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가 오해하기 쉬운 고양이의 행동언어

사람들은 고양이가 "갑자기 돌변"하는 변덕스러운 동물이라고 믿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대개의 경우 다가와서 애교를 부려 잘 쓰다듬어 주고 놀다가 어느 순간 갑자기 발톱을 세워 할퀴는 등의 공격성을 드러내거나 느닷없이 물고 도망을 하거나 하기 때문인데 이것은 고양이가 변덕스러워서가 아니라 사람들이 "둔해서"이다. 고양이는 항상 자신의 언어로 자신의 기분을 확실하게 전달하는데 사람들이 사랑의 표현은 모든 동물들에게 똑 같은 방식으로 하면 된다고 하는 일방적인 믿음을 갖고 있기 때문에 고양이가 변덕스런 동물이라는 오해를 받게 되는 것이다.

경철 고양이에게 놀기를 청하는 철수 고양이의 꼬리[경철 고양이에게 놀기를 청하는 철수 고양이의 꼬리]

1. 고양이가 꼬리를 흔들면 기분이 좋다?

그렇지 않다. 심지어 강아지의 꼬리 흔들기에도 여러가지 뜻이 있다는 것이 최근에 한 방송 덕분에 널리 알려지고 있지만 아직도 모르는 사람들이 많듯이 고양이의 꼬리 흔들기에 대해서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 

고양이가 꼬리를 흔들 때는 최고로 좋게 봤을 때 "불안함"을 뜻하는 것이고 심지어 "짜증"을 나타내기도 하는데 살랑살랑 흔들 때는 무엇인가 편치 않거나 불안함을 나타내는 것으로 성격적으로 그런 아이들이 있기 때문에  크게 신경 쓸 일은 아니지만 고양이가 꼬리를 휘릭휘릭 휘두르거나 꼬리를 채찍처럼 탁탁 내려칠 때는 짜증을 폭발하지 일보직전이라는 신호다.

사냥놀이 할 때의 부풀려진 고양이 꼬리[사냥놀이 할 때의 부풀려진 고양이 꼬리]

고양이를 만져주며 놀다가 사람은 더 깊은 애정표현을 하려고 배를 만지거나 껴안고 싶어하는데 이럴 때 고양이의 꼬리가 채찍처럼 움직이기 쉬워진다 - 만일 내 고양이가 내 행동에 대해 이런 행동을 한다면 즉각 고양이에게 하려던 행동을 그만 두는 것이 좋다


기분이 좋은 고양이의 꼬리는 높이 치켜져 꼬리 끝만 살짝 물음표처럼 구부리거나 대단히 놀이 욕구에 가득할 때는 심지어 꼬리가 머리 쪽으로 휘도록 치켜세우기도 한다


2. 고양이의 입질이 뜻하는 것

잘 쓰다듬고 고롱고롱 하다가 고양이가 갑자기 집사의 손이나 팔을 "칵"할 때가 있다. 그러면 무시무시한 송곳니 때문에 대부분의 집사들은 깜짝 놀라 "갑자기 왜 ?" 하게 되는데 사실 이것은 공격적인 표현이 아니다. 아마도 이런 고양이의 입질은 집사 손이나 몸에 제 몸과 얼굴을 비비며 골골대다가 갑자기 하는 경우가 많은데 강아지들이 너무 기뻐서 흥분 했을 때 갑자기 "으르렁"하는 현상과 같다고 볼 수 있다.

고양이의 입질은 집사 손이나 몸에 제 몸과 얼굴을 비비며 골골대다가 갑자기 하는 경우가 많은데 강아지들이 너무 기뻐서 흥분 했을 때 갑자기

우리의 반려동물들은 지나치게 기쁨에 들떠 흥분을 하면 잠시 자신이 화가나서 흥분 했을 때와 비슷한 반응을 보이기도 하는데 이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현상이다. 이럴 때 고양이의 행동을 자세히 보면 자신도 "칵" 해놓고 "어, 내가 왜 그랬지?" 하는 듯한 동작을 한다. (적어도 우리 경철이는 그렇다) 그러므로 이럴 때는 고양이를 혼내거나 놀라게 해서는 안 되고 무시하고 만져주는 것을 멈추는 것이 좋다.


3. 고양이의 채터링

채터링이란 고양이가 사냥감을 발견 했고 사냥욕구가 충만해 극도로 흥분했을 때 아랫턱을 달달 떨면서 꺄악 하거나 딱따구리처럼 따다닥 이빨 부딪는 소리를 내거나 낑낑 앓는 소리를 내기도 하는데 그 사냥감이 닿을 수 없는 곳에 있어 약이 올랐을 때 하는 것이다. 

채터링 중인 내 귀여운 고양이

이럴 때의 소리나 모습이 집사에게는 몹시 우스꽝스럽고  귀여운 모습이지만 고양이에게는 이것이 기분 좋은 상태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채터링을 할 때 낑낑 앓는 소리에서 느낄 수 있듯이 매우 약이 올라 짜증이 난 상태라 할 수 있기 때문에 사람이 그 모습을 보고 마냥 낄낄대며 즐거워 할 일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4. 고양이가 손을 들어올릴 때

손을 들고 있는 고양이라고 하면 마네끼 네코가 얼른 떠오르는데 사실 이런 동작은 극도의 긴장상태를 나타내며 정말 마네끼 네코의 동작과 유사할 만큼 손이 올라 간다면 즉시 솜방망이가 날아온다고 믿어 의심치 않아야한다. 

그리고 고양이가 가만히 집사를 관찰하다가 손을 움찔움찔 들어올릴 때는 웬만하면 건드리지 않고 얼굴을 피하는 것이 좋다. 늘 보던 것이라도 갑자기 집사의 안경이나 카메라 등이 커다란 눈으로 보여(동물들은 카메라나 안경 등을 큰 눈으로 인식하는데 이 큰 눈이 그들에게는 대단히 공격적이고 위협적으로 보인다고 한다) 나도 돋보기 때문에 경철 고양이에게 싸다구를 맞아 뺨에 구멍이 생긴 일이 있다.

한 손을 들어올리고 있는 긴장 상태의 고양이[이 4가지 없는 고양이, 집사에게 싸다구 날리기 직전에도 딱 이런 표정과 자세였다. 바보 같은 집사는 "에이 설마~" 했다가 0.001초 후에 당했다]

5. 눈을 먼저 피하면 지는 것이다?

그렇다. 고양이와는 눈싸움을 해서 이길 방법도 없고 (고양이의 눈구조는 아무리 오래 깜빡이지 않아도 시리지 않게 돼 있기 때문에 사람이 절대로 눈싸움에서 이길 수 없다) 이기려 해서도 안 된다. 고양이가 집사를 빤히 바라볼 때가 더러 있는데 고양이로서는 아무 생각없이 집사를 바라보고 있다가 갑자기 "왜, 왜애?" 하면서 얼굴을 가까이 들이대며 눈을 빤히 바라보면 고양이는 엄청난 공포에 빠지게 된다. 

고양이에게는 눈을 정면으로 응시하면서 얼굴을 가까이 가져가는 것이 곧 공격과 위협을 의미하는 것이다

고양이에게는 눈을 정면으로 응시하면서 얼굴을 가까이 가져가는 것이 곧 공격과 위협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만일 고양이가 그렇게 집사를 빤히 보고 있다면 안경을 벗고 눈을 깜빡여 주는 것이 고양이를 안심시키는 지름길이다 - 어떤 집사는 그렇게 얼굴을 들이대며 가까이 갔다가 고양이가 얼굴부터 목까지 아주 제대로 할켰다고 화가 나서 내다버렸다나 어쨌다나... 지능이 조금이라도 더 높고 덩치가 더 큰 사람이 고양이의 언어를 먼저 배워야 하는 것이 당연한 일 아니겠는가. 눈 싸움에서는 지는 것이 이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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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2)

  • 2019.11.28 21:26 신고

    어릴때 집에서 기르던 냐옹이를 어머니가 쓰다듬고 계셨는데 갑자기 어머니 손등을 할퀴고 간 이후로 어머니가 냐옹이를 영원히 싫어하게 된적이 있죠.
    뭔가 이유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했지만 지금도 잘 모르겠어요. ㅋ

    • 2019.11.28 22:33 신고

      소통의 문제였을 겁니다, 강아지와도 전혀 다른 언어를 쓰는 아이들이니까요. 저는 우리 경철이 손짓이 무슨 뜻인지 알면서도 설마~ 하다가 당했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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