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밝았지만 우리는 한국식으로 나이를 하나씩 더 먹은 외에는 변함이 없을 모양이다, 왜냐하면...
경철고양이가 언제나처럼 눈을 희번득~ 졸고 있는지 자고 있는지
그 모습을 본 형 철수고양이 - 무슨 생각을 했을까 새삼 무엇인가를 새로이 발견한 듯한 표정이더니
동생에게로 휘릭 뛰어올라가 "아이고 예쁜 그엇~" 한다 - 사람 눈에 귀여워 보이는 것은 고양이들 눈에도 똑같이 귀여워 보이는 것일까?
귀엽거나 말거나, 졸고 있던 고양이는 깜짝 놀라 "이 뭥미?"
물을 거 뭣 있겠어, 뻔하자녀? "야아, 귀찮다 하지마라!" 표정과 손으로 형의 뜬금없는 애정행각을 멈추려 해본다 - 잘 안 통할 걸?
아니나다를까! 새해 첫 싸다구가 시전 됐다. (때리는 놈 표정 좋고~)
허무한 눈빛! - 싸다구 날린 놈이 어찌나 빠른지 이것이 진짜로 따귀 맞는 직후의 그 다음 장면이다
슬프냥? 나도 슬프다!
새해에도 반복 되는 벼함없는 장면들 - 나이 하나씩 더 먹어 형제의 관계가 좀은 부드러워지려나 기대하는 것은 사이 나쁜 자식들을 둔 이 세상 모든 부모의 마음일진데... 그래서 나도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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