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으는 고양이, 날다가 미끄러지는 고양이

캣타워, 가장 높은 곳도 아닌 차상층에 앉아계시던 경철씨,

날으는 고양이와 날다가 미끄러지는 고양이 1

살랑거리며 유혹하는 장난감을 이렇게 엉거주춤 내다보다가

등으로 랜딩하는 고양이

"어허이, 어허이, 글케 내려오면 안 돼!" 내 비명이 끝나기도 전에 저 모습 그대로 굴러 등으로 랜딩하고 말았다. 고양이가, 그것도 이 장면을 시작으로  시시때때로 저 곳에만 올라가면 척추랜딩 장면을 연출 하시니, 괭이들이 팔다리를 괜히 부러뜨리는 게 아니었어...

네 개의팔다리가 거의 모두 일직선상에 있는 고양이

야무지고 안정적으로 점핑 할 때의 일반적인 자세는 위와 같아서 네 개의팔다리가 거의 모두 일직선상에 있다.

 장난감을 사냥해 가장 높은 곳으로 올라간 고양이

이 날도 살랑거리는 장난감을 사냥해 가장 높은 곳으로 올라 가시더니 저것을 입에 문 채로 랜딩하실 모양새라 삐끗해서 균형을 잃으면 장난감이 입 안쪽으로 목을 찌를 듯 위험해 보여  "안 돼", 장난감을 흔들어 빼냈더니

다른 한 손은 점핑을 위한 자세를 잡는 고양이

한 손은 달아나는 장난감을 향해 흔들고 다른 한 손은 점핑을 위한 자세를 잡으니... 당연히 등으로 랜딩! 다행히 아래에 있는 바구니가 완충역할을 해 준 덕에 다치지 않았지 싶음.

자유롭게 날으는 고양이날으는 고양이

이렇게 날으면 되는 것을 첫날부터, 요리조리 돌아가며 오르내리는 것이 정답이라는 것을 파악해 낸 철수씨와는 달리 아직도 캣타워 자체를 계단 삼아 빙빙 돌아가며 오르내리지는 못하는 경철씨는 캣타워에서 피아노로 피아노에서 캣타워로 다시 바구니-캣타워 이런 루트를 자체 계발해 냈다가 슬슬 날이 지나면서 저렇게 날기 시작

날기 시작하는 고양이

이제 어디든 날아다닐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은 경철군

멀리 날으는 고양이

피아노에서 피아노로 그리고 다시 책상 위로, 순전히 공중부양으로만 건너 다니시기 시작한 반면 캣타워도 한 발 한 발 또박또박 놓여진 순서대로 밟고 내려오시는 철수는, 경철이 저만치 날아 달아나고 있음에도 주춤주춤하시다

바닥으로 내려 와 다시 책상으로, 다시 바닥에서 피아노 위로~그러다 큰 맘을 먹었을까 "오늘은 나도 날아 봐야짐!" 하는 자세로 훕!

 날다가 미끄러지는 고양이

호기롭게 날아 올랐는데 간발에 차이로 미끌~  아둥바둥~~~ (젠장, 느려터진 똑딱이!!! - 느린 카메라 덕에 얼마나 많은 명장면들을 놓치는지!)

간발에 차이로  미끄러지는 고양이

"머야, 바구니 너 왜 그래..." 민망해진 철수씨, 마치 바구니에 뭔가 이상이 있어 그런 일이 벌어졌던 것처럼 주억주억 냄새를 맡고 또 맡고.척추랜딩보다는 아둥바둥 매달려서라도 떨어지지 않은 쪽이 그나마 자존심을 지켜줬을지...?

고양이, 간발의 차이로 미끄덩

이 후로도 그러나 철수군의 간발의 차이로 미끄덩은 계속 되었으니! 2012.09.25

 

그러나 언젠가는 내가 못 보던 사이에 이런 일이 있어 바리를 살짝 삐었던지 한 이틀 미세하게 절고 다니기도 했었다. 내가 보고 있었던 들 도울 방법도 없었겠지만 '철수야, 다리 아파? 저는 것 같은데?' 해도 들은 척도 않고 의연하게 지 할 짓 다 하고 다니던 아이가 딱하기도 하고 멀게도 느껴지고... 그랬었다. 2017.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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