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와 햇빛 그리고 비타민D

창을 오래 열어 둘 수 없는 계절을 보내는 가운데 지난 주말에 '인체에 비타민D가 얼마나 중요한가, 그리고 겨울 햇빛은 비타민D를 합성하는 능력이 여름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다, 그래서 비타민D는 보충제나 식품으로 따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는 요지의 방송을 보고 얼른 비타민D 한 알을 삼키면서 동시에 걱정 되는 일이 있었다.

고양이와 비타민D[자외선 램프를 좋아하는 철수 고양이]

집사니까 당연히 고양이!

그렇잖아도 발코니 따위가 없는 집에서 작은 창으로 햇빛 보기 어려운 내 고양이 형제는 어쩌나? 아이들이 좋아하는 자외선 램프에게 햇빛 역할을 맡겨두어도 괜찮은가 내내 미안하고 걱정스러워 하던 중이었다. 

방송을 보고나니 걱정만 하고 있을 일이 아니라 찾아보고 알아야 하는 일이다. 물론 고양이는 햇빛에 있다 하더라도 사람처럼 비타민D를 활발히 합성해 낼 수 없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왜 안 되는가 - 털 때문인가 아니면 사람과 고양이는 유전자적 구조가 달라서인가? 를 알고 싶었다, 그리고 고양이에게 비타민D를 섭취하게 하는 방법은 어떤 것인지도 알고 싶었다.

작은 창으로 햇빛 보기 어려운 내 고양이 형제[자외선 램프를 쬐며 낮잠 자는 경철 고양이]

고양이의 털이 비타민D의 합성을 막는가?

이 전에 나는 막연히 고양이는 사람보다 다이렉트로 자외선을 받을 수 있는 맨 피부가 적기 때문에 비타민D의 합성이 어렵다고만 알고 있었다. 그러나 미국의 영양 과학학회(American Society for Nutritional Sciences)지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고양이의 몸은 애초에 햇빛으로 비타민D를 합성할 수 있게 설계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를 증명하기 위한 실험에서 비타민D가 없는 식단을 총 세 그룹에게 제공했다

1. 비타민D가 없는 식사만 한 그룹

2. 비타민D가 없는 식사를 하고 햇빛을 충분히 쬔 그룹

3. 비타민D가 없는 식사를 하고 자외선 램프를 쬔 그룹 - 이 그룹은 몸의 한 부분 털을 밀어서 자외선에 피부가 노출되게 함.


결론 - 세 그룹 모두  비슷한 수준으로 비타민D의 수치가 감소했다. 그러므로 고양이가 비타민D를 자외선으로부터 합성하지 못하는 것은 털옷이 자외선과의 접촉을 방해하기 때문이 아니라 생체가 애초에 햇빛과 비타민D와는 상관 없게 설계되었다는 것이다. (댕댕이들도 마찬가지) 

고양이에게 비타민D 보충제를 먹여야 하나?

고양이에게 비타민D 보충제를 먹여야 하나?

보통 성인은 하루에 최대 4,000IU까지 섭취가 허용 된 반면 고양이에게 필요한 것은 체중 1kg당 5IU의 매우 적은 양으로 보충제를 먹이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고 학자들은 말한다. 개 고양이들에게 지나친 비타민D는 사람에게와 마찬가지로 독이 되는데 혈청에 캄슘을 증가시키고 연골의 석회화를 불러오며 종내는 사망에까지 이르게 할 수 있으므로 학자들은 식품을 통해 비타민D 급여에 신경 쓸 것을 권장하고 있다.

개 고양이들에게 지나친 비타민D는 사람에게와 마찬가지로 독[우리집 고양이 형제가 식물 성장용 자외선 램프를 좋아하는 이유는 비타민 합성과 상관없이 단지 그 빛이 햇빛과 유사하기 때문인가보다.]

개 고양이에게 유익한 비타민D 식품

비타민D가 많은 식품 중 대표적인 것은 육류의 간, 그리고 다랑어, 정어리, 달걀노른자, 연어, 식용버섯류 등이 있다. 그러나 식품을 통한 섭취도 지나치면 독이 되므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학자들은 경고한다. 예) 계란 노른자는 일주일에 하나 이상 먹이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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