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의 스트레스가 불러온 뜻 밖의 결과

얌전해 보이는 경철고양이, 힘으로 치고박고 싸우면 백발백중 제 형에게 지지만 밥 먹을 때 만큼은 전지전능한 능력을 발휘하사 큰 소리 한 번 내는 일 없이 대놓고 제 형 밥그릇에 얼굴을 디밀어 밥을 뺏아 먹는다는 이야기는 자주 전한 바 있다.

얌전해 보이는 경철고양이, 밥 먹을 때 만큼은 전지전능한 능력을 발휘하사 큰 소리 한 번 내는 일 없이 대놓고 제 형 밥그릇에 얼굴을 디밀어 밥을 뺏아 먹는다는 이야기는 자주 전했다.

그래서 언제부터인가 철수는 이렇게 나란히 앉아 밥 먹는 것을 피할 때가 자주 있는데 (집사는 그저 식사 시간이 되면 두 녀석이 나란히 따라오니 나란히 놓아주는 것이다)

언제부터인가 철수는 이렇게 나란히 앉아 밥 먹는 것을 피할 때가 자주 있다

어랏?! 여기가 어딘 것 같은가요?

그저께 그렇게 빌고 궁디를 떠밀어도 절대로 안 들어가던 캣폴의 해먹에 들어간 고양이

그저께까지 그렇게 빌고 궁디를 떠밀어도 절대로 안 들어가더니 ([고양이 형제 철수와 경철이] - 죽어도 못 드가~ (feat - 2am) 오늘은 밥을 차리기 시작하고 그릇을 또 나란히 놓으니 마치 저는 안 먹는다는듯 캣폴로 훌쩍! 그런데 그것도 이 전에 먹던 해먹 아래의 자리가 아니라 아예 해먹 안으로 쑥 들어가신다. ([고양이 형제 철수와 경철이] - 대장 고양이의 특별한 식탁)

높은 곳에서 밥 먹는 걸 즐기는 고양이

오잉? @@* - 놀라고 있기에는 시간이 없다, 언제 마음이 변해서 기어나올지 모르니까 서둘러! "오냐오냐, 네 마음 변하기 전에 얼른 밥 대령 해야재~" 늙고 게을러 행동이 느린 집사도 이 때 만큼은 전광석화처럼 빠르다.

집안의 가장 높은 곳에서 밥을 먹는 고양이

온전히 자신만의 식사를 즐기는 모습에 여유와 자신감이 넘쳐 보인다. 와하핫! 집사는 만족감과 막힌 곳이 뻥 뚫리는 듯한 통쾌함이 복합 된 웃음을 되돌이로 계속 웃게 된다. 

캣폴 위 대장 고양이

밥 다 먹고 일어서서 나오는 모습도 그저께와는 달리 여유가 넘쳐 보인다. 이제 적응완료인 모양이다. 역시 집사가 짠 주머니가 들어 있다는 걸 그저께 미리 확인 해 뒀었기 때문에 쉽게 거기서 식사 할 마음을 먹을 수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바닥에서 밥 먹는 제 동생을 내려다 보는 눈빛도 여유만만, 자신만만한 형 고양이

그리 봐서 그런지 바닥에서 밥 먹는 제 동생을 내려다 보는 눈빛도 여유만만, 자신만만이다.

고양이 형제 식사 한 자리

그릇을 내려 보니 다 먹었다. 오히려 먹보인 경철이가 남겼는데 이유는 저 먹던 거 남겨 두고 늘 형의 것을 뺏아 먹던 버릇이 있기 때문에 제 그릇은 애초에 다 비우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이 사진 찍고 3분도 지나기 전에 스스로 다 먹어치웠다.) 

며칠 전에 해먹에 들어가기 싫어(무서워)서 이렇게 고개를 빼고 이런 몰골로 과자를 빼먹던 고양이

며칠 전에 해먹에 들어가기 싫어(무서워)서 이렇게 고개를 빼고 이런 몰골로 과자만 빼먹던 그 고양이 맞나? 어쨌든 스트레스가 생체에 순작용을 하는 경우도 있구나 깨달으며 이제 창문을 열어놓을 시절이 되면 완전히 들어가 느긋하게 봄바람을 즐기게 될 대장 고양이의 모습이 그려져 집사의 입가에는 므흣한 웃음이 떠나지를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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