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리고 싶은 것

전공과 직업 때문에 모은 시디만 해도 몇 백장, 그림에 보이는 저런 시디장을 5개 채우고도 자리가 모자라 포개고 또 포개고... 

많아도 너무 많은 CD들

그런데 내가 음악을 즐겨 듣거나 공부를 즐겨해서 모은 것들은 아니다. 남들은 전공이 음악이면 음악감상을 즐겨 할 걸로 생각 하지만 직업이 요리사인 사람이 집에서는 별로 요리를 즐겨하지 않는 것과 비슷하다고나 할까, 전공자들은 음악을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비판과 분석을 먼저 하려들기 때문에 오롯이 "감상"만 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라 음악을 듣는 일이 곧 노동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그래서 이제는 이 모든 것들에게서 놓여나고 싶다. 공부할 일도 즐길 일도 없는 음악...

가끔은 무심코 들리는 음악에 위로와 치유 그리고 정화를 느낄 때가 있긴 하지만 일부러 찾아듣게 되는 일은 좀체 없으니 음악으로 먹고살지 않는 사람에게, 그리고 음악감상이 취미가 아니라 노동인 사람에게 저 시디들은 고난, 고행의 흔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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