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취로 알 수 있는 고양이의 건강상태와 입냄새 예방법
고양이에게서 약간의 입냄새가 나는 것은 대체로 아주 정상적인 일이라 할 수 있고 특히 식사 직후에는 냄새가 좀 더 심해진다. 그러므로 고양이가 약간의 입냄새를 풍긴다고 해서 걱정할 일은 아니지만 고양이가 내내 악취에 가까운 입냄새를 풍긴다면 건강상의 문제가 숨어 있을 수도 있다
고양이 입냄새의 원인
수의사들은 고양이 입냄새도 여러가지로 구분을 하는데 냄새의 특성에 따라 다른 원인이 있기 때문이다.
1. 고양이가 먹는 음식이 입냄새에 영향을 줄 수 있다 - 입 안에 남아 있는 음식 찌꺼기에서 생기는 박테리아가 원인임은 물론 소화과정에서 생기는 여러가지 반응들로 인해 냄새가 풍기게 되는데 고단백 저탄수화물로 식단을 바꾸면 냄새가 줄어들 확률이 높아진다 (전문가들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고양이의 혀가 가진 특수성 때문에 그 사이에 음식물이 끼어 냄새를 유발할 수도 있으리라는 생각이 개인적으로 든다)
2. 이빨이나 잇몸에 문제가 생겼을 때 - 치은염 또는 치석이 생기면 고양이 뿐만 아니라 모든 포유류에게서 구취를 유발한다. 이는 생 후 4~7개월 된 고양이의 이갈이 시기에도 자연스레 발생할 수 있다
3. 구강과 인후에 염증이나 종양
4. 신장질환 - 고양이 입에서 뭔가 썩은 듯하거나 암모니아 같은 악취가 난다면 신부전을 의심해 볼 수 있다
5. 당뇨병 - 이 경우에는 입냄새가 들큰하다는 느낌을 주는데 갑자기 물을 많이 마시고 화장실에 자주 들락거리는 증상을 동반한다. 당뇨병은 케톤산증(ketoacidosis)이라는 일종의 대사성 질환을 유발하기도 하는데 이 때는 입에서 아세톤과 비슷한 냄새를 풍기게 된다
6. 장 질환 - 고양이 입에서 생선을 먹지 않았는데도 비릿한 냄새가 나거나 구토물을 연상시키는 냄새가 나면 위나 대장 등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7. 간질환 - 고양이 입냄새가 시시때때로 변하면 간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다
8. 고양이 에이즈(FIV) - 이 병에 걸린 고양이는 강한 구취를 풍기는데 FIV에 동반되는 합병증 중 하나가 구내염이기도 하다
9. 강력한 기생충 감염 - 이럴 때는 대부분 변에도 기생충이 관찰 되므로 화장실을 잘 살펴보아야 한다
고양이 입냄새(구취) 예방법
고양이의 입냄새 예방에는 무엇보다도 구강위생이 중요한데 일반적인 칫솔질을 고양이를 상대로 해내기란 하늘의 별 따기라 할 만큼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러므로 칫솔질을 대체할 수 있는 방법이 집사들에게 도움이 되기도 하는데
1. 먹을 수 있는 치약 - 시중에는 사료에 뿌려주거나 집사가 직접 고양이 이빨에 발라줄 수 있는 치약들이 나와 있는데 그것들은 적절히 이용한다
2. 캣그라스 - 캣그라스에 함유된 엽록소가 구취를 막아주고 구강내 박테리아의 증식을 억제한다. 덤으로 얻을 수 있는 효과는 변비의 개선이다 (강아지풀을 매우 즐겨 먹는 고양이도 있다)
3. 캣닢이나 마따따비 막대기를 씹게 한다 - 치석 제거에 도움이 된다
4. 많은 물 - 아무래도 물을 많이 마시면 불쾌한 냄새가 줄어들 뿐 아니라 고양이의 건강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5. 식사의 개선 - 설탕 종류의 첨가물이 탄수화물의 비율이 낮은 사료로 바꾸어주면 치아건강에 도움이 된다
6. 기타 주의 할 사항 - 건사료를 먹이면 치석 제거에 도움이 된다는 설화가 있는데 이는 전혀 근거가 없는 이야기로 건사료에는 제형적인 이유로 대단히 많은 탄수화물이 함유될 수 밖에 없어 만일 이것이 이빨 사이에 끼게 되면 득보다 실이 훨씬 더 크다. 건사료 같은 제형을 가지고 있으면서 치석제거에 도움이 된다고 광고하는 제품들은 주요성분을 꼼꼼히 살펴보야아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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