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고픈 고양이들

내 고양이 형제에게 알레르기가 있다는 쌤의 말씀으로 처방식을 알고있는( R사만 제외 - 절대 안 먹일것임) 모든 브랜드를 시험 해봤지만 모두 거부 당하고 한 발 물러서 LID(Limited Ingredient Diets : 한정 성분 식이요법)로 바꿨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처방식보다는 반응이 좀 낫지만 그조차도 성에차지 않아 이 고양이 형제는 늘 배가 고프다.

내 고양이 형제에게 알레르기가 있다는 쌤의 말씀

그리고 며칠 전, 나는 경철고양이가 그냥 무심히 나를 바라보고 있는 줄만 알고 무심히 사진 한 장을 찍었다. 그리고 다시 내 일에 집중하고 있는데

경철고양이가 그냥 무심히 나를 바라보고 있는 줄만 알고 무심히 사진 한 장을 찍었다

뭔가 심상찮은 모습이 옆눈으로 포착된다. 아뿔싸! 저 가쓰오부시 먹어보니 좀 짠 것 같아서 사람 먹으려고 부엌으로 내가려다 잠시 다른 일 하느라 내려놓았다가 잊고 있었던 것이다.

하얀 고양이, 한동안 도둑질을 못해서 손으로 누르고 입으로 뜯으면 되는 방법을 더는 쓸 줄 모르는 것일까

한동안 도둑질을 못해서 손으로 누르고 입으로 뜯으면 되는 방법을 더는 쓸 줄 모르는 것일까,

입으로만 내내 뜯어대더니 급기야는 먹는 시늉을 하는 고양이

입으로만 내내 뜯어대더니 급기야는 먹는 시늉을 한다.

이빨로 겨우 만든 작은 구멍으로 빠져 나오는 정도 크기의 가쓰오부시를 먹는 고양이

비닐은 곧바로 퉤퉤 하는 아이들이라 거의 놀라지는 않았지만... 다행이다, 이빨로 겨우 만든 작은 구멍으로 빠져 나오는 정도 크기의 가쓰오부시다.

하얀 고양이는

진짜로 도둑질 하는 법을 잊은 건가아니면 배가 덜 고픈건가, 하얀 고양이는 "거 더럽게 먹기 어렵네" 하듯 돌아보며 자리를 떠나고

호랑이 무늬 철수 고양이가 나서본다

이제 호랑이 무늬 철수 고양이가 나서본다.

도와달라는듯 집사쪽을 얼핏 보는 고양이

아기처럼 도와달라는듯 집사쪽을 얼핏 보다가 전혀 도와 줄 기미가 보이지 않자

비닐 봉지를 물어뜯는 고양이

"내가 하지 뭐~"

철수 고양이는 좀 나아서 손으로 봉지를 누르기는 한다

철수 고양이는 좀 나아서 손으로 봉지를 누르기는 하는데 저렇게 봉지를 입으로 들고 눌러서야 물고 있는 게 입에서 떨어지지 비닐이 찢어지겠는가 싶다.

봉지를 물고 손으로는 누르고 뺑뺑이를 치는 고양이

그렇게 봉지를 물고 손으로는 누르고 뺑뺑이를 치다가

입맛만 쩝 다시는 고양이

이 녀석도 빈 입맛만 쩝!

집사에게로 돌진하는 고양이

그리고는 곧바로 "엄니, 밥 줘여"며 집사에게로 돌진.


지난 주말인가, Daum 메인의 동물기사에 독일에서 온 L사의 사료가 인공첨가제 하나도 없이 만들었다, 새로 들여온다는 내용을 읽고 (사실 이 제품은 오래 전부터 수입되고 있었고 오르가닉 바로 아래인 홀리스틱 등급이지만 기호성이 좋지 않아서 어릴 때 테스트 해보고 먹이지 않았던 것이다) 새삼 관심이 가 살펴보니 정말 색소, 향미제 등 인공성분이 하나도 들어있지 않아 LID에서 또 한 발 물러서서 파우치를 주문, 먹여보니 처방식은 물론 LID식보다 기호성이 훨씬 뛰어나 이것으로 계속 먹여도 될지 고민 중이다. 아무리 증상을 살펴봐도 식이 알러지는 아닌 것 같아서(보고 된 식이 알러지와는 증상이 좀 다르다 - 훨씬 가볍다고 해야할까) 환경에 대해 깊이 고민, 노력 중이기는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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