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양이가 변을 가리지 못해요, 어떻게 할까요?

고양이는 특별히 가르치지 않아도 스스로 용변을 가리는 깔끔한 동물로 유명하고 또한 이런 이유로 더더욱 사랑을 받는다. 하지만 요즘 들어 심심찮게 고양이가 제 화장실을 쓰지 않는다고, 이유가 무엇일까 묻는 집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왜일까?


고양이가 제 화장실이 아니 집안에 변을 보는 것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각 자의 환경이(진체, 정신, 물리적 환경) 다르기 때문에 집사의 관찰 없이는 해결 하기가 어려울 수도 있다. 그렇다고 화를 내거나 벌을 줄 수도 없는 일이다. 왜냐하면 고양이는 자신이 왜 혼 나는지, 집사가 왜 화를 내는지 이해 할 수 없기 때문에 이런 것은 상황만 악화시킬 뿐이다.

내 고양이가 변을 가리지 못해요 - 이유는 많을 수 있다

고양이가 화장실에 가지 않는 일반적인 이유를 유추 해보면

1. 화장실 위치가 틀렸다

고양이는 사람의 출입이 잦지않아 한갓지지만 시야가 트여 있는 장소를 좋아한다. 조용하게, 방해 받지 않고 볼 일을 보는 동시에 시야에 적이 나타나는지를 감시할 수 있는 시야가 트인 곳이어야 마음을 놓는다. 그리고 고양이의 밥자리와 화장실을 가능한 한 멀리 두는 것이 중요하다. 이 두 장소가 너무 가까우면 고양이는 용변 실수를 하거나 밥을 거부할 수 있게된다. 사람이 화장실에 밥을 먹고 싶지는 않듯이 말이다. (다묘 가정일 경우 각각의 화장실이 같은 장소에 몰려 있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 이것은 밥자리도 마찬가지이다)

다묘 가정일 경우 각각의 화장실이 같은 장소에 몰려 있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2. 화장실 모양이 마음에 안 든다

요즘 들어서는 대부분의 화장실이 집사들을 위해 지붕이 있는 것으로 나온다. 그리고 주거공간을 배려해 사이즈도 크지 않은 편이며 심지어는 수 십만 원을 호가하는 문이 달린 완전 밀폐형 원목화장실까지 나오며 그런 원목 화장실이 집사들의 로망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위에서도 말했듯이 고양이들은 폐쇄 된 화장실을 싫어한다. 그리고 변 볼 자리를 고르고 모래를 덮는 행위를 할 때 사방벽에 자신의 몸이 쓸리는 것도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화장실은 고양이 몸에 1.5배 이상의 크기가 좋으며 지붕이 있는 것을 삼가야 한다.

고양이들은 폐쇄 된 화장실을 싫어한다

3. 모래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전문가의 연구에 의하면 4가지 모래 즉, 응고형 벤토나이트, 두부모래, 나무필렛, 흡수형 크리스탈 등을 가지고 시험 했을 때 고양이들이 압도적으로 가장 선호하는 모래는 벤토나이트 응고형 무향 모래라는 결론이 나왔다고 한다. 물론 어릴 때부터 자신의 환경에 잘 적응한 고양이는 두부모래도 크리스탈 모래도 선택하는 경우가 있었으니 이들 모래가 나쁘다는 뜻은 아니며 혹시 내 고양이가 지금의 모래를 좋아하지 않아 용변실수를 할 수 있다는 점도 감안 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어떤 고양이들은 같은 벤토나이트지만 향기가 조금이라도 나는 모래는 절대로 사용하지 않기도 한다. (사람을 위해 여러 향이 첨가 된 모래가 나오지만 모두 인공향이기 때문에 그 냄새가 고양이 털 속 깊이 배여 고양이 건강에도 안 좋을 뿐 아니라 고양이 몸에서 늘 화장실 향기가 나기 때문에 그 냄새를 풍기며 고양이가 침대로 뛰어올라왔을 때 사람도 결코 유쾌 하지는 않다. 그리고 고양이에 따라 모래의 입자가 너무 크거나 너무 작거나 등을 가리는 경우도 있으므로 입자도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어떤 고양이들은 같은 벤토나이트지만 향기가 조금이라도 나는 모래는 절대로 사용하지 않기도 한다


4. 건강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만일 고양이가 변을 볼 때 통증을 느낀다면 그것이 화장실만 가면 통증이 생긴다는 트라우마로 고착 돼 밖에서 변을 보게 되기도 한다. 평소에 화장실에 울거나 그랬던 적이 있는 고양이가 갑자기 용변을 가리지 못하면 거의 대부분 이런 문제일 것이다. 이럴 때는 의사 선생님을 만나는 방법 밖에는 해결책이 없다고 할 수 있다.


5. 화장실이 더럽거나 모래가 너무 적다

고양이 화장실은 하루에 한 두 번은 반드시 청소를 해줘야만 하는데 이것이 제 때 치워지지 않고 쌓인다면 고양이는 잘 가던 화장실에도 들어가려 하지 않는다. 사람의 재래식 화장실을 상상하면 변을 볼 때 이미 쌓여 있는 것이 내 몸에 닿을 지경인데 그 곳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볼일은 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라는 점을 이해하면 된다. 화장실은 적어도 하루에 한 번 반드시 청소를 해주고 모래도 그 하루의 양이 충분히 덮일 만큼 넉넉해 들어 있어야 한다. 종종 모래를 아낀다고 바닥이 드러나도록 적은 양의 모래를 부어주는 집사들이 계신데 이런 것이 고양이에게는 문제 행동을 일으킬 수 있다.

종종 모래를 아낀다고 바닥이 드러나도록 적은 양의 모래를 부어주는 집사들이 계신데 이런 것이 고양이에게는 문제 행동을 일으킬 수 있다

6. 자신의 영역이 편안하지 않다

집안의 전체적인 환경이 고양이에게 불안하면 고양이는 마킹의 일종으로 여기저기 자신의 변을 묻히고 다닐 수 있다. 자신의 페로몬으로 "여기가 내 영역이다"라는 인식을 스스로에게 주입시켜 안정을 찾고 싶은 것이다. 만일 이런 경우라는 판단이 서면 고양이에게 안정적인 환경을 조성 해주는 것이 좋은데 충분한 은신처를 마련 해주고 주변의 소음을 줄이며 대체 페로몬 요법을 사용할 수도 있다. 


7. 이 모든 것이 완벽해도 문제가 해결 되지 않는 경우도 드물지만 있다고 한다

이럴 때는 전문가의 테라피를 받아보면 생각보다 간단히 문제가 해결 되기도 한다.


이렇게 고양이의 용변 실수는 다양한 원인이 있기 때문에 집사의 섬세한 관찰과 합당한 조치가 있다면 이 문제는 의외로 쉽게 해결 될 수 있다.

ⓒ고양이와 비누바구니 All rights reserved.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