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용품의 잘못 된 사용법 -나만 몰랐던 거야?

너무나 일상적이고 사소해서 아무 생각 없이 버릇처럼 사용하던 물건을 설마 내가 잘못 사용하거나 용도를 오해하고 있으리라는 의심을 해보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헛웃음이 나오도록 사소해서 거의 본능적으로 사용하거나 행동했던 것 중에 틀림없이 잘못 된 것이 있다

1. 냄비나 프라이팬의 손잡이 끝에 뚫린 구멍의 용도는?

그거 어딘가에 걸어두고 싶은 사람은 그러라고 뚫어놓은 것 아닌가? 아니다! 물론 냄비나 프라이팬을 걸어두고 사용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시도해 본 사람은 알겠지만 그 구멍을 통해 벽에 냄비를 거는 일은 절대로 쉬운 일이 아니다. 왜? 손잡이의 구멍은 벽걸이용이 아니기 때문이다

냄비나 프라이팬의 손잡이 끝에 뚫린 구멍의 용도는?

대개의 경우 요리할 때 쓰는 숟가락을 위 그림처럼 냄비 위에 걸쳐 두거나 근처 어딘가에 두기 마련인데 사실은 오른쪽 그림처럼 요리용 숟가락을 꽂아두기 위한 것이다 - 벽에 걸리지도 않는 구멍은 왜 뚫어놨니, 몇 십 년을 투덜투덜 욕만 했다

2. 쿠킹호일이나 랩을 사용할 때

내 경우에는 쿠킹호일이나 랩만 사용하면 롤이 튀어나와 저 혼자 또르르~ 먼지를 묻히며 저만치 굴러가는 짜증스런 일을 자주 경험한다. 돌돌 부드럽게 돌아가며 잘 풀리면 좋으련만 이 눔에 물건은 도대체 왜 맨날 튀어나오는 것일까?

쿠킹호일이나 랩을 사용할 때

몇 십년을 쓰면서도 이런 건 처음 봤다 - 원래 상자 안에 고리가 있어 걸려있도록 설계된 물건도 있고 값싼 제품들 중에는 아예 이런 것이 없기도 하다. 그렇다고 해서 안 본 것도 아닌데 그냥 아무 생각없이 봐 넘긴 것이 분명하다. '눌러 주세요'라고 적힌 곳을 눌러주면 그 부분이 상자 안 쪽으로 들어가면서 호일의 심지를 잡아주는 고리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었던 것이다 - 나만 그런가...? --;;

3.  맨날 흘러내리는 실핀

여성이라면 더러 실핀을 꼭  꽂아야만 헤어스타일이 완성 되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이 실핀이란 것, 단단히 고정이 안 되고 자꾸만 흘러내린다. 생머리인 경우에는 어느 새 핀이 아예 달아나고 없는 경우도 허다한데, 왜 그럴까?

맨날 흘러내리는 실핀

사용법이 잘 못 됐기 때문이다 - 사람들은 대부분 길고 매끈한 쪽을 머리카락 아랫쪽으로 가도록 핀을 꽂는다. 그러나 실핀이 제대로 된 고정력을 발휘하려면 짧고 구불구불한 쪽이 아랫쪽으로 가도록 꽂아야 구불구불한 쪽의 마찰력으로 흘러내리지 않는다 - 실핀을 이렇게 거꾸로 꽂고 살았다니 한심하지 말입니다

4. 지우고 싶은 글자

우리는 흔히 잘못 쓴 문장이나 남들이 보는 것이 싫은 글자를 가로로 왔다갔다 여러 줄을 그어 지워보려 한다. 그러나 때로는 완벽하게 가리는 게 잘 안 돼서 종이에 구멍이 날 때까지 새까맣게 칠 해버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

지우고 싶은 글자

이럴 때는 줄을 그어 지우기보다는 가리고 싶은 글자 위에 다른 글자를 덧쓰면 훨씬 더 쉽게 가려지므로 종이가 뚫어질 때까지 줄긋기를 하지 않아도 된다.

5. 주스 또는 우유를 따르는 법

요즘에는 아래 그림처럼 팩에 뚜껑이 달려 있는 유제품이나 주스가 많이 출시 되고 있다. 우유 주스 따를 줄 모르는 사람 있나, 별... - 그렇다, 사람들은 대부분 뚜껑을 열고 자연스레 구멍쪽을 컵에 대고 따르지 않는가?  콸콸 쏟아져 이리저리 좀 튀기는 하지만 말이다

주스 또는 우유를 따르는 법

하지만 저 빨간 구멍을 곧바로 컵에 대고 따르지 않고 뚜껑 윗쪽의 종이를 접어 평평하게 만든 다음 구멍이 컵과 맞닿는 아랫쪽이 아니라 윗쪽으로 두고 따르면 콸콸 쏟아지거나 이리저리 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6. 빵 자르기

요즘은 유럽식 통밀빵, 호밀빵 등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그 빵 자르지 못하는 사람 있나, 그건 왜? - 대부분의 사람들, 그러니까 99% 이상의 사람들이 이런 큰 빵을 사오면 거의 본능적으로 아래 그림처럼 썰게 된다 - 그런데 잘 드는 칼을 쓰는데도 불구하고 껍데기가 떨어져 나간다거나 속살이 심하게 뭉개지는 등 깨끗하고 예쁘게 자르기가 쉽지않다

유럽식 통밀빵, 호밀빵 등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런 모양의 빵을 자를 때는 오븐에서 나온 모양 그대로 자르지 말고 뒤집어서 바닥을 위로 두고 자르면 부스러기도 덜 생기고 모양도 훨씬 더 잘 유지된다

7. 딸기 꼭지 따기

딸기는 하루만 지나도 살짝 물러지기 마련이다. 더 상하기 전에 얼른 먹어치우기 위해 꼭지를 따보면 그 힘에 의해 딸기 전체가 뭉개져버리는 일이 많다

딸기 꼭지 따기

이럴 때는 젓가락을 딸기의 꽁무니에서 꼭지 쪽으로 관통시키며 밀어올리면 딸기가 뭉개지지 않고 잘 손질이 된다

8. 피자 들어 올리기

금새 배달 돼 온 뜨끈뜨끈한 피자에 군침을 흘리며 손으로 급히 집어 올리면 주루룩~ 뾰족하게 생긴 끝부분이 토핑 된 것들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꺾이면서 쏟아져 결국 손에는 얄팍한 도우만 남는 경험을 자주 하게 된다

피자 들어 올리기

피자를 도구가 아닌 손으로 들어 올릴 때는 빵, 그러니까 크러스트 쪽을 엄지 손가락으로 꾹 누르면서  들어올리면 피자가 움푹해지면서 토핑 된 것이 흐르지 않게 된다

9. 초콜릿을 자를 때

흔히 먹는 판처럼 생긴 초콜릿에는 잘라먹기 쉽게 사각형의 요철이 들어 있다. 하지만 어찌 된 일인지 의도한 대로 깔끔하게 잘리지 않고 삐죽삐죽 갈려져 버릴 때가 많다.

초콜릿을 자를 때

자르는 방향이 잘못됐기 때문이다 - 사람들은 흔히 초콜릿을 양 손으로 잡고 바깥쪽으로 힘을 주어 자르는데 안쪽으로 힘을 주면 훨씬더 쉽고 깨끗하게 잘라진다

10. 셀로판 상자에 낱개로 포장 된 초콜릿

특별한 날이나 공연히 사치를 부리고 싶은 날, 여성들은 작은 사치로 비싼 초콜렛을 구입하는 일이 있다. 그러나 이 고급스러운 것들은 낱개로 셀로판 상자에 하나씩 들어 있는데 때로는 공간에 꼭 맞게 끼어 있는 초콜릿을 두 손가락으로 꺼내기가 번거로울 때가 있다

셀로판 상자에 낱개로 포장 된 초콜릿

대부분은 그림 왼쪽처럼 두 손가락으로 꺼내게 되는데 오른쪽 그림의 빨간 동그라미 부분을 누르면 초콜릿이 집기 좋게 튀어 올라온다


나만 몰랐나, 진짜로 나만 몰랐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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