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모가 보내주지 않았다면 이 고양이 형제가 평생 맛볼 수 없었을 파티믹스, 이건 정말 이름 그대로 파티용 간식이니 절대로 공짜로 줄 수는 없다는 게 집사의 마인드, 사람도 파티를 하려면 뭔가 명분이 있어야 하는 것이니까 - 그래서 집사는 고양이 형제에게 적절한 노동을 시키기로 했다
일명 "세상에 공짜는 없다" 간식통에 파티믹스를, 알갱이가 작아 털장갑 낀 손으로 꺼내기 힘들다는 사정을 고려해 툭 건드리기만 해도 사냥이 가능하도록 듬뿍 넣어줬다 - 우리나라 파티믹스보다 용량이 세 배 가량 많아서(한 봉지에 170g) 참말로 아낌없이 듬뿍! - 그리고 "먹으려면 노동을 해라!"
아, 이 고양이들은 어떻게 행동해야 인간에게 치명적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건지도 몰라! 그냥 가서 꺼내 먹으면 되지 마치 살아있는 사냥감을 요리조리 관찰하는 듯한 저 가식적인 행동과 눈빛은 뭣이란 말이냐?!
자세히 보니 가식이 아니라 진심인 것 같기도 하고... - "너 거기 꼼짝 말고 있어!" 눈빛으로 사냥감을 먼저 제압한 후
사냥감이 발광을 멈춘 것을 재차 신중하게 확인하고 - 아니, 진짜로 간식 하나 꺼내 먹는 동작이 그렇게까지 디테일하게 신중해야 하는 이유가 뭐냐고오~ 가식이지? 인간 잡으려고 일부러 그러는 거지???
얍얍!
냠~
푸힛! 네가 왜 거기서 나와? - 철수 행동에 집중하느라 찍을 때는 전혀 그 존재를 인식하지 못했던 경철 고양이의 모습이 편집 중에 딱! - 저 쓸 데 없는 진지함에 인간은 또다시 심장에 치명적인 어텍을 당하고 만다
그런데 너는 또 왜 그래? 혹시 느들 간식 먹을 때는 이렇게 하는 거라고 레슨 받았어? - 마치 짜기라도 한듯이 철수하고 똑같은 행동을 한다
게다가 이 고양이는 제 형보다 훨씬 더 소심, 신중하기까지 해서 이렇게 툭 건드려 보고는
사냥감을 중심으로 빙빙 돌며 툭툭 공격을 하다가
240도 가량 방향을 바꾼 후에야
본격 사냥에 들어가신다 - 아놔~ 집사는 고양이들의 간식에 대한 정당한 노동을 의도 했지 심장 어텍을 당할 것 따위는 전혀 고려하지 않았는데 저 과장되고 쓸 데 없이 진지한 행동과 표정에 이렇게 자지러지게 될 줄이야! 완전 손해다 손해 ㅇㅎㅎ
내용이 연결 되도록 장면이 편집 되는 사이에 그 많던 까까는 이 만치나 사라져 버렸다
"그만 먹어 돼지얏!"
"왜, 난 방금 시작했는데?!" 억울한 경철 고양이 - 그러고 보니 고양이라는 생명은 존재 자체가 인간에게는 치명적인 것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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