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를 억수로 반가워 하는 명란젓이 됐던 핑꾸젤리의 표정

어제, 고추장 대환장 파티를 했던 우리의 핑꾸젤리 고양이,

고추장 밟아 명란젓처럼 된 하얀 고양이 발바닥

이렇게 식욕 돋구는 명란젓이 됐고 그 후 씻고 닦고 좀 나아져서 어제는 그대로 보냈고 오늘 아침 뜨거운 물에 적신 수건에 내가 만든 비누칠, 그리고 다른 한 장은 반만 물에 적시고 반은 건조한 채로 다시 핑꾸젤리 만들 준비를 해서 들어오니

암 것도 모르는 이 고양이 마따따비 주머니를 가지고 세상 모르고 놀고 있다

암 것도 모르는 이 고양이 마따따비 주머니를 가지고 세상 모르고 놀고 있다가

이 표정 좀 봐라, 이것이 집사 봤다고 억수로 반가워하는 표정이다. 진짜로!

이 표정 좀 봐라, 이것이 집사 봤다고 억수로 반가워하는 표정이다. 진짜로! - 당장 마따따비 주머니 내팽개치고

반갑다고 집사에게 돌진하는 고양이

집사에게 돌진하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

반가우니 궁디팡팡 해달라는 고양이

그러고는 좋다고 엉덩이를 들이댄다. 반가우니 궁디팡팡이 당연한 순서지~ 그런데 어제는 미처 못봤던 자국이 엉덩이에도 있네? 저것은 부지불식 간에 아딘가에 문질러져 지워진 모양이다. - 아침청소 하면서 보니 바닥에도 고추장이 꾸덕하게 몇 군데 묻어 있었고

고양이가 벽에까지 고추장을 날려 철썩 붙여놓은 장면

이건 벽에까지 고추장을 날려 철썩 붙여놓은 장면인데 이것도 일이라고 고양이들 손이나 몸이 가지; 않는 곳이라는 핑계로 닦지 않고 버티고 있다 - 그런데 집사들 정말이지 조심해야 할 것이 고양이가 전기렌지를 밟아서 화재가 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저런 양념들 함부로 내놨다가 만일 집사가 없을 때 어제 같은 일이 생기면? 제가 스스로 그루밍으로 처리 하느라 얼마나 괴로웠을까, 상상만으로도 등골이 서늘하다.

고추장 밟았던 하얀 고양이의 발

다시 핑꾸젤리가 됐나? 요즘은 명란에도 붉은 물 들이지 않고 날로 담근다두만... - 이 참에 발톱도 깎아주면서 새삼 알아지는 것, 경철 고양이 나이 아홉이 다 돼서야 조금씩 집사 손에 제 몸을 맡겨도 별 일 없다는 걸 배워 정말이지 오랜만에 쌈박질 없이 발톱을 깎았다 (손톱은 쉽게 깎지만) - 소중한 나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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