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물을 많이 마시게 하는 법

고양이가 물을 많이 마셔야 하는 이유

고양이들에게 요로결석이 방광염 또는 신장 계통의 질병이 비교적 많은 이유는 물을 필요한 것보다 너무 적게 마시기 때문이다. 말을 물가에 끌고 갈 수는 있지만 물을 마시게 할 수는 없듯이 고양이도 집사가 아무리 빌어도 스스로 필요하다고 느끼기 전까지는 물을 마시지 않으려 한다.

고양이가 물을 많이 마시게 하는 법 1

고양이는 왜 물을 적게 마시는가?

고양이들은 유전적으로 먹이에 원래 함유 되어 있는 것을 통해 수분을 보충하게 되어 있기 때문에 목마름을 거의 느끼지 않게 태어나 물이라는 것에 따로 관심을 가지지 않는 것이다. 고양이가 스스로 물을 찾을 때는 의학적으로는 거의 탈수 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이라는 고양이 박사의 주장도 있다.


성묘가 하루에 섭취해야 하는 수분의 양은 체중 1kg당 50~60g, 그러니까 5kg의 고양이가 건사료만 먹고 산다면 하루에 200g 이상의 물을 따로 마셔야 한다는 계산인데(건사료의 수분 함량은 평균 12%이다) 그 정도의 많은 물을 마시는 고양이는 매우 드물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수의사들이 고양이의 주식을 캔이나 생식으로 할 것을 권장하고 있지만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건사료가 주식의 자리를 차지하는 비율이 서양에 비해 매우 높은 것이 현실이다. 캔에는 평균 80% (생쥐 같은 비율의 수분을 가지고 있다)가량의 수분이 함유돼 있어 필요한 수분의 많은 부분을 식사로 대체할 수 있다. 여기서 잠깐 건사료와 캔의 수분 함량을 비교해보면

건사료 : 성묘의 하루 평균 권장량 50g이면 그 중 수분의 무게는 6g이고
캔사료 : 성묘의 하루 평균 권장량 200g이면  그 중 수분의 무게는 160g이다.

그러나 여러가지 이유로 캔만을 먹일 수 없는 경우에는 고양이의 건강을 위해 수분을 보충할 수 있는 몇 가지 다른 방법을 생각 해봐야 할 것이다. 핵심은 고양이가 물에 매력을 느껴야 한다는 것이다.

1. 밥그릇과 물그릇을 나란히 놓아주지 않는다

예를 들어 밥그릇이 거실에 있다면 물그릇은 부엌에 놓아준다는 식이다. 고양이는 원래 물가에서 사냥하는 동물이 아니라는 것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고양이의 유전자에는 물과 밥은 함께 있는 것이 아니라고 각인 되어 있어 사람처럼 밥을 먹고 곧바로 물을 마시는 것이 아니라 밥은 밥대로 먹고 물이 필요할 때는 따로 찾아 나서서 마시는 것이 고양이에게는 훨씬 더 자연스럽다. 집이 너무 좁아서 다른 공간 따위는 엄두도 내지 못할는 상황이라면 가능한 만큼 멀리 떨어뜨려 놓으면 된다.

2. 물그릇을 여러 곳에 놓아준다

걸어다니다 물 웅덩이를 발견하고 물을 마시는 상황처럼 고양이는 물그릇이 여러 군데에 있어 우연히 물을 마시게 되는 것 같은 상황을 좋아한다. 물을 너무 여러 곳에 두는 것이 불편하고 번거롭다면 며칠 간 가능한 모든 장소를 한꺼번에 시험 해보고 고양이가 가장 자주 물을 마시는 장소 세 군데 정도를 선택해 그곳에 지속적으로 물을 놓아주면 된다. 하지만 자신의 화장실 옆에 있는 물은 마시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고양이는 태고적부터 자신의 변냄새가 나는 곳에서는 먹거나 마시지 않는 동물이다.

3. 고양이는 흐르는 물을 좋아한다

그렇다고 해서 고양이 때문에 하루종일 수도물을 틀어놓을 수도 없는 일이므로 여유가 된다면 고양이용 정수기를 마련하는 것이 좋다. 고양이용 정수기는 대부분 물이 분수처럼 움직이게 설계되어 있어 고양이가 애용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고양이가 보는 데서 물을 따라주는 것도 유혹의 한 방법이다. - 이 방법들은 고양이가 심히 물장난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이 함정이다.

고양이가 물을 많이 마시게 하는 법 2

4. 고양이는 수도물을 싫어한다

고양이들의 코에는 수도물의 정수 과정에 쓰여진 약품 냄새들이 여전히 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어떤 고양이들은 물을 바꿔주면 바로 마시지 않고 하루나 이틀이 지난 후에나 그 물을 마시려 한다. 특히 여름에는 이틀씩이나 물을 바꿔주지 않고 그냥 둘 수 없으므로 이럴 때는 냄새가 나지 않는 정수된 물이나 생수를 급여 하는 것이 좋다. 만약 빗물을 마실 수 있는 청정한 환경이라면 그것도 좋은 선택이다.

5. 고양이는 차가운 물을 좋아한다

고양이는 온도에 민감해서 조금만 미지근해도 뜨겁다고 느끼는 동물이다. 물그릇을 해가 들지 않는 서늘한 장소에 놓아주는 것이 좋다. 얼음조각을 하나쯤 띄워주는 것은 특히 여름에 유효하다. 겨울에 춥다고 물을 데워서 주는 집사들이 많은데 고양이들에게는 환영 받기 어려운 서비스다.

6. 다양한 모양의 물그릇

고양이가 물을 많이 마시게 하는 법 7

때로는 접시에 때로는 찻잔에 또 때로는 컵에 물을 줘 본다. 화분 물받침대에 고인 물을 즐겨 마시는 고양이가 있을 만큼 고양이들은 새로운 것에 즐거움을 느낀다 (그렇다고 화분에서 흐른 물을 마시게 해서는 안 된다) 기분에 따라 물장난을 하다 마시기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놀이 삼아 시도 해볼 만한 일이다.

7. 물그릇의 재질

고양이의 후각은 사람에 비해 3배 이상 예민하다. 플라스틱이나 고무 재질의 물그릇은 플라스틱 특유의 냄새 때문에 고양이가 꺼려할 수 있다. 도자기나 스테인리스 재질의 밥그릇, 물그릇의 사용을 권장한다. 그리고 고양이 식기를 세척할 때는 향기나는 주방세제의 사용은 삼가하는 것이 좋다.

8. 캔사료에 약간의 물을 섞어 준다

캔에다가 한 두 숟가락의 물을 섞어주면 소스가 많아지는 듯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고양이들이 좋아할 수도 있다. (고양이들은 걸죽한 소스를 좋아한다) 이 방법은 모든 고양이들이 좋아하는 것은 아니므로 먼저 소량으로 시험해 볼 것을 권장한다.

고양이가 물을 많이 마시게 하는 법 3

9.육수

고기 한 조각이나 닭뼈 또는 북어 등을 삶은 육수를 준비해 차갑게 식혀 준다. 만일 고양이가 이것을 좋아한다면 한꺼번에 많이 우려내어 냉동실에 얼려두면 편리하다. 중요한 것은 절대로 양념을 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10. 털을 적셔준다

고양이는 그루밍을 통해 많은 수분을 빼앗기는데 특히 여름에는 더위를 식히려고 더 자주 그루밍을 하게 된다. 이럴 때 털을 적셔 체온을 낮춰주면 그루밍 횟수가 줄어드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집사의 세심한 관찰을 통해 고양이의 취향을 정확히 파악하면 충분한 수분공급의 방법을 찾는 것이 가장 쉽고 중요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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