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에게서 배우며 살기

고양이는 물론 천사도 성스러운 존재도 아닌 그거 하나의 작고 여린 생명일 뿐이다. 그러나 요즘처럼 감당하기 어려운 속도로 일분일초를 쪼개다시피 급변하는 환경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인식조차 못한 채 허덕이며 끌려다니다 결국에는 폭발지경에 이르렀을 때 고양이를 바라보면 그래, 이 아둥바둥이 다 뭐람? 고양이를 봐~ 하게 되는 무엇을 그들은 틀림없이 가지고 있다 

 이 아둥바둥이 다 뭐람? 고양이를 봐~ 하게 되는 무엇을 그들은 틀림없이 가지고 있다

1. 고양이는 호기심이 넘친다

고양이의 호기심에 대해서는 더 언급할 필요도 없는 것이다 - 호기심은 동물의 뇌를 젋고 활기차게 유지한다


2. 고양이는 쉴 줄 안다

고양이의 휴식에 대해서도 두 말 할 필요가 없다. 고양이는 쉬고 싶을 때는 망설임 없이 세상에서 가장 편안해 보이는 휴식을 취할 줄 안다 - 사람은 왜 쉬고 싶을 때 즉시 휴식모드로 전환하지 않을까?

고양이는 쉴 줄 안다

3. 고양이는 서두르지 않고 즐길 줄 안다

고양이가 사냥하는 모습을 살펴보면 본격적인 사냥이 시작 될 때까지 지루하리 만치 신중하다. 그리고 막상 사냥에 성공했을 때도 그 자리에서 허겁지겁 먹어치우는 경우는 거의 없다. 지루해질 때까지 사냥감을 충분히 가지고 놀다가 먹어치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 인간은 너무 바쁘다, 너무 서둘러 늘 문 앞에서 무엇인가가 재촉하는 듯 불안하다

자존감이 낮은 고양이는 한 마리도 없다

4. 고양이는 자연스럽다

물론 까다롭거나 소심하거나 또는 와일드한 성격의 고양이는 있지만 자존감이 낮은 고양이는 한 마리도 없다. 그들은 남이 나를 어떻게 볼까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행동하기 때문이다

고양이는 서두르지 않고 즐길 줄 안다

5. 고양이는 뒤끝이 없다

고양이에게도 트라우마는 있다. 하지만 이것은 자신의 목숨에 위협을 느꼈을 때 생기는 것일 뿐 사소한 일을 마음에 두고 복수를 꿈 꾸거나 마음앓이를 하지는 않는다. 고양이에게도 질서라는 것이 있어서 잘못하는 고양이가 응징을 당하기는 하지만 그 일은 그때그때 해결하고 지나간다

 잘못하는 고양이가 응징을 당하기는 하지만 그 일은 그때그때 해결하고 지나간다

6. 고양이는 솔직하다

고양이는 싫은 것은 반드시 싫다는 표현을 하고 원하는 것이 있으면 확실하게 요구한다. 싫은 사람이 만지려 하면 하악질을 하고 집사에게 고로롱거리며 스킨십을 요구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이다. 

고양이는 뒤끝이 없다

7. 고양이는 현재를 살며 순간에 최선을 다한다

고양이는 어제는 어땠는지 내일은 어떨지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지금 이 순간에 주어진 상황을 살아갈 뿐이다, 그것이 혹 기쁜 순간이건 괴로운 순간이건 그 순간알 살고 있을 뿐 이 기쁨이나 괴로움이 영원히 계속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고양이는 현재를 살며 순간에 최선을 다한다

8. 고양이는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

물론 정말 먹을 것이 모자라는 바깥 아이들은 생존을 위해 밥그릇 싸움을 하지만 먹을 것이 넉넉할 때는 조용히 순서를 기다린다. 개와 사람들은 배 고프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부끄러운 줄 모르고 밥그릇 싸움을 하지만 고양이는 가족이 "네 밥 내가 좀 먹을게" 하면 찍!소리 하나없이 조용히 비켜준다

고양이처럼 살면 돼

말 했듯이 고양이는 천사가 아니다. 하지만 마치 영원히 살 것처럼 아둥바둥하는 세상에 휘말려 같이 헐떡거리다 폭발 직전에 이르러서야 문득 정신을 차리고 고양이를 보면 '그래, 고양이처럼 살면 돼'라는 말이 저절로 나온다. 오늘이 바로 그런 날이라 고양이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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