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 고양이의 특별한 식탁

우리집 대장 고양이 철수, 새 캣폴을 쓰기 시작은 했는데 이건 어쩐지 원래 용도와는 전혀 다르게?

고양이 키에도 일어서서 손만 뻗으면 천장을 만질 수 있을 것 같이 높은 곳

고양이 키에도 일어서서 손만 뻗으면 천장을 만질 수 있을 것 같이 높은 곳에서 무얼 하시는가?

경철 고양이가 하도 예사롭게 밥 뺏아 먹는 짓을 해대니 철수는 높은 곳에서 따로 밥을 먹는다

밥! 드신다 ㅎ~ 경철 고양이가 하도 예사롭게 밥 뺏아 먹는 짓을 해대니([고양이 형제 철수와 경철이] - 양아치=냥아치) 집사가 먼저 생각 했는지 철수가 먼저 생각 했는지 기억도 나지 않을 만큼 오래 전부터

철수 고양이는 캣타워 중 식사가 가능한 가장 높은 곳에서 밥을 먹는다

철수는 캣타워 중 식사가 가능한 가장 높은 곳에서 밥을 먹거나

철수 고양이는 밥 먹을 때마다 한 입 먹고 경철이 눈치 보고 먹다말고 미리 피하고 할 정도로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하지만 캣타워 정도야 경철 냥아치가 너무나 쉽게 침범 하므로, 사실 철수는 밥 먹을 때마다 한 입 먹고 경철이 눈치 보고 먹다말고 미리 피하고 할 정도로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안방 문을 떼놓고 살고 있는지라 문 닫을 수 있는 다른 공간이라야 야아들 화장실이 있는 작은 방인데 그 문에조차 캣트래퍼가 달려있어 문을 쉽사리 닫지못해 공간 분리는 생각할 환경이 못 되고.

해먹 안에서 식사하는 고양이

그래서 심지어는 제가 좋아하는 캣폴 해먹 테두리에 아슬아슬하게 - 도자기 그릇은 자칫 떨어뜨리면 사고가 날 수 있으니 가벼운 멜라민 그릇에, 엎어져도 더러워만지지 사고는 나지 않을 그릇에 주는 묘수까지 부렸었는데...

밥을 차리기 시작하니 눈치 빠른 이 똑똑한 고양이 아예 경철이 겁이 나서 범접도 못하는 새 캣폴 최상층에 앉아

오늘 아침 밥을 차리기 시작하니 눈치 빠른 이 똑똑한 고양이 아예 경철이 겁이 나서 범접도 못하는 새 캣폴 최상층에 앉아 "집사, 여기로!" 하듯 내려다 보는 것이었다.

저 자리가 캣폴 발판으로서는 대단히 넓직한 편이라 고양이 한 마리가 식사 하기에 딱 적당한 넓이

집사, 둔탱이라도 이 정도 신호쯤은 재빨리 알아들어 "아이고야~ 니 똑똑타!" 감탄을 연발하며 밥을 올려 드렸다 - 저 자리가 캣폴 발판으로서는 대단히 넓직한 편이라 고양이 한 마리가 식사 하기에 딱 적당한 넓이인데 어째 저런 생각을 다 했을까나~~

오랜만에 마음 편히, 실컷 드시고 만족스러운 그루밍을 하는 고양이

오랜만에 마음 편히, 실컷 드시고 만족스러운 그루밍을 하신다. 집사 눈에도 저 모습이 너무나 좋다... 

경철 고양이 곰팡이 효모균에 의한 귓병 재발 판정[제 형이 캣폴에서 밥을 먹고 있다는 걸 아직 눈치 채지 못한 순진한 고양이]

사실은, 경철 고양이 곰팡이 효모균에 의한 귓병 재발 판정을 받고(20일 목요일) 징징거리니 "아그들 나이도 있는데 즈들 먹고 싶은 거 줘라"는 큰 언니의 말 한 마디에 "맞재?" 하는 생각이 들어 - 식이요법을 해도 재발을 하니 말이다. 처음부터 선생님께서 그러셨다, 워낙에 재발이 잘 되는 병이고 오래 묵어서 장기전이 될 것이라고 - 다시 약을 타오면서 즈들 원래 먹던 밥으로 "치팅데이다!"했기 때문에 두 녀석 모두 만족스런 식사를 한 것이다. 

하루에 두 번씩 약을 다시 먹어야 하는 이 불쌍한 하얀 고양이

이제 하루에 두 번씩 약을 다시 먹어야 하는 이 불쌍한 하얀 고양이... 어차피 재발이 드물지 않은 경우라면 먹고 싶은 것 먹고 살아야 하지 않을까, 사는 것이 뭐길래, 라는 회의감이 들지만 곰팡이 효모균도 알러지, 아토피 등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아무 거나 먹여서 될 일도 아니다. 어떤 부류의 사람들은 또 그럴 것이다, 고양이 시키 갖고 더럽게 별나게 군다고.

[며칠 전, 철수 고양이가 에어컨 위로 진출 했을 때 내가 기절 했던 것도 사진 빨간 표시 속 곰팡이 때문이었다. 저것이 아래로 갈수록 심한 상태이므로]

그들이 뭐라거나 말거나 나는 그저 하루 빨리 문 열어놓을 수 있는 계절이 와서 현관을 뒤덮다시피 한 곰팡이를 확실하게 없애고 집 안에도 남아 있음직한 곰팡이 제거 작업을 한 번 더 할 수 있기를 목 빼고 기다릴 뿐이다. 눈에 띄지 않게 공기따라 여기저기 날아 다니는 곰팡이 포자, 환경 알레르기라는 의심을 지울 수가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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