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는 교육을 시킬 수 없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물론 고양이는 개처럼 복종 훈련이 쉽지 않은 면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예의 정도는 얼마든지 배울 자세가 되어있다. 고양이의 성공적인 교육은 집사와 신뢰감과 친밀감 높은 관계를 유지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그러나 고양이는 개와는 본질적으로 성향이 다르므로 고양이만의 개성이 고려 된 방법으로 교육을 시도해야 한다. 특히 고양이의 특성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초보집사의 경우라면 몇 가지 기본적인 지침을 숙지하는 것이 쉽고 빠른 유대감 형성에 도움이 될 것이다
생 후 12주 이상의 고양이를 입양한다
고양이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충분한 모유수유가 필요하고 무엇보다 고양이로서 알아야 할 모든 것을 가장 잘 가르칠 수 있는 교사로는 어미 고양이를 대체할 다른 존재가 없다.
갓태어난 햇고양이의 귀여움과 사랑스러움을 하루라도 빨리 누리고 싶겠지만 가능하면 아기 고양이가 3개월이 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고양이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 가장 좋다. 어미에게서 일찍 분리 된 고양이일수록 이상행동과 이상성격을 보이는 비율이 높아진다는 보고가 있다. 물론 어미를 잃었을 때 등의 비상사태라면 이야기가 전혀 달라진다
아기 고양이의 신뢰 얻기
대부분의 사람들은 거의 본능적으로 고양이를 보듬고 쓰다듬는 행동을 통해 친밀감을 형성하려 한다. 그러나 갑자기 제 혈육을 떠나 낯선 곳으로 온 고양이는 두려움에 떨기 마련이므로 모든 것이 마련 된 (화장실, 밥, 장난감, 숨을 곳 등) 조용한 공간을 따로 내어주고 고양이가 스스로 집 안과 사람들을 탐색하고 다가올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신뢰와 친밀감을 키우는 가장 빠른 방법이다
이 시기에 고양이가 지나치게 시달리면 공격적이거나 사회성이 나쁜 겁이 많은 성격의 고양이로 자라기 십상이다
잘못하면 벌을 받아야지?
어린 고양이가 배변 실수를 했다고 그 변에 고양이의 코를 박고 맴매하는 집사를 본 적이 있다. 이런 교육 방법이 강아지에게는 더러 통할 수 있을지 모르나(에게도 물론 좋은 것이 아니다) 고양이에게는 백해무익이어서 기껏 쌓아온 신뢰관계를 이 행동 하나도 한 순간에 무너뜨리기 쉽다.
개나 고양이나 배변이 필요할 때는 적당한 자리를 찾아 뱅뱅 도는 듯한 특유의 행동을 한다. 이 때 고양이를 화장실에 넣어주면 배변 문제는 개의 경우보다 훨씬 더 간단하게 해결 된다
이 외에 사람 식탁에 뛰어 들거나 아끼는 가구를 긁는 행동 등을 할 때는 단호한 "안 돼!"와 함께 그 앞을 막아서면 된다. 그리고 만일 고양이가 제 화장실에서 배변을 하거나 허락 된 스크래처에서 발톱을 간다면 충분한 칭찬을 해주고 약간의 간식을 줌으로써 그 행동에 대한 좋은 기억을 심어주는 것이 좋다. 패널티는 고양이에게 상처만 될 뿐 절대로 통하지 않는다, 고양이를 단죄하지 마시라!
집사 손이 고양이 장난감?
손바닥 만한 아기 고양이가 너무나 귀여워 손가락을 까닥거려 놀아주는 집사들이 너무나*2 많다. 너무나 귀여워서 고양이와 조금이라도 더 친밀한 방법으로 놀아주고 싶은 집사의 마음은 십분 이해하지만 이것이 버릇으로 굳어지면 성묘가 됐을 때 문제가 심각해질 수 있다. (더구나 아깽이들은 움직이는 것은 무엇이든 사냥하고 싶어하는 본능이 있다)
즉, 아기 때 집사의 손가락이나 발가락을 장난감 삼아 놀던 아기 고양이는 성묘가 돼서도 사람의 발이나 손만 보면 놀자고 덤비게 되는데 집사가 큰 상처를 입은 후에 고양이의 버릇을 고치려 한다면 이미 때가 늦은 경우가 많으며 더 큰 문제는 고양이가 집사의 손발 뿐만이 아니라 모든 사람의 손발을 사냥하려 든다는 것이다.
아무리 귀여워도 사람을 사냥하도록 가르치면 안 된다. 만일 아기 고양이가 집사의 손가락을 물었다면 "안 돼!"와 함께 물린 상태 그대로 고양이를 뒤로 슬쩍 물러나게 밀어내면 이길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즉시 입을 벌려 문 것을 놓게 된다
아기 고양이에게는 인체 대신에 털 막대나 털 쥐 정도만 흔들어 줘도 충분한 놀이가 된다. 이렇게 놀아 준 직 후에는 사냥의 성취감을 느끼게 하기 위해 약간의 간식을 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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