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서 삼가해야 할 것과 해야 할 것들
외국의 대도시 즉, 런던, 로마 또는 파리 같은 곳을 처음 방문하는 사람이라면 여행계획의 그곳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것들을 빼놓지 말아야 할 것은 말 할 것도 없고 더 효율적이고 긍정적인 추억이 남는 여행을 위해 어떤 것을 삼가하고 피해야 하는지를 미리 알아두는 것도 여행계획의 중요한 한 부분이라 할 수 있다
[CC BY Prakhar Amba from Paris, France 2.0]
1. 프랑스인에게 대놓고 영어로 말 걸지 마라
낯선 곳에 도착했으니 이것저것 물어서 알아야 할 일들이 많은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프랑스에 간다면 "Excusez-moi, parlez-vous anglais? (실례합니다, 영어 할 줄 아세요?)" 정도는 익혀가는 것이 좋다. 옛날부터 그랬지만 요즘 같이 글로벌한 시대에도 대놓고 영어로 말을 걸면 불쾌해 하는 프랑스인들이 아직도 상당히 많다
2.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지나치게 친밀하게 굴지 마라
젊은 여행객이라면 처음 만난 사이라 할지라도 케미가 맞으면 하룻저녁 정도 가볍게 술을 한 잔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그러나! 헤어질 때 "서양에서는 친구들끼리 이렇게 하지!"라는 생각에 양볼에 뽀뽀하는 인사를 한다든지 심지어 입술에 뽀뽀를 - 나는 개인적으로 우리나라 대학생이 이런 행동 하는 것을 보고 기절할 뻔 한 적이 있었다 -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은 보낸 것이고 프랑스 사람들은 (유럽 사람들)아직 확실한 인연이 형성되기 전에는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는 편을 당연하게 여긴다
[CC BY Thomas Ricker 2.0]
3. 모나리자의 미소를 제대로 보자
루브르 박물관이라면 파리 여행의 필수 코스 중 하나다. 그 곳에서 모나리자를 만난다면 정면에 서서 그 얼굴만 멍하니 올려다 보고 오는 실수는 하지 말자, 완전 손해다! - 모나리자의 미소는 방향과 각도에 따라 묘하게 다르게 느껴진다. 어쩌면 다시 못 볼 수도 있는 예술작품이므로 가능한 한 여러 방향에서 충분히 관찰하고 음미하도록 하자
4. 물은 한 병만 사라
대부분의 유럽 대도시가 그렇듯이 파리에도 Wallace 분수라 불리우는 식수대가 여러 곳에 있다. 이것은 영국인 Richard Wallace가 1872년부터 파리의 빈곤층을 위해 여러 번에 걸쳐 수 십 곳에 세운 것인데 요즘도 음용 가능한 물이 흐르고 있다 (우리나라 분수와는 수질이 전혀 다르니 안심해도 된다)
5. 유명한 관광지나 레스토랑에서 식사하지 마라
이런 곳에서의 식사는 말 할 수 없이 비싸다 - 물론 경제력이 된다면 얼마든지! 사실 가장 맛있고 정상적인 가격의 식사를 제공하는 곳은 이런 곳에서 대개 몇 블럭 떨어져 있다. 예를 들어 (이미 너무 유명해졌지만) 5구의 Rue Mouffetard에는 비교적 값이 싸면서 훌륭한 음식을 제공하는 레스토랑이 산재해 있으며 Au P’tit Grec에서는 현지인도 인정하는 파리에서 가장 맛있는 크레페를 맛 볼 수 있다
6. 레스토랑에 가면
종업원이 이끄는 대로 따라가 앉아야 한다, 내 마음에 드는 자리가 있다고 그 곳에 가서 털썩 앉아서는 안 된다
7. 몽마르뜨르에 가면 골목을 산책하라
몽마르뜨르 구역에 가서 Sacré Coeur(사크레 쾨르)나 Place du Tertre(테르뜨르 광장)만 구경하지 말고 Rue des Abbesses(아베스街)나 Rue Lepic(르픽街) 같은 작은 거리들이 오히려 파리의 아름다움을 가장 잘 보여주기 때문이다. 특히 르픽 거리에는 영화 "아멜리에"로 유명해진 Café des Deux Moulins이 있다
8. 아무에게나 초상화를 그리게 하지마라
물론 이국의 거리에서 나를 그리는 화가, 이런 풍경이 좋은 추억으로 남을 수도 있겠지만 대충대충 많은 초상화를 생산하고 그저 수익을 올리려는사람들이 많다. 서양인의 경우에는 그려놓고 보면 이 사람 저 사람의 모습이 모두 같아 보일 때가 정말 많다 - 근처의 카페나 식당 등에서 좋은 화가를 추천 받아 그리는 것이 좀 더 확실한 방법이다
9. Abbesses(아베스)역의 계단을 조심하라
만일 제대로 된 운동을 할 생각이 아니라면! - 이 역의 계단은 한 없이 길고 높기로 악명이 높다
10. Sofia Coppola(소피아 코폴라)감독의 영화 „Marie Antoinette“
베르사이유 궁전을 방문 하기 전에 영화 '마리 앙투아네트'(2006년)를 미리 봐두면 당시 궁전에서의 일상을 훨씬 더 잘 이해 하면서 둘러볼 수 있다. 그리고 그 곳에 가면 마리 앙투아네트를 위해 지어진 작은 마을 Hameau de la Reine(왕비의 마을)은 반드시 둘러 보아야 한다
11. 모든 티켓은 온라인으로 예매하라
요즘은 웬만한 명소라면 온라인으로 예매하는 것이 거의 상식화 되어 있다. 당일에 줄을 서서 티켓을 구매하고 입장하려면 운이 나쁜 경우, 하루를 몽땅 그 일에 바쳐야 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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