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스터와 고양이

우리집 고양이의 반려 동물

눈 만 마주쳐도 ,자신에게서 한 발짝만 멀어져도 앵앵대는 철수 고양이로 인해 고통을 겪던 바, 움직이는 장난감을 수도 없이 대령 심지어는 사이키 조명까지!

고양이를 위해 사이키 조명을 장만

사이키 조명을 켜 놓으니 나이 든 인간까지 뭔지 기분이 들썩, 바닥이며 벽이며 천장까지, 문이 열려 있는 다른 공간까지 넘나들며 번쩍번쩍.

사이키 조명에 호기심을 보이는 철수 고양이

지대한 호기심을 보여 앗싸, 성공!

사이키 조명에 호기심을 보이는 하얀 고양이 경철

특히 빛을 좋아해 평소 자동차 후미등에게까지 채터링을 하시는 경철군은 더욱 신이 났다.

새로운 조명에 호기심이 동한 고양이 형제

이리 뛰고 저리 뛰고! 그래 이 눔들아 이거 좀 보며 놀고 나 좀 냅 둬~ 웬걸, 딱 그 날 뿐이었다... 지금, 사이키 조명은 침대 아래에 바구니 뒤집어 쓰고 앉아있는 신세. 물고기들도 잠시 다녀 갔는데 이것도 데려 오던 그 날 잠시 관심을 보였고 무슨 일인지 시키는 대로 다 했는데 몇 주 안 가 모두 죽어버리기까지 해 완전히 포기. 물고기 까짓 거, 하게 될 줄 알았는데 죽어 둥둥 떠오르는 모습은 참말이지... 그냥 시달리며 살아야지... 하던 중, 철수의 심한 징징거림을 목격한 큰언니가 햄스터를!

하얀 햄스터 햄뚱이

2016년 6월 20일, 경철군 닮은 햄뚱이와 철수군 닮은 햄철이 (모두 숫컷)

쳇바퀴 위에 올라앉은 햄스터 형제

고양이들에게 해꼬지 당하지 말라고 유리집에 넣어 줬더니 더웠던 것일까 둘이서 자주 이렇게

쳇바퀴에 올라앉아 거풍을. 그래서 철망 집으로 교체해서 에어컨이 있는 큰 방으로~

밥그릇에 앉아 있는 햄스터

예전에 어느 이웃님께서 고양이 밥그릇을 수제 도자기로? 사치! 하셨던 기억이 있는데 햄찌들도 예외없이 사치! - 사실 사치스러워서가 아니라 저런 것 밖에 없기 때문이며 플라스틱을 돈 주고 사고 싶은 마음 거의 눈꿉만치도 없기 때문. 어쨌거나 밥그릇 타고 앉아 크랙커를 갉아먹는 뽀송뽀송 한 햄뚱군.

햄스터를 들여다 보는 하얀 고양이

처음 며칠 동안은 저 닮은 햄스터를 뚫어져라 쳐다보다가 제 손이 닿을 듯한 찬스가 오면 마구 잽을

날리셨는데, 이를 지켜보던 인간 손길질이 하 위협적이라 딱 한 번 정말이지 딱 한 번 말렸는데

햄스터 집 위에 올라앉은 하얀 고양이

그 다움부터 뚜웅~

햄스터를 내려다 보는 하얀 고양이

햄스터가 움직여도 그냥 고개 숙여 들여다 보기만 한다. 간섭하지 말았어야 했나...

얼룩 무늬 햄스터 햄철이

그렇다고 이렇게 연약한 것이 고양이 손에 다치는 꼴을 어떻게 보겠는가. 물론 고양이들 징징댐에 몹시 괴로울 때는 햄스터를 사다가 방에 풀어줘버릴까 하는 생각도 했었다, 그러나 막상 햄스터들이 생겨 밥 주고 진자리 마른자리 갈아주며 마주하는 저 눈망울... 저것들을 어찌 괭이들이 득실거리는 방에 풀어 놓겠는가.

야채 그릇에 소변 본 햄스터

그리고 이누무 햄스터 시키들, 톱밥 젖지 말라고 오이를 그릇에 담아 줬더니 오이 갉갉 실컷 먹고 그 속에 들어가 오줌이며 똥이며 그러나 이 아이들에게도 화장실의 개념이 있는 것인지 그릇에 들어가 싸는 일은 그리 많지 않고 (밥그릇에는 더구나 절대로 싸지 않는다) 늘 같은 자리에 소변을 봐 기특 기특.

우리집 햄스터 두 마리

<하얗고 넓적한 물건은 쿨링매트 대용 도자기,그 위 숟가락에 담긴 것은 고양이 캔
고양이 음식을 조금씩 나눠 먹어도 좋다는 조언을 들었기 때문인데 너무 많이 주면 설사>

이 아이들도 일 년 2개월이나 함께 산 가족인데, 그리고 요즘 햄뚱이의 털을 보니 많이 늙어 버렸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어 한 번쯤 기록을 해두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요즘 괭이들은 햄찌들과 노느라고 덜 징징? 천만에 말씀. 잠시라도 인간이 햄찌를 들여다보면 징징, 특히 철수! 햄스터들에게 밥 주는 일도 청소를 해주는 일도 모두 괭이들 눈치 봐가며 몰래몰래 오히려 인간은 두 목숨 늘어난 만큼 배로 더 고달픈 신세가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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