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에게는 얼마나 많은 고양이가 필요할까?

요즘은 반려동물 문화가 보편화 되면서 고양이나 강아지에게 동족인 가족을 만들어 주면 덜 외롭지 않을까 생각하는 동물애호가들 또한 많아져 다묘, 다견 가정이 점점 많아지는 추세라고 한다. 


그렇다면 고양이가 가장 행복감을 느끼는 동족의 수는 얼마나 될까?


고양이는 대단히 독립적이며 자아가 강하기 때문에 외로움을 타지 않는다고 흔히 알려져 있었지만 요즘에 들어서는 고양이의 외로움에 대해 많이 인식하게 되면서 많은 동물애호가나 육종가들은 적어도 둘 정도는 돼야 고양이가 외롭지 않은 삶은 살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하고 일반적인 애묘인도 마찬가지로 혼자서는 너무 외로울 것이라는 생각하는 것이 대세라고 할 수 있다. 

고양이는 혼자 사는 것이 더 행복할까 아니면 소통을 할 수 있는 다른 개체가 있는 것이 더 행복할까?

하지만 또 다른 애묘인과 전문가 그룹은 전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데 과연 고양이는 혼자 사는 것이 더 행복할까 아니면 소통을 할 수 있는 다른 개체가 있는 것이 더 행복할까?


고전적인 행동 연구의 기준에 따르면, 고양이는 매우 사회적 동물이라고 하는데 예를 들면 서로 친한 고양이들끼리는 만나면 코를 맞대는 식의 인사를 한다든지 서로를 그루밍 해주는 것, 그리고 적을 만나면 함께 싸우는 것 그리고 암고양이들은 새끼를 공동양육하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 


고양이가 딱 한 가지 혼자서 하는 활동은 사냥할 때 뿐인데 이 또한 고양이는 웬만하면 협동이 필요한 큰 사냥감을 노리는 일이 없기 때문이다 (고양이의 위는 애무 작아서 생쥐 한 마리 정도면 한 끼 식사로 충분하다. 대신 적어도 하루에 8번, 많게는 20번 정도 사냥에 나선다)

태어날 때부터 사람과 함께 사회화 과정을 거친 고양이에다 먹이가 충분한 환경이므로 훨씬 더 사교적인 고양이가 될 확률이 높다

하지만 집 고양이일 경우에는 어떨까?

학자들에 의하면 태어날 때부터 사람과 함께 사회화 과정을 거친 고양이에다 먹이가 충분한 환경이므로 훨씬 더 사교적인 고양이가 될 확률이 높다고 한다. 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개체의 특성으로 며칠 전 고양이의 5대 성격에서 언급했듯이([고양이] - 고양이의 대표적인 성격 5대 유형) 겁과 의심이 많은 유형이거나 지배적인 성격이 강한 고양이라면 집안에 새 고양이를 들이는 일에 다시 한 번 숙고 해 볼 필요가 있다.

모든 경우의 수를 생각하면 고양이에게 반드시 파트너 고양이가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한다

그러므로 모든 경우의 수를 생각하면 고양이에게 반드시 파트너 고양이가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한다. 이렇게 주장하는 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집고양이에게 가장 중요한 사회적 파트너는 사람 가족이며 실상 성묘끼리는 서로 인사 하거나 그루밍을 해주거나 또는 서로가 무엇을 하는지 관찰하는 일 외에 그리 많은 것을 하지 않기 때문에 서로 무료함이나 외로움이 채워주는 놀이 상대가 되어주리라는 생각은 고양이에 대한 무지에서 나온 것이라고 경고한다. (아기 때는 서로 물고 뜯고 사냥놀이를 하면서 논다. 이것은 일 년 이상 가지 않는다) 인간이 하는 최악의 실수는 같이 살던 고양이가 먼저 죽었을 때 외로움을 덜어주고자 또 다른 고양이를 들인다면 고양이 입장에서는 이것이 이해할 수없는 침략, 공격으로 이해 돼 만성적인 사회적 스트레스가 되고 고양이에게 이보다 더 나쁜 것은 없다고 한다.

다른 고양이를 들인다면 고양이 입장에서는 이것이 이해할 수없는 침략, 공격으로 이해 돼 만성적인 사회적 스트레스가 되고 고양이에게 이보다 더 나쁜 것은 없다고 한다

여기에 개인적인 의견을 보태면

내 고양이 형제 철수와 경철이는 한 배에서 첫째와 다섯째로 태어난 아이들임에도 불구하고 나이가 들면서 점점 더 사이가 나빠져만 가고 있는데 원인을 생각해보니 집사를 두고 서로 경쟁을 하게 되고 놀이를 할 때도 항상 방해 내지는 신경 쓰이는 존재가 바로 제 형제이기 때문인 것이다. (여기에 대해서도 글을 쓴 적이 있다[고양이 형제 철수와 경철이] - 고양이 두 마리가 누구에게나 진리는 아니다)

고양이에 따라 다르지만 이미 성묘가 된 고양이의 외로움과 무료함은 사람이 채워주는 것이지 다른 고양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고양이에 따라 다르지만 이미 성묘가 된 고양이의 외로움과 무료함은 사람이 채워주는 것이지 다른 고양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더구나 집사가 너무나 바빠 고양이와 지낼 시간이 턱없이 부족한 데다 공간마저 충분하지 않다면 더더욱 다묘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는 것이 사람이나 고양이 모두에게 평화로울 것이라 한다.


물론 각자의 환경과 가치관과, 가장 중요한 것은 개체의 특성이기 때문에 몇 묘 가정을 이룰 것인지에 대해서는 누구도 이렇다 저렇다 할 수 없는 일임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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