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 향기 대신 힐링 고양이

어제(토요일), 집사가 잠시도 고양이 형제와 놀아줄 만한 마음의 여유가 생기지 않아 놀이 대신 마따따비 가지며 잎이며를 온 방안에 뿌려 두었었다 - 사실은 한 군데 모아 뿌렸는데 이 고양이 시키들이 온 방안으로 퍼뜨린 것이다.

무엇에든 늘 반응이 빠를 철수가 먼저 즐기고 경철고양이는 하루종일 거들떠도 안 보더니

늘 반응이 빠를 철수가 먼저 즐기고 경철고양이는 하루종일 거들떠도 안 보더니

마따따비의 마성 덕분일까 갑자기 예고도 없이 뒹굴뒹굴 특유의 여유로움을 즐기기 시작하는 하얀 고양이

일요일 아침에, 밥도 먹고 약도 먹고 양치질도 당하고(갈수록 조금씩 반항이 줄어 기구는 못 쓰지만 손가락으로 좀 더 길레 양치질을 시킬 수 있게 됐다), 모든 테러가 끝나자 화가 날 만도 한데 마따따비의 마성 덕분일까 갑자기 예고도 없이 뒹굴뒹굴 특유의 여유로움을 즐기기 시작하신다.

이 고양이의 뒹굴뒹굴에는 언제나 좀 특별한 느낌이 있다

이 녀석의 뒹굴뒹굴에는 언제나 좀 특별한 느낌이 있다. 뭔가하면 보고만 있어도 집사가 힐링이 되는 그런 여유로움과 아무 근심걱정 없는 순수한 평화

무어 그리 볼 것이 많은지 이리저리 눈길을 옮기는 모습도

고양이의 작은 행동 하나하나가 집사의 뭉친 근육과 곤두서있는 신경을 노곤노곤 풀어준다.

그러다 문득 집사를 바라보는 모습도, 작은 행동 하나하나가 집사의 뭉친 근육과 곤두서있는 신경을 노곤노곤 풀어준다.

장난감을 흔들어주니 당장에 사냥꾼의 날카로운 눈빛으로 돌변하는 고양이

"우리 경철이 심심해요?" 장난감을 흔들어주니 당장에 사냥꾼의 날카로운 눈빛으로 돌변한다. 표정을 보니 오늘은 한 판 거하게 놀아줄듯?

사냥감을 노리는 맹수 특유의 표정으로 한 발 내딛는 고양이

그리고는 드디어 사냥감을 노리는 맹수 특유의 표정으로 한 발 내딛는다

뛰어들어야 할 타이밍에 한 팔을 바구니에 턱 걸치는 하얀 고양이

그런데? 뛰어들어야 할 타이밍에 한 팔을 바구니에 턱 걸친다. 새로운 사냥 전략인가?

나이 든 내 힐링 고양이는 사냥감에 관심을 보이면서도 뛰는 것은 이제 귀찮은 것이다.

이것이 두 장면 후의 모습이다. 나이 든 내 힐링 고양이는 사냥감에 관심을 보이면서도 뛰는 것은 이제 귀찮은 것이다.

1초 전에 사냥감을 노리는 날카로운 눈빛의 사냥꾼이었다가 금새 졸기 시작한 고양이

ㅎㅋㅋ~ 1초 전에 사냥감을 노리는 날카로운 눈빛의 사냥꾼이었다가 금새 졸기 시작한다. 이 돌발적인 졸리움은 또 무엇이랴? .

고양이의 두 손 깡총~ 한 듯한 이 자세의 귀여움을 뭐라 다 표현할 수 있을까?

그예 두 손을 깡총 바구니 턱에 나란히 올리고 잠에 빠지고 만다. 두 손 깡총~ 한 듯한 이 자세의 귀여움을 뭐라 다 표현할 수 있을까? 솜사탕보다 더 부드럽고 더 달콤한 내시키~~

맞은 편 침대 아래에서 이 장면을 고스란히 지켜보고 있던 철수 고양이 눈에도 '뭐 저런 기이 다 있노' 싶은 모양이다.

맞은 편 침대 아래에서 이 장면을 고스란히 지켜보고 있던 철수 고양이 눈에도 '뭐 저런 기이 다 있노' 싶은 모양이다.


그리운 봄꽃 향기는 물 건너 갔어도 내게는 꽃 대신 힐링 고양이가 이 코로나19 시절의 씁쓸, 썰렁, 어수선함을 달래줘 내 느들 없으면 어찌 살꼬~ 소리가 절로 나온다. 덕분에 덩달아 노곤노곤해진 마음이 풀린 집사도 하루종일 두 고양이 양 겨드랑이에 하나씩 끼고 길고 긴 꿀 낮잠을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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