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고 붉은 보름달, 슈퍼문 때문이야!

어제는 어쩐 일인지 컨디션이 나쁘다고 해야하나 아니, 컨디션 운운할 수도 없을 만큼 무엇인지 멍~한 상태가 하루종일 계속 됐다. 이상하다, 나도 모르게 내 속에 콕 박혀 문제를 일으킬 만한 무엇이 있었는지 아무리 되짚어봐도 일어난 일 하나도 없고 잘못 먹은 것도 없다. 그렇게 멍하니 인터넷을 돌아다니다 버얼건 보름달이(슈퍼 블러드 울프 문-Super blood wolf moon - 평소보다 15% 더 크고 개기월식으로 붉어 보이며 1월, 늑대가 울 때 뜨는 보름달 - 우리나라는 21일, 오늘 뜨지만 관측불가라 아쉽다) 뜬다는 뉴스를 읽었다.  내 컨디션의 난조도 어쩌면?

크고 붉은 보름달

20대 후반 즈음에 달의 주기가 사람에게 심리적 또는 신체적으로 영향을 미치는데 보름달은 특히 안 좋아 범죄발생률도 높아진다는 글을 읽었던 기억이 문득 떠오른 것이다. 그 때는 미신에 더 가까운 설화들이 줄줄이 쓰여 있어 "개 풀 뜯는 소리!"정도로 치부하고 넘어갔는데 원인을 알 수도 없고 컨트롤도 안 되는 멍한 상태를 겪고 보니 '보름달이 떠서 그것도 엄청크고 붉은 슈퍼문이 떠서 내 영혼을 훔쳐 갔나보다^^;; ' 하게 된 것이다. (사실은 그렇게 핑계를 대고 묘한 컨디션에 대한 불안감을 덜고 싶었던 것. 그러나 실제로 UCLA 대학에서 달이 인간의 정서에 영향을 미치는 속성이 있다는 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슈퍼 블러드 울프 문-Super blood wolf moon

보름달은,

밝고 커다란 모습 때문에 인간을 시각적으로 기쁘게 한다. 달의 가득 찬 에너지가 가장 활동적이며 필연적으로 변화를 부르는 시점이기도 해서 사람들은 쉽게 예민해지고 불안정해지지며 따라서 감정의 기복이 커져서 수면장애 등을 겪을 수 있다고 한다. 


이 외에도 보름달이 뜨면,

1. 몸이 쉽게 붓는다 - 달이 바다에 밀물과 썰물을 만드는 것과 마찬가지로 사람의 신체에 가해지는 대기의 압력도 달라져서 체액과 혈액의 순환에도 영향을 미친다. 국제 간호실습 저널의 발표에 의하면 보름달이 뜨는 날 소화기 계통 출혈 환자가 증가 했다고 한다.

2. 평소보다 평균적으로 20분 정도 적게 잔다 - 스위스 바젤 대학의 연구에 의하면 보름달이 뜨면 멜라토닌의 분비에 방해를 받아 30% 정도 수면의 질이 떨어진다고 한다. 

3. 발작 관련 질병을 악화 시킨다 - 간질 발작으로 사망 사고 중 2/3가 보름달이 떴을 때였다고 브라질의 과학자들이 발표한 바 있다.


민간의 속설로는

4. 출산율이 높아진다.

5. 약한 머리카락을 이 때 자르면 강해진다

6. 생리나 상처 등, 출혈이 심해진다.

7. 다이어트를 해도 효과가 없다.(요가인들은 보름달 24시간 전에는 요가를 하지 않는다)

8. 두통이 심해진다 

9. 사람들이 예민하고 공격적으로 변해 범죄발생률이 높아진다 등, 셀 수 없이 많다


보름달의 영향은 뜨기 전후 각 6시간 정도 지속 된다고 한다.(이 말이 사실이라면 어제의 내 컨디션 난조는 보름달과 상관 없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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