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는 고양이들끼리 뿐만 아니라 사람과도 여러가지 방법으로 소통을 한다. 소리를 내서 자신의 의사를 전달하는 것은 자신의 의지에 의한 소통방식이지만 꼬리가 표현하는 것들은 의식적인 의사전달이 아니라 무의식이 보내는 상태나 기분을 나타내는 신호라고 할 수 있어서 꼬리의 위치나 움직임의 형태 등을 잘 관찰하면 비교적 정확하게 고양이의 상태를 이해할 수 있다.
물론 사람들도 저마다 약간씩 어법이나 바디랭귀지가 다르듯이 개체마다 특징적인 부분이 있을 수 있음을 감안해야 할 것이며 가장 정확한 해석은 당연히 자신의 고양이와 가장 교감이 잘 되는 집사의 몫일 것이다.
1. 꼬리를 이리저리 흔든다 - 개의 경우처럼 행복한 상태를 나타내는 것이 아닌 일종의 갈등 상황에 빠져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다. 어떻게 할지 결정이 내려지면 살랑거리기를 멈춘다. 개가 기뻐할 때의 꼬리와 비교하면 훨씬 더 느린 속도로 흔드는 것이다.
2. 고양이가 꼬리를 바닥에 놓고 뱀처럼 구불텅구불텅 움직이면 놀고 싶다는 뜻이다. 그러나 비슷해 보이지만 조용히 쉬고 싶다면 꼬리를 앞의 상황보다 생기 없게 움직이는 것이 눈에 보인다.
3. 꼬리가 느슨하게 아래로 매달려 있는 상태에서 꼬리 끝만 살짝 꺾여저 위로 향해 있다면 고양이는 편안하고 불만 없는 상태이다. 이 위치에서 꼬리를 쭈욱 뻗으면 공격 할 준비가 됐다는 뜻이 되기도 한다.
4. 꼬리를 높이 치켜들고 다리에 감겨드는 것은 다정한 인사로 애정표현이다.
5. 역시 높이 올린 꼬리지만 끝이 약간 꺾여져 있다면 약간의 불확실성을 내포하고 있긴 하지만 다정한 인사이다.
6. 높이 올린 꼬리를 바르르 떤다면 즐거운 흥분상태이다. 영역표시 할 때도 이런 꼬리 모양을 한다.
7. 꼬리가 물음표 처럼 보일 때는 기분이 좋으며 활동욕구로 가득 차있다.
8. 꼬리가 완전히 위로 올려지지 않고 몸과 거의 수평을 이루면 호기심이 가득해 집중해 있는 상태이거나 "친구야"라고 말하는 중이다
9. 잠 잘 때 꼬리를 움찔 거리면 꿈을 꾸고 있다는 것이다.
10. 꼬리 끝만 살짝 세우고 옆으로 흔들면 중요한 할 일이 있으니 방해하지 말라는 뜻이다.
11. 꼬리가 몸의 중앙에 있지 않고 옆쪽으로 자리하고 꼬리 끝이 앞쪽을 향해 항문이 드러나면 매우 당혹스러운 상황이거나 발정이 온 것이다.
12. 꼬리를 몸통과 거의 같은 높이로 들고 털을 잔뜩 부풀렸다면 고양이는 두려움에 떨고 있어서 오히려 공격을 할 수 있는 상태이다.
13. 꼬리가 뒷다리에 바짝 붙어 있다면 복종, 항복을 나타내는 것이다
14. 위의 경우보다 더 심하게 꼬리가 몸 쪽으로 말아 넣어 감춘다면 몹시 겁에 질려 있는 상태이며 몸이 아플 때도 이런 꼬리 모양을 보인다.
15. 꼬리를 둥그렇게 구부린 상태에서 끝이 앞으로 향하고 털을 곤두 세웠다면 곧 공격할 수도 있다는 경고를 담은 방어자세다.
16. 꼬리의 뿌리 부분만(몸통에 붙은 쪽) 살짝 위로 들어올리고 나머지 부분은 아래로 향하고 있다면 약간 흥분 된 상태로 위협과 방어를 동시에 하고 있는 것이다.
17. 꼬리를 완전히 세우고 털을 부풀렸다면 공격할 준비가 끝났다는 뜻이다.
18. 꼬리를 빠르게 타닥타닥 치듯이 움직이면 모든 종류의 흥분을 가리키는데 해결책을 찾지 못해 딜레마에 빠진 상태이다.
19. 꼬리를 크게 채찍처럼 휘두른다면 매우 흥분한 상태로 공격도 배제할 수 없음을 나타낸다.
20. 반가운 사람을 만나 매우 기뻐하는 중으로 이보다 더 기쁠 수는 없다.
21. 꼬리를 높이 세우고 끝만 몸통 쪽으로 까딱까딱 할 때는 상대를 놀리며 까부는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