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때문에 식겁, 환장 하겠네!

아침부터, 아니 지난 연말부터, 아니 지난 추석부터 속을 휘딱! 뒤집어 놓는 네이버 때문에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도 한 번 해야 속이 좀 풀릴 것 같아 시작하는 쪽글이다.

네이버가 나를(모두에게 그런 건 아니니까) 미치게 하는 원인은 크게 3 가지가 있다

네이버가 나를(모두에게 그런 건 아니니까) 미치게 하는 원인은 크게 3 가지가 있다

1. 이건 거의 모든 티스토리 유저가 이르게는 지난 가을부터 겪기 시작한 일로 네이버가 검색에서 티스토리를 완전히 배제 했다는 것 - 여기에 대해서는 각자 득과 실에 대해 할 말이 많겠지만 그런 것을 떠나서 방문자가 정확하게 반토막이 나면서 블질하는 재미가 정확하게 10배는 적어졌다는 것. 


아무리 잡글이라 해도 읽는 사람이 많다고 느껴지면 그것 자체가 블질을 부추기는 큰 이유가 되는데 많은 사람들의 소소한 즐거움을 빼앗고 네이버 살림살이 많이 나아졌는지 궁금.

내 블로그 스킨

게다가 내가 쓰는 스킨이 업그레이드 돼 새버전으로 깔았더니 그나마 남아있던 색인까지 몽땅 처음부터 다시 시작~ 하는 짓이 하도 같잖아 웃음만 실실~


2. 정확하게 작년 12월 26일에 N-Store에서 10350원짜리 e북을 구매했다 - 종이책이 아니면 읽는 맛이 전혀 나지 않고 집중도 잘 되지 않아서 평소 e리더 등으로 책 읽는 걸 전혀 즐기지 않는 편임에도 불구하고 뭣에 홀린듯 안 하던 짓을 했는데...

네이버 e북리더 읽기 오류

이러고 있다. 그것도 매 번 지우고 다시 설치할 때마다 오류코드도 바뀐다. 이러저러 하니 환불 요청한다는 메일을 보내고 이틀을 기다려도 가타부타 대답이 없다, 다른 일에는 당일로 즉시즉시 응답이 오더니 역시 돈이 걸려 있는 것이라 그런가? 


기다리는 동안 가이드대로 꼼꼼하게 짚어가면서 20번 넘게 재설치를 하는 과정에서 컴퓨터는 40번 넘게 재시작을 하고 (리더 깔 때와 지울 때 모두 재시작해야함) 도무지 안 되는 게임이라 여겨 다시 환불을 요청했다.

이틀 동안 아무 반응이 없어서 다시 환불요청합니다. 안내글 자세히 보고 원클릭진단까지 해가면서 적어도 스무 번 이상 리더를 깔고 지우고 반복했지만 계속 권한이 없다거나 (코드 43981)또는 잘못 된 문서형식이라고 뜹니다. 구매취소를 누르면 이미 사용한 것이라 하고요. 이틀 동안 애 쓴 것에 대한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싶을 만큼 화가 납니다. 환불 다시 한 번 더 부탁드립니다. 더 이상 리더 때문에 고생하고 싶은 생각이 없습니다

메일을 보내놓고도 혹시나 하고 재설치를 거듭 하지만 온갖 버전의 오류가 번갈아 가며 뜬다

이제는 아예 즈들이 판매한 e북이 잘못된 문서 형식이라고까지 한다 - 잘못된 문서를 팔고도 뻔뻔스럽게!

네이버의 답변

이것이 20일 만에(어제) 받은 최종답장이다 - 원격지원!

내가 미쳤나, 그깟 돈 만 원 어디가다 잃어버렸다 생각하고 말지 스케줄 맞추고 통화까지 하면서 뭔지도 모를 벌레 같은 것이 내 컴터에 들어와 헤집고 다니는 꼴을 두 눈 뜨고 보고 있으라고? 바로 곁에서 사람이 직접 하는 것도 아니고!


다른 사람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내게 원격지원이란 신원불상자에게서 주거침입 당하는 것과 거의 맞먹는 주권침해로 여겨지기 때문에 가장 먼저 올라오는 감정이 모멸감이다. "어디를 기어 들어오겠다고?!"


그랴 그 돈, 필요한 사람에게 준 것이 아니라 하필 네이버에게 준 것이라 속이 휘딱 뒤집어지지만 안 돌려주겠다는데 우짜겠노... 부자 되구라~ 그래서 "치아라, 그 짓은 내 안 할란다!"를 주내용으로 하는 답변을 보냈다.


e북은 내 보관함에 살아 있을테니 언젠가 컴터를 바꾸면 읽을 수 있겠지 머... - 돋보기 쓰는 할매가 손바닥보다 작은 화면의 스마트폰, 태블릿으로 보는 건 엄청나게 수고스럽기 때문에 시도할 생각조차 않는다, 책은 스트레스 받으려 읽는 게 아니니까.


3. 그렇게 저녁 내내 심기가 불편한 채로 보내고 아침에 컴터를 켜니

네이버 웨일 업데이트 오류

인터넷 브라우저 웨일에 업데이트가 있다고 지금 재시작 하라고 뜬다, 업뎃은 하랄 때 하는 게 좋겠지 생각하고 재시작을 눌렀더니 브라우저가 닫히고 마우스커서가 동그라미를 그리기 시작 하는데 이것이 일반적인 업뎃의 10배는 기다려도 무한반복이다. 그 동안 작업표시줄에 아이콘이 다시 생성 됐길래 눌러보니 허연 창에 커서는 여전히 뱅글뱅글 - 십수 분을 기다려도 변화가 없어 지우고 다시 깔고 또 지우고 다시 깔고 

디스크 정리

매 번 디스크 정리까지 살뜰하게 해가며, 그리고 매 번 컴퓨터를 껐다 켰다 반복하며 네 번째 재설치만에 성공 - 물론 이번 업데이트가 포함되지 않은 버전으로 했다. 도중에 '에잇, 까짓거 안 쓰고 말지' 하며 IE를 열었지만 가는 데마다 비번도 북마크도 동기화가 안 돼 있어 눈 뜬 장님 신세라 결국 다시 웨일에 걸려들고 말았다. 문제는 업데이트 때마다 거의 매 번 다른 오류가 반복 된다는 거다.


거듭 되는 네이버와의 악재에 '나만 그래?' 하는 마음으로 일부러 이 업데이트에 대해 검색을 해보니

네이버 웨일 오류

나처럼 커서가 무한 동그라미를 그린다는 말은 아무도 않았지만 많은 경우의 북마크 사라짐 문제로 이미 꽤나 떠들썩해 있었다

네이버가 잘 하는 답변

그런데 답변을 가만히 살펴보니 전부 관련파일을 컴터에서 채집해 보내달라고 하는 것밖에 없다 - 이걸 이리저리 해보세요,라는 대답은 1밖에 없는 것에 내가 가장 먼저 한 생각은 자신들이 제작한 물건을(e북 리더 포함) 아직 다 파악하지 못하고 있거나 유저들 컴터의 개별적 특성 탓으로 돌리거나 하는 버릇이 이들에게 있는 모양이다 하는 것이었다. 그러니까 완전 조리식품이라고 덜 익은 음식을 팔아놓고 "너네 화덕에 문제 있는 것 아니야?" 하는 것 같단 말이지.


네이버에 대한 피해의식이 그야말로 목구멍까지 차올라 꺽꺽 넘어올 판이라 참말로 유치하지만 이렇게 떠벌렸는데, "그랴, 문디 콧구멍에서 마늘 빼먹고 더 부자 되구라~" 한 마디 날리니 속이 션하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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