고요? - 고로롱 닷컴 입니다. 

고로롱 닷컴 동결건조 오리 닭가슴살[먼저 샀던 것이 저 큰 통으로 저 만큼 밖에 남지 않아서 속이 탔던 것인데 왼쪽으로 두 통을 오늘 사은품으로 받은 것이다]

웬만하면 어디라고 내놓고 말 하며 좋은 소리 안 하려고 하는 편이지만(짜고 치는 고스톱이라 오해를 살 수 있기 때문에) 이번 일 만큼은 내놓고 인사 하지 않으면 내가 나쁜 인간이 될 것 같아 쓴 글이다. 아이들이 더 이상 안 먹겠다고 내치면 모를까 인간 자의로는 배신할 수 없는 이유가 확실하게 생긴 사건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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