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수가 이러고 있다 - 이제부터 철수 고양이가 파란색으로 셀프 내레이션을 하실 것임다 ^^
흔하디 흔한 고양이의 쩍벌 그루밍 자세 갖고 뭘 보여주기까지 하냐구요? 이것이 그루밍 하는 것으로 보이셔요? 잘 안 보인다굽쇼?
자~ 이제 잘 보이세요? 그루밍 하는 거 아니져? 저는 남들 다 하는 그런 거 안 해요~ 이렇게 자는 괭이가 없지는 않겠지만 아마도 잘은 없을 거예요 -그런데 철수야 찌찌뽕이 너무 적나라하게 보여 우짤꼬~ --;;
그런데 불편하게 왜 이러고 자냐구요? 비밀인데요, 뱃살 빼는 데는 이 자세로 자는 게 짱 효과가 좋대요~ 그래서 저는 가끔 운동겸 효도겸 - 제가 이렇게 자면 집사가 낄낄 대며 정말 즐거워 하거든요 이렇게 자요~
숨 죽여 킬킬대는 소리에 잠이 깨버린 철수 고양이 이 짓도 정말 지겨워 죽겠다는 듯이 부르르~ 치를 한 번 떨고
참을 인자 세 개를 새기듯 지 팔을 꽉꽉! 깨물던 그 때 문득 떠오른 것이 있었으니!
중요 부위를 허겁지겁 두 손으로 가리고 "어 엄니, 서 설마 또 여그를 찍어서 다 내보낸규?"
"미치... 내가 저 할미 때문에 창피해서 얼굴을 못 들고 다니겠다"며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발버둥을 친다, 그러게 누가 그렇게 귀엽게 자랬냐~ ㅋㅋ 명예회복은 내 꼭! 해 줄팅게 앞으로도 잘 부탁 헌다이~~ 그리고 오늘의 보너스
"엄니, 선물이유~ 내가 낳았슈~~" 허걱! 이건 정말 낳은 거다, 이걸 두고 우찌 쌌다고 할 수 있겠어~?!
앞으로 보고 뒤로 봐도 신기하기만 할뿐, 이런 선물은 아무나 못 받지, 삼대가 덕을 쌓아야 겨우 받을까 말까지 암만~ 고맙다, 내 시키~~ 로또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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