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 시원한 동물보호법이 시행 됐다

우리나라 이야기였으면 좋았겠지만 아쉽게도 미국 캘리포니아의 동물보호법에 관한 이야기다. 

CNN의 보도에 의하면 개와 고양이의 "공장식" 번식을 막기위해 지난 1월 1일부터 동물샵(애견샵)에서 판매(?)할 수 있는 동물은 동물보호소 출신이거나 유기된 후 구조 된 동물에 한정 된다는 법안이 시행 됐다고 한다 - 더 긴 말이 무슨 필요 있겠는가, 한 마디로 그냥 "속이 시원~" 하고 배가 아프도록 부럽다!

속 시원한 동물보호법이 시행 됐다

이 법안은 동물판매업자들의 이익을 가능한 한 보장 하면서도 동물의 복지를 전면에 둔다는 취지에서 시행 됐는데 이런 단호하고 획기적인 법안이 시행된 것은 이번이 세계 역사상 최초의 사례이다.

또한 부러운 독일의 동물복지를 위한 걸음

물론 미국처럼 속을 훅! 뚫어주는 법은 아니지만  동물용품 유통 체인 "Fressnapf(동물 밥그릇)"는 뮨헨, 만하임, 레클링하우젠 등 여러 도시의 체인점에 지역 동물보호협회와 연계하여 유기 된 소동물(토끼, 햄스터, 기니피그 그리고 파충류)의 판매코너를 따로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개와 고양이들은 장소적인 이유로 매장에서 직접 판매하지는 않는 대신 동물보호소에서 입양 가능한 동물들의 사진과 신상정보를 게시하고 있다. 이는 동물보호소와 철저하게 연계 되기 때문에 동물들에게는 이 전보다 더 확실히 인증 된 보호자에게 입양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이다

개와 고양이들은 장소적인 이유로 매장에서 직접 판매하지는 않는 대신 동물보호소에서 입양 가능한 동물들의 사진과 신상정보를 게시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독일의 동물보호 운동가들은 캘리포니아의 법이 동물복지를 위해 참으로 고무적이기는 하나 판매자가 이익을 남길 수 있다는 점에서 입양자에 대한 철저한 점검 없이 성급하게 팔아치우게 될 것이 염려 된다고 한다 - 이 이야기를 듣고 대한민국 국민인 나는 그야말로 "배 부른 소리 하고 자빠졌네!" 한다. 독일이야 어떨지 몰라도 우리나라라면 그 비슷한 법률이 시행은 커녕 발의라도 된다면 깨춤이라도 추고 싶은 심정이기 때문이다 - 우리나라에서 만일 이런 법률이 발의 되면 (제정 또는 시행이 아니라 발!의!) 광화문이나 국회앞 또는 청와대 앞이 개떠들썩해질 것이 눈에 선하다. 그래서 슬프다 (내가 너무 삐딱한가... --;;)

비에 젖은 길고양이

그리고 이런 국가들에서도 개인적으로 한 가지 미진하게 느끼는 것은 동물의 불법판매가 법으로 금지 돼 있기는 하지만 적발 됐을 경우에는 겨우 "경범죄"로 처리되고 있다는 현실이다. 가장 강력한 힘을 가진 동몰 보호협회인 PETA에서도 이와 관련한 법률개정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지만 아직 어느 나라에서도 이에 대한 움직임을 보이지는 않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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