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고양이의 장면 - 이게 뭔지 너는 알아?

추석 연휴가 끝난 다음 날, 전혀 뜻 밖의 선물이 도착했다

꽃과 고양이

더 이상 선생이 아닌 나는 이런 선물 받을 일 따위는 평생 없으리라 생각했는데 (미리 생각했던 건 아니고 받고 보니 전혀 내 영역이 아니더라는) 

고양이들이 궁금한 것을 관찰할 때 특유의 행동으로 리본을 중심에 두고 냄새를 맡으며 빙빙 한참을 돌아다녀

이 고양이들은 꽃, 과일 냄새를 맡기보다는 바구니 손잡이에 묶여 있는 리본에 훨씬 더 집착, 고양이들이 궁금한 것을 관찰할 때 특유의 행동으로 리본을 중심에 두고 냄새를 맡으며 빙빙 한참을 돌아다녀 와중에 집사를 웃게 했다 - 아마도 리본을 묶는다고 쪼물락댈 때 낯선 사람의 체취가 가장 진하게 묻었기 때문인가 싶으다

이런 행동까지 포함해 고양이는 비밀스런 동물이라고 사람들이 믿는 거겠지

"야아, 이게 뭔지 너는 알아?"
"아니. 나도 모르겠어"

그냥 "집사, 이게 다 뭐야?" 하면 될 걸 왜 저래? - 하긴 이런 행동까지 포함해 고양이는 비밀스런 동물이라고 사람들이 믿는 거겠지

백합과 식물은 고양이가 냄새만 맡아도 위험하다

얼른 봤을 때는 백합과 식물이 없었는데 사진을 찍다 보니 아직 봉오리인 채로 꽃혀 있는 세 송이의 진짜 '백합'이 있어 얼른 빼서 쓰레기통으로 직행 - 고양이 집사라면 모두 아시겠지만 백합과 식물은 고양이가 냄새만 맡아도 위험하다. 다행히 꽃가루가 드러나기 전인 봉오리인 상태라 꽃다발 전체가 버려지는 비극은 벌어지지 않았고

사람 눈에는 잘 띄고 고양이 형제는 잘 가지 않는 장소에 두고 주말인 오늘도 감상 중

멀리, 사람 눈에는 잘 띄고 고양이 형제는 잘 가지 않는 장소에 두고 주말인 오늘도 감상 중


백합 이 외에 고양이에게 위험한 백합과 식물로는

대표적으로 튤립, 수선화 등 대부분의 알뿌리 식물이 있고 나리, 비비추 등도 이에 속한다. 그리고 우리가 먹는 채소 중에도 향신채로 흔히 쓰이는 부추, 양파, 마늘 등이 이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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