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언제나 이렇게 시작되는 우리들의 아침 풍경이다
깔린 경철 고양이 몹시 고통스러워 보이지만 여러 번 증명 했다시피 "그갸아악~"이 터져 나오면 어떻게든 빠져나오고 만다
그러다 어느 순간 조용해져 찾아보면 이 꼴을 하고 주무시네? 이런 떡을 할 눔의 평화가 있나! 엉아 품에 푹 파묻힌듯 깊이 잠 든 경철고양이와 세상을 다 보듬어 줄 것 같은 느긋한 철수고양이의 자세
그러다...
"저리 가, 가라귯!"
"니가 가, 시캬!"
한 시간도 필요치 않다, 두 녀석이 약속이라도 한 듯이 침대방에서부터 우다다다 으걀걀~ 뛰어나와 순식간에 이런 장면을 연출한다
"내려 와, 정정당당 밑에서 해결을 보자굿!"
"내가 미쳤냐, 내려 가게! 답답하믄 니가 올라와!"
"그란다고 내가 못 올라갈 줄 아냐? 니 오늘 주겄따!"
"그갸아악~!" - 이건 언제나 백퍼! 경철 고양이 비명이다. 갈대로 만든 저 캣타워, 사나흘에 한 번씩은 아그들 모다 쓸어안고 내 쪽으로 쏟아진다 해도 이제는 놀랄 일도 아녀~
"엉아, 아까는 내가 잘모해써~ 춥춥~" 매일 밤 잠 자기 전 고양이 형제의 풍경이다
"아이다, 아우야~ 내가 심해쩌~ 춥춥~" 세상없이 다정하게 서로를 그루밍하는 고양이 형제
"엄니 뭘 봐유~ 배 아프쥬?"
"에라잇 이 눔들아! 니들 똥구녁에 털 날까봐 걱정 돼 보는 것이여!" 진짜로, 순식간에 뒤집었다 엎었다 부끄럽지들도 않은 것이냐? @@ 그러고 보니 니들 똥꼬에는 원체 털이 있었어~~~
그리고 또 다른 날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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