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 사람 비누바구니 | 2021. 9. 19. 21:50
특별히 연휴라 그런 게 아니라 늘 우리 집구석은 이런 비슷한 풍경이지만 연휴 이틀 전에 당한 황당하기 짝이 없는 일로 넋이 반 이상은 나간 상태로 일은 일대로 많아서 - 그동안 내 이부동생이 열어놓고 거의 쓰지 않던 스마트 스토어에 주 매니저로 들어가 내 제품을 판매 해왔는데 이 동생이 국제 무역을 하기 때문에 "일반 사업자"라 내 벌이에 비해 세금이 나무 과하게 나간다는 문제로 동분서주 뛰어다니며 "간이 사업자"가 되기 위해 이런 저런 서류를 만드는 이틀을 보내는 사이 집구석은 이 모양이 됐고 전혀 예상치 못했던 사람이 터뜨린 엉뚱한 일로 마음조차도 저 위의 방구석 비슷한 모양이 됐다. 말을 꺼내서 얘기하자면 (실상 나는 영문도 잘 모른다) 예전에 여기서도 자주 얘기했지만 내 말년에는 "내 사람"이 단..
카테고리 : 사람 비누바구니 | 2021. 9. 12. 08:57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스스로 도와주겠다고 나선 사람이 있었다. 그런데 조건이 있었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 삶의 행로를 바꾸는 조건이었다. 단칼에 거절했다가 "그래, 하지 머" 몇 달 후에 수락, 도와달라 하니 또 다른 조건이 나온다. 진짜로 상대의 삶을 손가락에 걸고 요리조리 장난질 치자는 수준의 요구였다. 그런 사람도 있고... ㅎㅎ, 그런 조건을 "살아남기 위해" 받아들인다면 죽는 게 낫다는 게 내 신념이다, 그래서 차리 죽어라! 했다. 그리고 택배기사님, 온 국민이 다 알다시피 을 중에 을로 알려진 분들이다. 그런데 말이다, 타 블로그에 있을 때 더 자세하게 썼지만 이런 일이 있었고 도무지 그 행위가 이해되지가 않아 본사에 1:1 질문글을 올렸다. 이틀 후, 영업 개시일인 월요일에 전화가 오긴 했..
카테고리 : 사람 비누바구니 | 2021. 5. 20. 10:16
사람이란 참 간사한 존재라는 걸 새삼 깨닫는 오늘 아침이다 - 나는 쓰레기 내놓을 때 아니면 거의 집 밖으로 나가지 않는데 뭔가를 찍을 일이 있어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마당에 나가 (4년 만에 마당 구경을 처음 함) 한참을 이리저리 필요한 사진을 찍다가 정작 쓸 만한 장면은 하나도 못 건졌는데 비가 오시기 시작하네? 부랴부랴 철수하다가 아쉬움에 "나도 꽃 봤다~" 하고 싶어서 아마도 아이리스겠지? 이미 계절이 지나고 있는지 다 시들고 그나마 볼만한 꽃은 몇 송이 남지 않았지만 향기가 향기가~~ 역시 꽃은 꽃이어서 패브리즈나 싸구려 디퓨저 등이 주는 향기와는 차원이 달랐다. 그리고 손바닥 만한 연못 (주인 아짐이 얼마나 정성인지 겨울에는 비닐하우스를 덮어준다^^)에 4마리의 금붕어 가족. 이 녀석들 때문에..
카테고리 : 사람 비누바구니 | 2021. 5. 16. 06:27
내가 스마트스토어에 지끈 가게를 오픈한 것이 언제였더라... 아무튼 내 이부동생이 스토어를 들여다보더니 "잘했네, 잘 만들었네" 하더니 애널리틱스에 연결해 유입어(검색어), 경로를 분석하고 어쩌고 하신다. 다들 그것을 중요시하는 요즘이란 걸 잘 알고 있지만 난 그 애널리틱스인지 나발인지 들여다봐도 도대체 이것이 어디에 활용 가능한지를 모르겠던데 하니 "아, 하라면 하소!" 한다. 60대 누부야한테 말여 ㅋㅋ 나보다 한 세대 가까이 젊은 데다 남자의 두뇌이니 뭔가 생각이 있어 그러겠지, 시키는 대로 해보자고 마음먹는다. 1. 애널리틱스 주소를 검색해 들어가 보니 그냥 스윽 봐도 "바로 시작하기"누르면 뭐가 어찌 되는지 보일 것 같다. 2. 등록된 사이트가 없으니 오른쪽 톱니바퀴 모양의 "설정"을 누르면 뭔..
카테고리 : 사람 비누바구니 | 2021. 5. 3. 14:41
나를 길러주신 아버지가 아닌 낳아주신 아버지의 기일이다. 내가 진짜 나이로 1년 5개월 며칠 더 지났을 때 돌아가셨다. 그래서 아무 기억이 없고 그 "존재"가 그립긴 하지만 그분 자체가 그립지는 않다. 다만 해마다 기일이면 "기일"이다 생각하는 것이 전부이다. 제사를 지내고 산소를 찾고 이런 것을 배웠더라면 지금 좀 다를 수 있었을까 싶지만 내 나이 4살이 채 되기 전에 엄니가 재혼을 하셨기에 나는 살아계신 계부의 안녕에 훨씬 더 관심이 많다. (어떤 이는 한참 애를 먹이고 돌아다닐 때 이 분에게서 뺨을 맞았던가 어쨌다고 엄니가 돌아가신 후 완전히 안면을 바꿨고 나는 맞지는 않았어도 독하고 싫은 소리 종종 들었음에도 이 분은 여전히 내 아버지다) 늙은이의 눈으로 젊은(어린) 부모를 보는 마음이라니... ..
카테고리 : 사람 비누바구니 | 2021. 5. 2. 11:07
이웃 고양이 3남매를 본 지가 오래돼 집사에게 툴툴거렸더니 동영상을 보내 주셨다 ^^ 아이들 모습이 하도 귀여워 공개를 하고 싶은데 이 녀석들 동작이 느리고 쉼표가 많아 보시는 분들이 좀 지겨울 수 있겠다는 생각에 잘라서 합치기를 해보기로 했다. 윈 10에 포함돼있는 기본 앱 "사진"으로 동영상을 자르는 방법에 대해서는 [동영상 자르고 회전하고 소리 제거하기]에서 설명한 적이 있어서 건너 뛰고 이번에는 그렇게 자른 동영상을 합쳐볼 생각이다. 그런데 말이다. 그저께까지 다른 동영상들은 그냥 편집이 가능했는데 이번 동영상은 고화질이라 그런지 코덱을 설치해야 볼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제시된 링크를 따라가 보니 (캡처는 없지만) 1200원 지불을 해야~ 전화기가 등록돼있어 소액결제로 처리하고 (어떤 분들은 ..
카테고리 : 사람 비누바구니 | 2021. 4. 19. 17:35
오늘 아침, 언니와 짧게 통화하면서 Wien에서 돌아올 당시에 내가 겪었던 역시 Sociopath와 관련된 이야기에 잠시 그 시절 생각이 났다. - 그때 내게는 참 좋은 친구들이 있었다. 크리스티안, 역시 피아노를 공부하던 나보다 6살 어린 친구였는데 다른 선생님 반이었지만 이론 수업에서 일 년 이상 마주치면서 혼자 반해 있다가 어느 날 용기를 내 말을 걸었는데 알고 보니 아주 오랫동안 여친과 살고 있는 중이어서 그야말로 헛물만 켰지만 돌아오는 그 날까지 좋은, 아주 좋은 친구로 남았고 아직도 내 기억에 가장 진실한 우정을 나눴던 존재로 남아있다. 이 친구는 예컨데 남들이 아무도 하지 못하는 지적질을 듣는 내가 전혀 기분 나쁘지 않게, 하지만 뭔가 눈이 확! 떠지는 기분이 들게 하는 기술이 있었는데 "너..
카테고리 : 사람 비누바구니 | 2021. 4. 17. 06:48
토요일이니 쓸 데 없고 가벼운 이야기~ 아는 사람은 모두 아시다시피 아이허브라는 미국 건강식품 사이트에는 각 사용자마다 코드가 주어지고 그 코드를 다른 사람이 쇼핑을 하면서 입력해주면 구매자는 할인, 코드 주인은 적립금을 받는 구조이다. 나는 아이허브라는 곳에 고양이 형제의 영양제 때문에 작년에 처음으로 가게 됐는데 이웃인 소금님과 코드를 교환해 넣기로 약조를 했지만 약이 아이들에게 맞지 않아 금세 구매를 중단했고 소금님은 예전부터 아이허브의 구매가 많았던 분이라 계속해서 내 적립금이 쌓여가는 추세여서 지난번에는 거의 리워드 만으로 아이들 유산균을 구입했고 이번에는 마침 똑 떨어진 아마씨 오일을 1.5리터가량에 890원 내 돈 내고 구입할 수 있었다. 세상에 이런 공짜가 있다니, 소금님 진짜로 당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