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가 된 헤나 염색의 부작용과 원인

아침 뉴스에서 헤나 염색 후 피부가 검은 색으로 변한 부작용의 사례를 듣고 화장품에 관한 것이라면 대부분의 것을 직접 만들어 쓰는 사람으로서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가 없었다. 헤나방이라...


먼저 헤나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부터 이야기 하자면 나는 헤나가 우리나라에서 왜 유행을 하는지 잘 납득이 되지 않는다. 유무해를 차치하고 천연 헤나 분말로는 새치가 다 가려지지 않을 뿐더라 우리나라 사람들의 흑갈색 머리카락에는 염색 효과가 거의 미미하기 때문이다. (천연 헤나분말을 구해서 새치 염색을 시도했지만 붉은 구리색으로만 염색이 된 직접적인 경험이 있기도 하다.)

헤나 염색의 부작용과 원인

무슨 소리냐, 헤나로 염색 해도 얼마든지 여러 색상의 연출이 가능해!? - 그렇다, 요즘에는 어찌 된 일인지 헤나로 여러가지 색의 머리카락을 연출 할 수가 있는데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부작용의 문제는 바로 여기서 출발한 것이리라 짐작된다.

헤나가 뭐지?

헤나라는 식물의(Henna : Lawsonia inermis) 잎을 건조한 다음 빻아 만드는 이 염료는 헤나 잎 속에 들어있는 Lawson이라는 성분이 염료로써의 역할을 담당하는데 이것은 백인들에게 흔한 밝은 갈색 또는 노란색의 머리카락에 염색을 하면 붉은 빛이 강하게 도는 갈색으로 염색 되는 효과를 보이지만 동양인의 검은 머리카락에는 새치를 붉은 계열의 머리카락으로 물들여주는 이상의 효과는 보기가 어려운 것이다.

헤나는 안전한 물질인가?

2013년, 유럽의 소비자 안전 과학 전문위원회에 의하면 '헤나' 그 자체로는 독성이 없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더불어 명시한 것은 가공이 되지 않은 '천연 헤나'일 경우라는 것이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헤나가 전혀 무해하다는 것을 증명 하기에는 아직 추가적인 연구가 더 필요 하다고 학자들은 말하고 있으며 동시에 인위적인 기술을 보탠 헤나가 코스메틱에 응용되는 것이 금지 돼 있는 실정이다

2013년, 유럽의 소비자 안전 과학 전문위원회에 의하면 '헤나' 그 자체로는 독성이 없다고 발표했다.

문제가 된 헤나의 부작용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위에서 언급한 바로 "인위적인 기술"의 첨가에서 문제가 시작되는 것이다. 염색제를 생산하는 일부 업체에서는  염색 시간의 단축과 효과의 극대화를 위해 파라 페닐렌디아민(para-Phenylendiamin :PPD)이라는 물질을 첨가한다. 그러나 이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인체에 유해하다고 알려져 있어 유럽에서는 충분한 비율의 연결물질(coupler substances :유화물질 혹은 해독물질?)이 함유 된 극소수의 경우에만 혀용될 뿐 그 사용이 전면적으로 금지 돼 있다. 왜냐하면 헤나에 인위적인 기술을 첨가했을 때 헤나 고유의 유전자가 변형 돼 많은 부작용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논란에서 우리나라 사람에게 중요한 것은

한 마디로 머리카락을 검은 색으로 물 들이는 천연 헤나는 없다는 것이다. 만일 부작용을 겪은 사례자들이 황동색이 아닌 다른 색의 헤나염색을 했다면 십중팔구 "인위적인 기술 PPD"의 피해를 본 것일 수 있다. 바디페인팅에 주로 사용되는 PPD는 원래의 색상을 좀 더 어둡고 깊게 만드는 효과가 있으므로 검은색 헤나의 제조에도 자주 사용되기 때문에 십중팔구 이 물질이 함유된 헤나를 사용한 것이 아닐까 의심이 가는 것이다. (전문가들도 아마 이 부분을 들여다보고 있지 않을까 짐작한다)

PPD는 원래의 색상을 좀 더 어둡고 깊게 만드는 효과가 있으므로 검은색 헤나의 제조에도 자주 사용

"천연"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15년 간 비누와 화장품을 직접 만들어 쓴 경험자(그러나 비전문가)로서의 천연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은 천연물질이라고 해서 모두 안전한 것은 결코 아니라는 것이다.


대부분의 자연물질에는 고유의 독성이 존재하고 또한 그 독성이 인체에 약이 되기도 하고 그야말로 독이 되기도 하는데 그 자연의 독성이 그대로 살아 있기 때문에 '천연'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것이다. 그러나 그 독이 모두에게 이로운 약으로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민감한 체질 또는 알레르기성 체질인 사람들은 천연의 독성에 상당하는 부작용에의 모험을 각오해야만 한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천연이라는 것은 최고로 좋다는 오일과 최고로 좋다는 천연 미용성분으로 화장품을 만들었어도 누구에는 최고의 효과를 발휘하지만 누구에는 단 한 번의 사용으로 피부를 멍게로 만들어버리는 부작용을 불러온다는 사실을 몸소 경험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민감성 알레르기성 체질을 가진 사람은 자신에게 확실하게 안전하다는 검증(패치 테스트 등)을 거치지 않은 천연을 -그것이 혹 염색제이건 화장품이건 - 그대로 믿기보다는 충분히 정제를 한 공신력 있는 회사의 제품을 쓰는 것이 그나마 예상치 못한 부작용을 피하는 안전한 방법이며 또 만일 부작용이 생긴다 해도 원인을 찾을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이 된다. 그러므로 이번의 헤나 부작용 논란에 대해서도 염색에 사용 된 헤나가 가공을 거치지 않은 순도 100%의 천연이었다고 전제 하더라도 개인적인 특성에 따라 여러가지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 내 생각이어서 천연이라고 해서 결코 맹신해서는 안 된다고 말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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