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아이들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유난히 살뜰한 모닝 인사를 요구하는 이 아이들,
<오늘 아침 궁디 팡팡 - 즐기시는 표정>
더 놀아주기나 할 걸... 할 일도 많은데 블로그 관리자 페이지에는 왜 괜히 가서, 유입 로그는 왜 클릭해 봤던 것이야... 봤으면 그랬나보다, 나이 값 좀 하지...
저걸 또 눌러서 들어가보니 @@? 어디서 많이 보던 사진이! 그런데 내 별명이 아녀... 게다가 비공개로 해놓은 예전 블로그 게시물 (날짜를 보니 그럴만하다.)
그래서 또 한 번 눌러보니 이곳으로 인도 됨.
일 초도 망설임 없이 부르르~~ 사진에는 내 예전 블로그 서명이 그대로 들어있는데 개인적으로 이웃들에게 전한 멘트들만 쏙 지웠다. 도둑님을 보니 참 예쁘게 생긴 아가씨다, 그래서 더 실망스럽다. 오래 생각 안 한다, 신고 !
네이버를 뒤적뒤적, 기분이 상해 그런지 갈팡질팡 공연히 바빠하다가 네이버의 신고 페이지를 겨우 찾아 본인인증하고 등등 진행 했건만 막상 본 내용을 전달할 페이지에 들어서니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다. --;;
티스토리니까 다음 daum으로 가자 그럼! 탭 10개쯤이나 뜨도록 검색검색해 찾아들어간 신고 페이지,
또 같은 부분에서 딱 걸리고 말았다. 나, 한국말 꽤 잘 하고 배울 만큼 배웠다고 생각하며 살았지 싶은데 아니었던 모양이다. 내 주소 남에 주소 어디다 뭘 넣어야 할지 도무지 모르겠다. 전화한다, 찾고 또 찾아서. 설명 잘 듣는다, 다 알아듣겠다. "감사합니다~"
그런데 뭐랬다고?
늘 뭔가 설명을 들을 때면 '아, 이건 이렇게"라고 스스로의 말로 바꾸어 쉽게 기억하는 버릇이 있어왔는데, 그렇게 기억했던 것까지는 기억이나는데...
모르겠다, 그냥 썼다. 틀렸으면 연락 주시라 부탁했다...
이걸 찍어
마지막으로 첨부하고 확인에 체크, 신고를 마무리 했다.
뭘 그깟걸 가지고 그러시냐고? 그러게요...
원래 이것저것 대단히 지*스러운 성격이긴 하지만 지난 여름부터 지금까지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대한민국" (더러운 이름들 입에 올리고 싶지도 않고) 누구 한 사람, 한 그룹의 탓이 아니라 나를 포함한 우리 모두에게 기본 또는 개념이 부족한 전반적인 분위기 탓이 아닐까. 촛불, 오천만 개 모두 타올라도 기본이 바뀌지 않으면 달라질 것이 아무것도 없으리란 걸 수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수 많은 눈물로 깨달았던 바, (정말 많이 울었다) 작은 일이라 내가 할 수 있는 것이니 바로 잡기로...
그러나 한 편, 내버려 두고 바라볼 줄 아는 너그러움 또는 무심함을 갖춰 나쁠 게 무어냐, 백발을 한 늙은이가 바르르 떨며 후다닥 대는 꼴이 무에 그리 예뻐 보이겠느냐...? 아침 내내 푸닥대며 인터넷 떠돌아다닐 시간에 아이들 궁디팡팡이라도 한 번 더 해줬으면 나잇값 했다 스스로에게 말 할 수 있었지 싶은데, 도대체 뭣이 중한디...?
<오늘 아침 채터링>
글 올리고 메일로 가보니 답변이 와 있다. 한 마디로 네이버로 갔기 때문에 Daum은 삭제 못한다고, 네이버로 가서 얘기하라는 뜻으로 이해 된다.
네이버로 꾸역꾸역 찾아가 요청완료. 한 번 시작한 일이라 끝을 보기는 해야 잊어버리니
이 게시물은 이렇게 시난고난 되찾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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