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에는 로마에 가지 마라 - 로마에 가기 전에 알아야 할 것들

유럽여행 하면 어찌 로마를 빼 놓을 수 있겠는가. 그러나 사람들은 로마에 가면 무엇을 반드시 보고 먹어야 할까에 집중하는 나머지 더 쾌적한 여행을 위해 삼가해야할 것들에 대해서는 놓치는 경우가 많다. 다음의 몇 가지를 로마로 떠나기 전에 숙지하면 여행은 아마도 2배는 더 즐거워질 것이다

로마에서 전통 피자 먹어보기 [Pizza im Pizzaofen von Maurizio CC BY laus Ableiter -SA 3.0]

1. 로마에서 전통 피자 먹는 법

이탈리아 하면 피자! 그곳에 가면 누구든 전통 오리지널 피자를 맛보고 싶을 것이고 또 반드시 해야 할 일이다. 그러나 피자 전용 전통 오븐이 확인되지 않는 레스토랑에는 들어가지 마라. 왜냐하면 그런 곳은 미리 만들어 놓은 피자를 간단히 전기오븐이나 전자렌지에 데워 내놓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런 속임수는 특히 유명 관광명소 근처의 레스토랑에서 빈번하게 행해진다

2. 로마에서 커피 주문하기

로마에서 에스프레소를 주문할 때  웬만큼 카페인에 강한 사람이 아니라면 "Doppio"(더블 에스프레소) 또는 "Ristretto"(전통적인 short shot 에스프레소)를 주문하지 마라. 이탈리아의 에스프레소는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강하다 - 손이 떨리고 심장이 마구 요동친다. 에스프레소가 아닌 필터커피를 원할 때는 Caffè lungo를 주문하면 된다 - 이탈리아에서 그냥  '카페 (Caffè)'라고 하면 그것이 바로 에스프레소다

로마에서 커피 주문하기

3. 로마의 관광명소에 입장하기

로마에서는 즉흥적으로 "콜로세움에나 가볼까?"며 길을 나서면 안 된다 - 끝이 안 보이는 기다림의 줄 끝에 서서 지는 해를 바라보게 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유명한 관광명소를 둘러 볼 계획이라면 반드시 온라인으로 예약해 두는 것이 좋다

4. 로마에서는 자동차를 빌리지 마라

로마의 거리는 복잡할 뿐만 아니라 역사적인 도로가 많아서 자동차가 들어갈 수 없는 곳이 많다. 지리를 잘 모르는 여행자라면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도보 여행이 훨씬 합리적이며 쾌적하다 - 개인적으로 일주일간 도보로 로마를 둘러보았는데 그마저도 수박 겉핥기였다는 느낌이 들 만큼 눈 돌리는 곳마다 볼거리가 가득했다

로마에서는 자동차를 빌리지 마라

5. 로마에서 택시 타기

우리나라에서처럼 택시를 타고 행선지를 말 하고 편안히 몸을 맡기지 마시라. 요금을 미리 흥정하지 않으면 거의 반드시 바가지 요금을 내고 내리게 된다 - 누가 로마의 택시드라이버와 싸워 이길 수 있을까?

6. 로마에서 물은 한 병, 한 번만 사라

로마에는 곳곳에 Nasoni라 불리는 식수대가 있다. 마음 놓고 마셔도 될 만큼 깨끗하게 관리가 되는 물이므로 처음 산 생수병에 이 물을 채워 마시면 된다

로마에서 물은 한 병, 한 번만 사라[[Nasone in Trastevere, Rome CC BY Sotamies-SA 4.0]

7. 로마의 박물관

월요일에는 박물관 투어를 계획하지 마라. 로마의 박물관은 월요일이 휴관이다 (많은 유럽국가가 그렇다)

8. 8월에는 로마에 가지 마라

왜냐하면 로마 사람들이 대부분 8월에 휴가를 떠나기 때문에 유명한 가게, 갤러리 등이 한 달 내내 문을 닫고 있을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벼룩시장  Porta Portese

9. 로마 산책하기

누가 여행 가서 늦잠을 잘까만은 특히 로마의 일요일 아침을 놓쳐서는 안 된다 - 일찍 일어나 로마 시내를 느긋하게 산책하면 복잡할 때 볼 수 없었던 도시의 매력이 새록새록 눈에 띌 것이며 그 끝에 벼룩시장  Porta Portese를 방문하면 로마에서의 완벽한 일요일이 될 것이다

10. 로마에서는 하이힐을 신지 마라

여행지에서 하이힐을 신는 경우는 드물지만 해외 여행이라 특별히 망가지면 곤란한 비싼 신발을 신는 경우는 드물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로마의 거의 모든 보도블럭은 울퉁불퉁 요철이 심한 돌로 되어있어 신발굽이 돌과 돌 사이에 끼이면 신발이 망가질 뿐만 아니라 부상의 위험도 피하기 어려워진다. 로마에서는 반드시 편안하고 값싼 신발을 신어라

로마에서는 하이힐을 신지 마라

11. 로마에서는 길을 잃자

무슨 소리? 아무리 잘 된 지도나 가이드북을 들고 로마거리를 돌아다녀도 로마에서는 길을 잃기 십상이다. 작고 구불부굴한 골목들이 지도나 가이드북에 채 표시되지 않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 실제로 나는 로마에서 '링봔더룽 - 둥글게 뱅뱅 돌기' 같은 현상을 경험한 적이 있다. 그러나 이리저리 눈을 돌려보면 빠져 나갈 방법이 반드시 찾아지므로 즐기면 된다

12. 교황 집전 미사에 참석하기

바티칸에서 매 주 수요일에 열리는 교황이 직접 집전하는 미사에 참석하려면 아무리 늦어도 아침 5시에는 현장에 도착해 있어야 한다. 항공권만 갖고 있으면 참석이 허락되지만 인원수는 제한 돼 있다

교황 집전 미사에 참석하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Vatikan, waiting for papal audience CC BY Dguendel 3.0]

13. 로마의 소매치기?

너무도 유명한 그들이지 않은가! 혼잡한 곳에서 밀착하거나 부딪치는 사람은 말 할 것도 없거니와 스쿠터를 탄 사람들도 조심해야 한다.

부릉부릉 대며 사냥감을 탐색하다 순식간에 휙! 하고 달아난다. 물론 하루종일 부릉대며 따라다니다 끝내 기회가 오지 않으면 꿩 대신 닭, 엉덩이만 슬쩍 만지고 꽁지 빠지게 달아나는 어설픈 소매치기도 더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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