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계의 베토벤, 난청 고양이 경철씨

삼지연 관현악단 공연, 그감동 없음에 실망을 금치 못하는 집사, 급기야는 경철 고양이의 사소한 움직임이 모두 음악적으로 보이는 착각까지 하게 된 모양이다. 고양이도 이렇게 제대로 된 음악을 할라는데 이 사람들아, 하는 마음?

경철 고양이의 사소한 움직임이 모두 음악적으로 보이는 착각까지 하게 된 모양이다

"자아, 이렇게 리드미컬하게, 하지만 자연스레 흐르는 듯한 소리로~!" 난청이지만 베토벤처럼 리듬감과 음악성은 타고난 모양인지 ㅎ~

고양이계의 베토벤 난청 고양이 경철씨

 "거기 금관, 금관! 삑사리 내지 말고 크레센도!!!" 

경철 고양이, 이렇게 대편성 오케스트라를 이끌어나갈 정도의 실력인데 하물며 피아노 수업? 까짓, 껌 씹기지~

"아띠, 바이올린! 그게 아니라니까?! 삼지연 닮았나, 왜 그렇게 엎어지듯 내달리는 거얏?!" 경철 고양이, 이렇게 대편성 오케스트라를 이끌어나갈 정도의 실력인데 하물며 피아노 수업? 까짓, 껌 씹기지~

고양이

"누부야, 내가 지난 시간에 시킨대로 연습했나?"

"으!"

"그라마 함 해 봐라" 경철이가 거의 가족처럼 여기는 자주 보는 누부야가 와서 하필 베토벤을 하네? 베토벤도 난청 음악가였으니 뭐 당연히 경철이 전공이렷다!

베토벤도 난청 음악가였으니 뭐 당연히 경철 고양이 전공이렷다!

"소리가 머 이러노?, 누부야 니는 리듬 타는 기이 뭔지 모르나, 으?"

"나는 그기이 젤 어렵따..."

피아노 위의 고양이

"안 되겠다, 내려가서 쫌 보자. 내 앉게 피아노 뚜껑 좀 닫아보구라"

고양이와 누나

"어쩌고 저쩌고 주억주억... 알겠나?!"

"아니, 알 것 같기도 하고... 알아는 듣겠는데 우째 해야 할지 그걸 잘 모르겠다~"

냄새 밑는 고양이와 누나

"아이고오~ 이 대그빡에 머가 들어서 글키 못 알아 듣노? 평생을 똑 같은 얘기 하는데 내 같으믄 듣기 싫어서라도 생각 좀 해보고 하겠다!"

"나는 머 하기 싫어서 안 하는 줄 아나? 몰라서 못하는 거지~"

누나의 머리를 만지는 고양이

"답답대이~ 진짜로 여어는 머 들어있노? 함 보기나 하자!"

"아아~ 아프다, 시캬!"

피아노에서 내려오는 고양이와 누나

"내가 누부야 머리칼을 뜯은 기이 아니고 머리가 하도 안 돌아가이 혈액순환 시키 준기다! 꼴도 보기 싫다, 가거라 마!!!"

아, 진짜... 잘 키워서 이렇게 대신 수업 해 줄 시키로 만들어야 할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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