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좀 놀아 줘~ 너무 심심해 하늘이 그린색이야!

우리집 철수는 대부분의 고양이는 내성적이라는 평가가 무색하게 대단히 외향적이고 활동적이어서 마치 댕댕이처럼 쥐돌이를 던져 주면 쏜살같이 달려나가 그 놈을 사냥해 물고오는? 건 아니고 그렇게 쥐돌이를 사냥한 다음에는

우리집 철수는 대부분의 고양이는 내성적이라는 평가가 무색하게 대단히 활동적

그 놈을 던지고 받고, 혼자 몰고 다니며 지칠 때까지 놀 줄 아는 흥이 넘치는 고양이인데 만일 수고양이에게도 병역의무가 주어지는 세상이라면

가히 고양이계의 손흥민이랄까, 드리블 실력 하나로 틀림없이 병역면제라는 특혜를 누리고도 남았을 법 한데

가히 고양이계의 손흥민이랄까, 드리블 실력 하나로 틀림없이 병역면제라는 특혜를 누리고도 남았을 법 한데

그렇게 흥이 넘치는 고양이, 심심해 혼자 뒹굴거리다 못해 집사에게

그런 고양이가 심심해 심심해 혼자 뒹굴거리다 못해 집사에게 "집사, 심심한데 쥐돌이라도 좀 던져 주면 안 될까냥...?" 소심한 요청을 한다

 "쥐돌이 어딨는데? 니가 갖고오면 던져 주지" 매정하고 게으른 집사, 벌떡 일어나 그깟 쥐돌이 한 번 휘릭 던져주면 간단할 것을 고양이보다 좀 쓰기 나은 팔다리 있다고 더럽게 유세를 떨어대니

매정하고 게으른 집사, 벌떡 일어나 그깟 쥐돌이 한 번 휘릭 던져주면 간단할 것을 고양이보다 좀 쓰기 나은 팔다리 있다고 더럽게 유세를 떨어대니

"쥐돌이 저 위에 있는데..."

"그래, 거기 있어 꺼내 와~"

저 문에 매달린 가방 속에 이 고양이 형제의 온갖 장난감들이 들어있고 하필 철수 고양이가 드리블 하며 놀고 싶은 쥐돌이가 가방 밖으로 대롱대롱 흔들리고 있다

저 문에 매달린 가방 속에 이 고양이 형제의 온갖 장난감들이 들어있고 하필 철수 고양이가 드리블 하며 놀고 싶은 쥐돌이가 가방 밖으로 대롱대롱 흔들리고 있다

"그래? 그까이꺼, 내가 가져오지 뭐!" 고양이가 저걸 어떻게 가져와? 흥, 팔다리 짧다고 무시하냐옹~?

쥐돌이를 잡긴 했는데 악력이 약했던 것일까 빈 손으로 하강한 고양이

점프 1 - 쥐돌이를 잡긴 했는데 악력이 약했던 것일까 빈 손으로 하강

점프하는 고양이

점프 2 - "그렇담 이 번에는 더 높이 뛰어야지!" (사실은 이것이 점프 10 쯤에 해당하는 장면인데 꼭 중요한 장면에서 내 카메라는 초점을 표시하는 네모 칸이 빨간색으로 변하면서 철컥거려 속을 뒤집는다)

대단하다 고양이! 점프 15 정도에서 드디어 고양느님이 장난감 가방을 획득하셨습니다~

대단하다 고양이! 점프 15 정도에서 드디어 고양느님이 장난감 가방을 획득하셨습니다~

십수 번 반복된 점프질로 지쳐버린 불쌍한 고양이, 어렵사리 사냥한 가방은 놓치기 싫어 저 멀리 가방을 깔고 널부러짐.

그러나, 털장갑 낀 손으로 헝겊 가방에서 원하는 장난감을 꺼내기란 하늘에 별따기 만큼이나 어려운 일이라 가방 속에 두 손을 넣고 이 끝부터 저 끝까지 내내 밀고 다니시기만 하다

그리고 나머지 고양이 한 마리, 조용히 집사 턱 밑에 다가와

결국 집사는 손 하나 까딱 않고 고양이를 지칠 때까지 혼자 놀게 하는데 성공? - 십수 번 반복된 점프질로 지쳐버린 불쌍한 고양이, 아무리 그래도 어렵사리 사냥한 가방만은 놓치기 싫어 저 멀리 가방을 깔고 널부러짐. 그리고 나머지 고양이 한 마리, 조용히 집사 턱 밑에 다가와 "제발 좀 놀아 줘~ 너무 심심해 하늘이 그린색이야!" 제 형이 했을 말을 대신 전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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