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끄러워 죽겠다!

길 건너편에 아파트 노인정이 있는 모양인데 금요일마다 에어로빅! 문이라도 좀 닫고 하시든가 째지게 틀어놓은 트로트에 강사님 구령에 시끄러워 돌아가실 지경이다. 문 닫으면 되지? 괭이들이 창가 자리를 너무나 사랑하시는 관계로 웬만큼 춥거나 문제가 생기지 않으면 문을 닫지 못하는 것이 집사 신세다.

 

이 꼭지의 원래 제목은 "장난감도 격세지감"이라고 어제 쓰다가 닫아놨었다.

움직이는 고양이 장난감

어제는 추석 물류대란이 나기 전에 아이들 밥이며 모래며를 배달받았다, 더불어 어쩌면 이 번에는 잘 가지고 놀까 예전에 잘 놀았던 기억으로 로봇버그라는 자동장난감을 또 잔뜩! 샀다. 두어개만 사 봐도 될 일인데 뭐 예전에도 없어서 못 놀 지경이었으니까 이래 가면서.

움직이는 고양이 장난감 2

어릴 때는 톡톡 건드리고 쫓아가며 잘 놀두만 한 녀석은 아주 거하게 한 방 날려서 버그가 저 쪽으로 나가 떨어지게 하고는 돌아서더니

움직이는 고양이 장난감 3

다른 한 놈은 "뭐야?" 하는 표정. 시시하고 같잖다는 게지... 이제는 두 녀석 모두 여시가 돼 꼭 사람이 흔들어주는 것만 가지고 놀아주신다. 그것마저도 즈들이 사냥해 얌냠 하길래 놓으면 다시 잡고 흔들라고 냥냥 지롤을 하신다.

움직이는 고양이 장난감  4

저 자세와 표정들 좀 보소. 이럴 수가... 이 샤꾸들 계속 이런 식이면 느들 비싼 장난감 모다 싸서 동네 동생한테 보내버리고 말겨!

고양이 동결건조 간식 1

그랴... 간식이나 먹어라. 고양이 간식 중에는 동결건조 제품들이 있는데 굳이 간식을 먹이려면 그거이 제일 건강에 낫겠다 해서 먹이다 너무나 비싸서 한 동안 못 사주던 걸 그래, 먹고 죽자 하는 맘으로 몇 달만에 부른 것. 언제나처럼 장난감은 혼자 털털거리며 돌아다니고 우경철 표정이 마이쪄,마이쪄!

고양이 동결건조 간식 2

게 눈 감추듯 흡입을 마치신 경철군 표정. 내, 다 안다 네 놈이 이제 뭘 할지!

고양이 동결건조 간식 3

특식만 나오면 여지없이 연출하는 장면이다. 철수는 버티지도 않는다

고양이 동결건조 간식 4

스윽 물러나있다가

고양이 동결건조 간식 5

저 도둑넘 다 먹고 비키면 찌꺼기를 청소하신다. 그러고도 더 달라고 징징대지도 않으니 경철 몰래 두어조각 당연히 집어주는 게 집사의 마음. - 그런데 반려동물 사진은 연사로 찍었을 때 생생한 장면 잡기가 쉽다는 말을 어디선가 줏어듣고 해봤는데 단 한 장도 초점이 안 맞아 나는 안 할란다 싶으다. 물론 빠릿빠릿한 카메라라면 당연히 잘 찍히겠지만 -

 

저렇게 먹어대니 경철군, 언제나 대변의 끝자락이 살짝 묽어서 똥꼬나 그 주변 터래기에 누런 걸 묻혀나올 때가 종종 있다. 그런데 오늘 보니 아이구야 똥꼬, 엉덩이는 물론 종아리에도 묻혀 나와서 덥썩 끌어안고 뒷처리를 해주자니

고양이가 훼손한 티셔츠

늙은 애미한테 이 짓을 하고 달아났다. 가을 티셔츠가 저리 빵구가 났으니 뱃살은 안 보여줘도 짐작이?

하얀 햄스터

그리고 오늘 내 손가락에 빵꾸 낸 또 한 놈! 집 안에서 자고 있길래 살그머니 오줌 배인 톱밥을 치우고 있자니 어느 새 깼는지 겨 나와서 내 손가락을 콱! 이 샤꾸는 시근이 괭이만도 못해서 사정없이 콱콱 물어대는 바람에 진땀이 다 날 지경이다.

얼룩 햄스터

야아는 순하고 여릿여릿 해서 언제나 밥도 나중에 간식도 나중에... 예뻐서 쓰담쓰담이라도 해주고 싶은데 살짝만 건드려도 두 발로 서서

두 손으로 싹싹 빌고 또 빈다 "다 좋은데 제발 만지지만 마시오잉~" 하듯이.

 

네 발 달린 식구들 소식 모두 전했으니 이제 두 발 달린 동물,

직접 깎은 여자 머리

추워서 옷 벗고 작업 못하는 계절이 오기 전에 머리카락을 바락바락? 잘랐다. 그래야 겨울 보내는 동안 머리카락은 잊고 살 테니까. 잘랐다기보다 깎았다고 하는 게 어울릴까 손으로 만져보니 아무래도 땜빵이 생겼을 것 같아 찍었는데 잘 모르겠다. 이만하면 된거다, 내 눈에 안 보이면 되고 혹 누가 본다 해도 카메라가 날 보는 만큼 자세히 봐 주지도 않을 테니.

 

찍은 사진 보면서 문득 엄니가 봤으면 당신 작품 내 맘대로 망쳐 놨다고 또 한 소리 하셨겠다,라는 것. 울엄니는 내 머리칼 내 맘대로 하는 데도 당신 맘에 안 들면 저런 말씀을 더러 하셨었다. 신체발부 수지부모 불감훼상이라 했던가... (이 성어가 순서대로 생각이 안 나 검색질! )

 

영양가 있는  일 하나도 안 했지만 불금이네? 대한민국 전체가 술 한 잔 하는 날인 것이지? ㅍ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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