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들이 캣닢에 자주 고장나는 이유

대부분의 (79%) 고양이가 캣닢을 사람의 마약처럼 좋아한다는 사실은 이미 고양이 반려인들에게는 잘 알려진 사실이다. 사람의 코에는 마른 풀 냄새만 나는 이 캣닢의 무엇이 고양이에게 그렇게 매력적인지 도무지 이해가 안 될 때가 많다. 이름이 개박하라고는 하지만 살아있는 식물의 냄새를 맡아봐도 박하냄새는 나지 않고 난다고 해도 고양이는 박하냄새를 싫어하는데 말이다. - 그렇다면 캣닢과 고양이사이의 비밀이 무엇인지 슬슬 궁금해진다.

신선한 캣닢향에 빠진 철수 고양이[신선한 캣닢향에 빠진 철수 고양이]

[캣닢은 왜 고양이를 고장나게 할까?]

버지니아 리치몬드와 페어팩스에 있는 동물 행동 웰니스 센터의 수의사 에이미 파이크 박사에 따르면 해답은 고양이 유전자에 있다고 한다. 사실 캣닢은 집고양이 뿐만 아니라 야생의 모든 고양이과 동물들에게 황홀경을 선물하는 식물인데 이 식물에 함유 된 네페탈락톤(Nepetalactone)이라는 휘발성 오일의 냄새가 고양이의 코에 맡아지고 이것이 코의 조직으로 들어가 뇌의 감각 뉴런(neurons)으로 전달되는 단백질 수용체와 결합해 세포를 생성한다. 이것들이 다시 자극에 대한 감정적 반응을 담당하는 중간뇌(中間, midbrain) 와 또한 감정과 배고픔의 느낌까지 관장하는 뇌하수체에까지 전달 돼 고양이의 다양한 반응을 이끌어 내는 것이다.

경철 고양이보다 철수 고양이가 캣닢에 더 적극적으로 반응한다[경철 고양이보다 철수 고양이가 캣닢에 더 적극적으로 반응한다]

[고양이들이 고장 나는 모습은 모두 다르다]

어떤 고양이들은 이상한 소리를 내면서 울기도 하고 어떤 고양이들은 마치 술 취한 것처럼 비틀거리며 뛰어다니기도 하고 심지어는 구토를 하는 고양이도 있다. 그 중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은 캣닢에 얼굴을 비비고 뒹굴면서 심하면 침을 흘리는 식의 반응이다.

캣닢에 대한 경철 고양이의 반응은 언제나 좀 수줍어 보인다[캣닢에 대한 경철 고양이의 반응은 언제나 좀 수줍어 보인다]

하지만 전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는 고양이도 20~30% 정도가 된다고 연구 되고 있는데 이것은 그들의 유전자에 캣닢이 코딩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 더러는 몹시 공격적으로 변하는 고양이도 있는데 이것은 이 화학물질이 어떤 개체의 뇌에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작용 하기 때문으로 이런 고양이에게는 캣닢은 주지 않아야 한다고 에이미 파이크 박사는 조언한다.

철수 고양이는 새로운 캣닢에는 언제나 열광적인 반응을 한다[철수 고양이는 새로운 캣닢에는 언제나 열광적인 반응을 한다]

또한 그녀는 많은 비율의 고양이를 이렇게 기분좋게 만드는 이 캣닢이라는 마약에는 사람의 그것처럼 중독성은 전혀 없기 때문에 아기 고양이에게도 걱정없이 사용해도 된다고 말한다


[이 외에 고양이 스트레스 버스터로 알려진 식물] 

1. 마따따비로 알려진 개다래나무(silver vine) - 68%의 고양이가 좋아한다. 하지만 학자들도 아직 고양이가 왜 이 식물을 좋아하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고 한다. 아마도 캣닢에 비해 학자들의 관심이 떨어지기 때문일 것이라고 에이미 파이크 박사는 설명한다

마따따비 가지에는 경철 고양이도 제법 열정적인 반응을 보인다[마따따비 가지에는 경철 고양이도 제법 열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2. 분홍괴불나무 (Tatarian honeysuckle)

이 나무의 잎과 줄기는 고양이에게 무해해서 걱정없이 갖고 놀게 해도 되지만 이 나무의 열매는 고양이에게는 물론이려니와 사람에게도 독성이 있다고 하니 주의를 요한다. - 53%의 고양이가 좋아한다.

분홍괴불나무[분홍괴불나무 CC BY 2.0 - dave_7 from Lethbridge, Canada]

3. 설령쥐오줌풀 (Valerian)뿌리

쥐오줌풀의 뿌리는 고양이를 흥분시키는 것과 반대로 흥분하고 긴장한 고양이를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이 풀 또한 주의할 뿌리 이 외의 다른 부분은 고양이에게 독성이 있으므로 반드시 뿌리만 주도록 해야한다. 이 풀뿌리는 47%의 고양이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사람에게는 싫은 냄새가 날 수도 있지만 민간요법으로 탈모 증상 개선에 도움을 주는 효능이 있다

설령쥐오줌풀 (Valerian)뿌리

이 연구에서 흥미로운 것은 캣닢에 전혀 반응이 없는 고양이들도 위에 서술한 식물들에는 열광적인 반응을 보일 수도 있어서 고양이의 삶을 풍부하고 좀 더 흥미롭게 하는 대안으로 사용 될 수도 있다고 박사는 말한다. 더불어 이 연구에서 고양이의 성별에서 오는 차이는 전혀 관찰되지 않았다고 한다.


이 외에 고양이가 좋아하는 풀들로는 클라리 세이지 (Salvia sclarea var. Turkestanica), 레몬그라스, 당근잎 등이 있다 - 여기에 대해서는 이 전에 좀 더 자세히 쓴 꼭지가 있다 - [고양이] - 캣닢을 능가하는 고양이 마약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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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2)

  • 2020.03.11 13:47 신고

    고장난 냥이들은 느무느무 이뻐요~~ㅋㅋㅋ 수줍은 경철이는 딱 가을이고 열정적인 철수는 딱 초동이에요~ㅎㅎㅎ

    • 2020.03.11 14:23 신고

      그러니까 털색마다 성격이나 기호가 확실히 다른 게 맞나봐요. 하얀 것들이 대부분 소심한 듯 하고 호랑이들은 호랑이답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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