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 건너 택배가 왔숑~

태평양 건너 먼 곳에 사는 철수와 경철 형제의 블로그 이모님께서 내내 녀석들에게 뭔가를 해주고 싶어 하시더니, 그래서 두어 달 전에 주신 장학금으로 이미 4개월치 먹을거리, 용품 등을 잔뜩 사 쟁여 놓았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래도 내 손으로 직접 뭔가를 골라서 아이들에게 뭔가를 선물하고 싶었던 모양으로 수술 후 불편한 몸을 이끌고 직접 쇼핑을 하고 직접 우체국으로 가 택배를 보내왔다

즈들 것이라 도장이 안 찍혔는데도 원체 호기심 덩어리들이지만 확실히 사람 물건에보다는 더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인다

즈들 것이라 도장이 안 찍혔는데도 원체 호기심 덩어리들이지만 확실히 사람 물건에보다는 더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인다. 사실 철수는 손에 잡고 있는 저 장난감을 현관에서부터 물고 달아났다가 사진 찍는다고 뺏긴 후 뒤따라 쫓아와 "우이씨, 내 장난감~" 하는 것이다

"그런데 엄니, 이게 다 뭣이요?" 묻는 눈빛이다. 그러게 느들은 무슨 복을 타고나 가만히만 있어도 이런 선물이!?

철수 고양이, 그건 제 거라고 기가 막히게 잘도 골라냈네?

철수 고양이, 그건 제 거라고 기가 막히게 잘도 골라냈네? 꼬리쥐에서 독약과 다를 바 없는 색소가 묻어나오는 걸 보고 느들 몸에 전혀 해가 없다는 도장이 쾅쾅 찍힌 걸로 이모가 골라서 보내주신겨~ 혼자 드리블에 던지고 받고 놀기를 즐기는 철수에게 딱 맞춘 장난감이다

고양이를 길러 본 적도 없는 분이 아이들에게 기호성이 뛰어나고 무난한 브랜드를 잘도 골라 보내셨다

고양이를 길러 본 적도 없는 분이 아이들에게 기호성이 뛰어나고 무난한 브랜드를 잘도 골라 보내셨다

Sheba트윈팩, 이런 건 우리나라에 없는데, 고양이 만큼 호기심 많은 집사의 흥미도 단단히 끄는 물건이다

Sheba트윈팩, 이런 건 우리나라에 없는데, 고양이 만큼 호기심 많은 집사의 흥미도 단단히 끄는 물건이다 - 그런데 우철수 표정이 왜 저래? 그거이 고맙다는 표정이여?

위스카스, 이건 한 번도 안 먹여 본 브랜드인데

그리고 위스카스, 이건 한 번도 안 먹여 본 브랜드인데 (Wien에서 친구 고양이를 맡았을 때 먹였던 것이라 추억이 새록~)

오다가다 봤던 국내 판매 파우치와는 포장이 좀 다르다

오다가다 봤던 국내 판매 파우치와는 포장이 좀 다르다 - 같은 브랜드임에도 포장이 이렇게 다른 이유는 역시 뭔가를 좀 다르게 만든다는 뜻일까? 같은 제품인데 굳이 한글 넣은 포장재를 쓰려고? 나는 늘 의심이 많은 편이라 우리나라처럼 후진국에 판매하는 물건은 물건도 후진스럽게 만들어 보낼까,는 생각이 든다

경철이 좋아하는 레이저 포인터와 철수가 좋아하는 낚싯대가 합체

장난감은 이 낚싯대가 물건이다. 경철이 좋아하는 레이저 포인터와 철수가 좋아하는 낚싯대가 합체 돼 있어서

고양이 레이저 포인터 놀이

경철이도 잘 놀고

취향이 다른 두 녀석을 같이 놀게 하기에 딱인 물건인 것이다

동시에 철수도 잘 논다 - 취향이 다른 두 녀석을 같이 놀게 하기에 딱인 물건인 것이다

퓨리나 파티믹스인데(이것도 포장이 다르다) 템테이션처럼 키블 형태로 된 것이라 또 토할까봐 한 번도 사 먹이지 않았고

그리고 파티타임! - 퓨리나 파티믹스인데(이것도 포장이 다르다) 템테이션처럼 키블 형태로 된 것이라 또 토할까봐 한 번도 사 먹이지 않았고 주신 거니까 먹여는 보면서도 살짝 걱정이 됐는데 

마치 굶은 아이들처럼 손으로 서로 뺏아가며 거의 환장 수준으로 먹는다

마치 굶은 아이들처럼 솜방망이 내밀어 서로 뺏아가며 거의 환장 수준으로 먹는다 - 템테이션도 이렇게나 좋아하며 먹었지만 토했자녀... 집사는 조마조마~

퓨리나 파티믹스

기왕 시작한 거 물고기 맛도 먹어 볼까? 

이것 역시 어느 한 녀석 양보 없이 씹지도 않고 마구 삼키는 수준이다

이것 역시 어느 한 녀석 양보 없이 씹지도 않고 마구 삼키는 수준이다

고양이들은 신기하게도 댕댕이들처럼 먹을 것 갖고 싸우지는 않는다. 뺏는 녀석도 빼앗기는 녀석도 조용히~ 찍 소리도 없다

그렇게 먹고 하나 남으니 경철 고양이 "이건 내 꺼!" - 고양이들은 신기하게도 댕댕이들처럼 먹을 것 갖고 싸우지는 않는다. 뺏는 녀석도 빼앗기는 녀석도 조용히~ 찍 소리도 없다 - 다행히 토 하지 않았다, 템테이션은 먹고나면 거의 금새 토 했는데 말이다. 


이 고양이 형제는 집사는 별로 먹이고 싶지 않은 퓨리나에서 생산한 제품들을 대체로 좋아하는데 이것 역시 퓨리나 제품이어서 몸에 잘 받는 모양인가 싶다

아침에 헤어볼 구토를 하면서 속을 비운 경철군이 밥 때도 아닌데 배 고프다고 징징

그리고는 아침에 헤어볼 구토를 하면서 속을 비운 경철군이 밥 때도 아닌데 배 고프다고 징징 대길래 Sheba 트윈팩을 나눠 줬더니 철수는 별 말 없이 먹어 주시고

정작 배 고프다 징징 댄 경철군은 냄새만 스윽~ 맡고 가 버리길래

정작 배 고프다 징징 댄 경철군은 냄새만 스윽~ 맡고 가 버리길래 이 분이 가장 좋아하시는 연어트릿을 얹어줬더니 다시 돌아와 코까지 찡그려 가며 드신다 - 까다로운 고양이 습성대로 혹시나 냄새도 안 맡고 외면하면 어쩌나 했는데 살짝 출출할 때 한 팩만 뜯어 둘에게 나누어 주면 딱 맞겠다 싶을 만치는 먹어주셔서  잘 가지고 있다가 밥 먹기 애매한 시간에 나눠주면 되겠다

한 번도 안 먹어 본 위스카스도 외면하지는 않는다

한 번도 안 먹어 본 위스카스도 외면하지는 않는다 - 이만하면 대단히 성공적! 고양이들에게 기호를 모르는 상태에서 무엇인가를 줬을 때 이 만큼 하나도 외면 당하지 않는다는 것은 대단히 드문 일이므로


아무튼 고양이에게도 팔자가 있을까, 느들은 무슨 복을 타고나 집사는 평생 못 받아 본 사랑을 그 먼 곳으로부터까지 이렇게 받느냐?는 생각이 드는 요즘이다. 집사도 느들 반 만큼만이라도 사랑 받고잡다아~~

고양이와 비누바구니 All rights reserved.

[RSS수집, 단순링크와 썸네일만 허용함]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