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만 보고 '네 블로그에는 좋은 일 있니?"며 부러워 하실 분들 계시려나~ ^^
누구든 그런 경험이 있지 싶으다, 이런저런 심리적 갈등을 누르고 누르다가 정말 어이없는, 그 일 자체만 보면 우습도록 사소한 일에서 누적 됐던 모든 것이 일시에 꽝! 폭발하게 되는 - 결국 지금의 내 상태가 그렇다는 뜻인데 문득 "웃자, 별 수 있냐?"는 생각이 들어 시작하는 쪽글이다
"아니 아니 아니야, 이건 현실이 아니야!"
며칠 전 멀쩡히 블로그에 접속 했는데 갑자기 숨이 턱! 막히면서 눈 뜬 장님이 된 기분이 드는 이슈가 - [개편] 더 정확한 블로그 통계를 확인하세요. - 있었다. 블로그 관리센터의 통계를 더 정확하게 볼 수 있게 하고 등등 업그레이드를 한다더니 그 결과가 가장 유용했던 '유입로그'의 기능을 쏙 빼고 일반 포털 애널리틱스에서 제공하는 뭐가 뭔지 알 수도 없는 것들로 빼곡히 채워넣은 이것은 무엇인가? 누구나 다 제공하는 그 통계 어느 누가 또 한 번 더 보자고 한 일 있나?
긴 설명 할 필요 없이 많은 유저들이 블로그 운영의 가장 중요하고 즉각적인 지표가 되는 것이 실시간 유입로그였다고 말 다. 내 경우에는 네이버가 졸지에 무슨 몽니를 부리는지 다음이 언제부터 내 블로그를 통째로 검색누락 시켰는지 그리고 어떤 좀도둑이 내 글 중 어느 것을 어디로 도용 했는지 등을 파악하는 일에 매우, 대단히 유용했던 기능이었는데 말이지, 서버의 과부하라면 해결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이 많지 싶은데 다만 내 회사가 아니니까...
[어흥~ 내 유입로그 돌려달라!]
그리고 스치듯 안녕!
또 하나 어흥~ 할 일은 언젠가부터(아직 유입로그가 있던 시절부터) 방문자 수가 몇 십 초 또는 몇 분 폭증하는 시간대가 있는데 대개는 유입로그를 따라가보면 원인이 확인 되던 것이 '공평함'을 의식한 것인지 아니면 내부적인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인지 한 박자만 늦으면 왜 이런 현상이 생기는 것인지 도무지 알 수 없도록 메인에 걸리는 글을 빠르게 회전시킨다는 것.
그러면서도 주말을 보내는 이틀 동안은 혹 그 글이 볼만한 것인지 아닌 것인지에 관계없이 48시간 이상 메인에 걸려 있다는 것, 복불복=공평함? - 이건 뭐 길게 언급할 여지가 별로 없다, 남들이 언급하기 이 전에 네가 좋은 글 쓰면 메인에 오래 머물겠지! 하는 자아비판이 금새 등장 했기 때문에. 어쨌거나 스치듯 안녕. 주말 내내 운 좋게 메인을 차지하고 있는 사람들은 본의 아니게 타인의 도끼눈을 감당해야 하는 상황? 게다가 티스토리의 글은 이제 '티스토리'라는 카테고리 이 외에 다른 어떤 카테고리 (동물, 음식, 건강 등)에서도 볼 수가 없고 온통 디시인사이드 판이다
[하앍! 네 마음이 내 마음이여~]
이 모든 현상과 앞으로 없어진다고 예고 된 이런 저런 서비스들과 묶어 생각해보니 '아아~ 내 블로그도 내 의사와는 전혀 관계없이 어느 날 갑자기 없어지려나보다'는 불쾌하면서도 자존감에 큰 금이 갈 수 있는 일이 생길 것만 같은 불길함? 만일 그럴 생각이라면 이 많은 사람들의 이 많은 기록들에 대한 책임은 어찌 질 것인지?
흐헐헐! 웃어 버리자. 뭐야, 이게 내 불편함의 전부는 아니잖아? 라는 깨달음과 어떤 일에도 나름의 이유와 진실이 반드시 존재한다는 대진리와... 요지는, 요즘 생기는 일들, 세포분열 어쩌고저쩌고 하다가 핵 조차도 없는 세포만 잔뜩 생기면 그거이 좀비 아녀? 나야 뭐 어차피 앞 길 구만 리의 청춘이 아니니 그야말로 흐헐헐! 헛웃음 웃고 말아야지 하지만 더 크고 더 세분화 되고 더 빠른 것을 원한다는 요즘의 디지털적 마인드를 나는 도저히 못 따라가겠네그랴~
아 참! 잊을 뻔 했는데 더 정확한 통계가 '방문자 수=페이지뷰 수'는 아니자녀? 나는 개인적으로 암만 봐도 개편 된 더 정확한 통계가 그 수치로 밖에는 안 나오네???!!! - ㅍㅎㅎ, 말 하면 할수록 헛웃음만 나와~
번외 - 댕댕트립?
또 한 번 더 아 참!!!
쪽글 쓰는 참에 또 내내 마음에 차 있었던, 그 '댕댕 트립'인가 뭔가 하는 프로그램, 댕댕이들도 해외여행을 이해하고 좋아하는지 모르겠지만 사람 아이보다 더 큰 댕댕이를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옴짜달싹 할 수 없는 케이지에 넣어 비행기 화물칸에서 10시간 이동한 다음 스토리를 만들어 내는 그런 프로그램, 아이를 바로 곁에 품고 크루즈로 이동하는 거라면 그나마 이해가 갈까, 누구를 위한 여행이며 누구를 위한 프로그램인가? 애견 연예인? 개!소!리!!! 인간이 대체 얼마나 더 재미를 누려야 하길래 이런 동물학대를 "트립"이라는포장으로 미화시키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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