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끈(지끈)으로 바구니 짜기 - 삼각형

지끈- 삼각형 바구니

이보다 훨씬 더 간단한 방법은 다음 글에서 보실 수 있다 -  [Human made] - 사슬뜨기만 할 줄 알면 누구나 만들 수 있는 지끈 바구니

 

지끈으로 삼각형 바구니 짜기 1

사진에는 육각형 바구니가 함께 있지만 여기서는 삼각형 바구니를 선택했다.

지끈으로 삼각형 바구니 짜기 준비물

굵은 지끈 400m 롤

지끈으로 삼각형 바구니 짜는 법

지끈 바구니 짜기 준비물

필수 : 굵은 지끈 한 묶음(시중에는 굵은 것, 가는 것 두 종류의 지끈이 있다) 목공본드(뾰족용기에 덜어서), 노란 고무밴드. (고양이는 필요 없다 ^^)

가위, 이쑤시개, 셀로판테이프.

선택 : 한지용 마감재 또는 유사한 종류의 마감재(바니쉬), 붓, 걸레, 물

지끈으로 만든 볼

먼저 지끈 타래에서 (안쪽에서부터 뽑아내는 것이 사용하기에 수월하다) 두어 개 정도 지끈 볼을 만들어 잘라놓는다. 이것은 계속 만들어 넣어야 하는 씨줄 작업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그리고 남은 실타래에서 다시 적당량의 볼을 (위 그림처럼) 만들어 이번에는 자르지 않고 풀리지 않도록 고무줄 등으로 묶어만 둔다.

삼각형 바구니 바닥 만들기

*바구니 짜기의 기술을 70% 이상이 바닥짜기라는 생각을 개인적으로 하고 있으므로 혹 관심을 가지고 이 포스트를 읽으시는 분은  이 점 유념하시기 바라면서~

지끈으로 삼각형 바구니 시작하는 법

삼각형 바구니를 짤 것이므로 원하는 바닥넓이와 바구니의 높이를 계산해 곱하기 2 한 다음 그 길이에서 다시 5~10cm 정도 여유를 준 씨줄 3개를 만들어 위 그림처럼 반으로 접는다 예) 바닥 10cm, 높이 5cm의 바구니를 원한다면, 35~40cm정도의 지끈을 세 개

지끈으로 바구니 짜기 기초

세 개의 씨줄을 그림처럼 서로 엮는다. 접혀 있는 1번 씨줄 위를 2번 씨줄로 감싸고 2번 씨줄은 3번 씨줄로 감싼다

지끈으로 삼각형 바구니 바닥 만들기

3번 씨줄까지 엮었으면 3번의 두 다리를 잡아 1번 씨줄의 두 다리 사이 공간(머리쪽)으로 함께 밀어 넣으면

지끈으로 삼각형 바구니 바닥 만드는 순서

위와 같은 사진에 색으로 각각의 줄을 표시한 것으로 이 상태에서 서로 다리를 단단히 잡아 당겨

지끈으로 삼각형 바구니 완성 된 기초

이런 모양을 만든다. 씨줄은 자연스럽게 두 다리가 한 조가 된다. 

 

앞에서 준비해 두었던 날실용 볼과 타래가 등장할 차례로 이 바구니 짜기 방식을 뜨개질과는 달리 양쪽에서 동시에 줄을 먹어나가므로

지끈타래

아래 그림의 날줄 접은 부분이 전체샷으로 보면 이 사진의 동그라미 친 부분 쯤 된다.

지끈으로 삼각형 바구니 짜기 날줄과 씨줄

이 날줄을 1번 씨줄 머리쪽에 걸어 감싼다 - 1번 씨줄은 시작과 끝의 기준점이 되므로 끄트머리 쪽에 색칠을 하거나 고무줄을 감아 내내 보며 작업할 수 있도록 표시를 해 둔다 - 여기서부터는 작업물을 바닥에 놓고 양발을 요령껏 이용하여 고정을 도와가며 하는 편이 촘촘하고 모양이 좋은 결과물을 만드는데 도움이 된다

지끈으로 삼각형 바구니 날줄 감기

다음 씨줄을 향해가며 날줄을 한번 꼬아준다 -아래에 있던 줄이 위로, 위에 있던 줄이 아래로 (아래: 같은 사진 원본)

지끈으로 삼각형 바구니 엮기

위와 같은 사진 - 날줄로 씨줄을 감싼 다음 꼬기 이렇게 3번 씨줄까지 계속 감싸기 - 꼬기

3번씨줄까지 감쌌으면 앞서 따로 감아 놓았던 볼을 풀어 먼저 준비 했던 것과 비슷한 길이의 서브씨줄을 6개 준비한다 -이렇게 서브씨줄이 계속 만들어지는 것이 시작 때 볼을 하나 따로 만들어놓으라 했던 이유다. 서브씨줄이 얼마나 더 들어갈지 짐작이 된다면 미리 준비해놓는 것이 더 편하다 -

지끈으로 삼각형 바구니 짤 때 순서

준비한 서브씨줄 2개를 1번 씨줄 위에 가로 걸친다. - 그림으로만 설명 하기에는 이 부분이 대단히 까다로우므로 사진에서 구조를 자세히 살피시길 -

바구니 바닥 만들기

걸쳐진 서브씨줄을 역시 앞과 같은 방법으로 날줄로 감싸고 꼬아준다. - 서브씨줄 오른쪽 - 1번 씨줄 - 서브씨줄 왼쪽 순서가 된다 - 이것이 끝나면

다시 2개의 서브씨줄을 2번 씨줄위에 가로 걸쳐주고 앞과 같은 방법으로 서브씨줄 오른쪽 - 2번 씨줄 - 서브씨줄 왼쪽 - 이것을 3번까지 계속하면 위 그림과 같은 상태가 된다.

지끈 바구니 바닥 짜기

이렇게 하여 씨줄이 9개로 늘어났다. (연두색을 서브씨줄의 흐름이고 분홍색은 날줄의 흐름이다 - 날줄이 계속 꼬여나가는 과정이 반복돼 볼과 타래쪽도 계속 꼬이게 되므로 간간이 풀어주며 작업을 한다)

삼각형이 드러나는 바닥

씨줄간의 간격을 고르게 조절해가며 날줄로 감싸기 - 꼬기의 작업을 3바퀴(3단) 정도 진행한 다음 다시 한 번 6개의 씨줄로 정확하게 앞에 했던 서브씨줄의 작업을 반복한다. 이 작품은 서브씨줄 작업을 3번 했다.

주의 

바닥을 짜나가면서 각 변이 일직선이 되도록 꼭지점의 각이 살아있도록 손가락의 지지력과 요령으로 각별히 신경을 써야한다, (헐렁하게 짜면 각을 살리기가 대단히 어려우므로 쫀쫀하게 짜기를 권장함) 그렇지 않으면 이도저도 아닌 두리뭉실한 모양으로 완성되기 쉽상이다.

지끈으로 삼각형 바구니 벽 짜기

그렇게 하여 원하던 넓이가 만들어졌으면 짜던 것을 뒤집어 이제 기둥 만들기 작업에 들어간다. (반드시 뒤집을 것! 뒤집지 않아도 되지만 계속 짜 나가기가 상당히 불편해진다)

 

기둥 만들기는 간단하다 - 바닥을 뒤집는다 - 1번 씨줄을 꺾어 세운다 - 날줄로 가던 방향 그대로 감싸고 꼰다 - 다음 씨줄도 세운다 - 날줄로 감싸기 - 꼬기 ~ 계속 

지끈으로 삼각형 바구니 짤 때 기둥 세우기

해나가면 어느 새

거의 완성 된 삼각형 바구니

위와 같이 바구니 벽이 만들어진다. - 학생 손 찬조 출연 : 손이 출연하면 보는 분들께 도움이 될지도? (위 그림 네모 : 1번씨줄을 표시해 놓은 것)

지끈으로 짠 삼각형 바구니 모양 잡기

계속 짜 나가다 보면 기둥들이 한쪽 방향으로 쏠려있기 마련인데 서너 단에 한 번씩 이렇게 기둥을 당겨 곧추 세워주면 바구니 모양이 뒤틀리지 않고 고르게 된다.

지끈으로 작은 삼각형 바구니 짜기

나는 그만 짤 것임! (16단 올림 - 연필꽂이나 내프킨 꽂이로 사용할 만한 크기)

지끈으로 삼각형 바구니 마무리 단계

1번 씨줄 바로 앞에서 짜기를 멈추고 날줄을 묶어 처리한다.

지끈으로 삼각형 바구니 마무리 하기

묶은 모양을 안 쪽에서 본 장면

남은 기둥 잘라내기

가위로 기둥들을 1~ 1.5cm 정도 남기고 잘라준다. 처음에 너무 짧게 남기고 자르면 실수가 있었을 때 교정의 여지가 없어지므로 균형과 길이를 봐가며 여러 번에 걸쳐 작업 할 것.

중요 ! - 이 때 날줄 중 하나는 바구니 둘레의 3배가량 길게 남겨두고 자른다

지끈으로 삼각형 바구니 풀칠하기

준비해 뒀던 목공풀을 (딱풀은 접착력도 떨어지고 사용도 불편하므로 튜브에 든 목공풀이나 뾰족용기에 덜어 사용) 그림처럼 맨 윗칸에 발라준다 - 이렇게 해야 무거운 것을 넣었을 때 바구니가 쑥~ 해체되는 일이 없다 - 느슨하게 짰다면 특히!)

풀 냄새 맡는 고양이

마를 때까지 반려동물이나 어린이의 입과 손에 닿지 않게 주의한다.

지끈으로 삼각형 바구니 마무리 들어가기

풀이 마르기를 기다리면서 위에서 3배 길게 자르지 않고 남겨 두었던 날줄을 푼다. 꽤 넓적한 종이띠가 만들어지는데 이것을 이용하여 마무리를 하게 된다.

지끈으로 바늘 만들기

이제 바늘을 만들 것이다. 날줄을 푼 끝에 그림처럼 풀칠을 하고 뾰족한 이쑤시개를 접착, 감싼 다음

지끈과 이쑤시개로 완성한 바구니용 바늘

종이와 바구니의 마찰을 줄이기 위해 셀로판테이프로 두껍지 않게 감아준다.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바구니의 맨 윗칸과 남겨 두었던 기둥을 보이지 않게 함께 감싸나가는 식으로 바느질을 한다

바늘로 마무리

기둥들이 보이지 않게 실 역할을 하는 종이테이프를 그때그때 잘 펴가며 고른 모양이 나오도록 한다.

풀칠로 마무리

거의 다 됐다 - 다 꿰맸으면 바구니 안쪽에서 바느질을 마무리 한다. 실을 짧게 자르고 남는 부분에 풀칠을 해 눈에 띄지 않도록 벽에 고정 시킨다.

완성된 바구니
완성된 바구니 바닥

완성 - 서 있는 모습과 엎어진 모습. 재미로 만들어 본 소품이라면 여기서 마무리를 해도 된다.

***

그러나 나는 애써 만든 것, 작품성과 내구성을 높이기 위해 마감작업을 별도로 한다. 바구니 클 때는 특히 이 작업이 중요하다. (지끈 바구니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해서 웬만한 서랍장 크기의 바구니도 튼튼하게 만들어진다)

한지공예 마감재

내가 쓰는 것은 한지 공예용 마감재다. (하지만 목재용 마감재, 문구점에 파는 공예용 바니쉬 등을 써도 별 무리는 없다. 종이가 나무와 같은 성질이라 그런 모양이다) 한지공예용 마감재에는 유광 무광 두 가지가 있는데 무광으로 초벌한 다음 유광으로 적당히 마무리 해도 되고 광택의 정도에 신경을 쓴다면 두 가지를 적당히 섞어서 조절을 해도 된다.

마감재로 칠하기 준비

나는 물과 1대 1로 섞었다 - 약간의 색을 내고 싶을 때는 원두커피를 진하게 내려 물 대신 섞어 써도 된다 - 마감재가 바닥에 떨어져 굳으면 청소가 쉽지 않으므로 미리 마른걸레를 깔고 골고루 발라준다. (붓을 모두 버리고 이사를 와 나는 낡은 칫솔의 도움을 받았다.)

붓으로 마감재 칠하기

초벌 후 다 마르면 다시 한 번 덧발라주고 말리면 완성.

마감재를 바르고 말리는 중

사진에 허옇게 나온 것은 목공본드가 마감재에 섞은 물에 반응한 것인데 마르면 모두 없어진다.

지끈으로 삼각형 바구니 완성

정말 완성이다. (위에 만들었던 것은 이미 내 손에 없으므로 같은 모양의 다른 바구니가 등장했음) 이 바구니를 마감한 띠는 매듭 기법으로  엮은 것으로 훗날을 기약함.

ⓒ고양이와 비누바구니 All rights reserved.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