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스 여행, 가 본 사람이라면 고개를 끄덕일 것들

이탈리아 여행 이라고 하면 절대로 빼 놓을 수 없는 도시가 바로 베니스다. 곤돌라 위에서 지는 해를 바라보고 고즈넉한 중세도시를 여유롭게 산책하는 낭만적인 꿈을 꾸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으랴! 그러나 베니스에서의 현실은 모든 것이 그리 핑크빛으로 빛나지만은 않는다. 꿈 꿨던 낭만을 조금이라도 더 느끼려면 베니스에 대해 반드시 알아 두어야 할 것들이 있다

1.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지 마라

보고 즐길 것이 없다는 말은 천만에 아니다.  로마보다 3배나 많은 관광객이 드 곳을 방문할 때는 다 이유가 있는 것이다. 그러나 중세도시에의 낭만에 대한 기대만을 가지고 입성 했다가는 마음에 상처를 입게 될 수도 있으리라는 뜻이다. 왜냐하면 베네치아는 인간미가 거의 없는 완벽한 박물관 도시, 관광도시이기 때문에 이탈리아인의 정취, 생활, 인간미 이런 것을 함께 느끼기를 기대하고 간다면 얻는 것보다는 실망과 분노가 더 클 것이기 때문이다. 도시의 시스템은 100% 관광상업(산업이 아님)에 맞춰져 있음을 인정하고 베네치아에서 무엇을 기대할 수 있는지 정확하게 알고 가는 것이 좋다

이탈리아 베니스 여행, 가기 전에 알아야 할 것들

2. 한여름의 베네치아(베니스)?

한 해 중 가장 긴 휴가를 여름에 받는 경우가 많고 특히 유럽 사람들은 여름을 휴가로 즐기지 않으면 안 된다는 강박에라도 시달리는지 베네치아 또한 7, 8월에 연중 가장 많은 관광객들로 붐빈다. 이 시기의 베네치아는 덥고 좁은 골목에 넘쳐나는 사람들로 서로 살을 부비게 되고 어쩌면 높은 기온으로 인해 도시 전체의 물이 썩는 냄새를 풍길 수도 있다. 게다가 장마라도 만나게 되면 보도에까지 물이 들이차므로 장화를 준비해 가야 할 수도 있다. 그래도 이 시기 밖에는 절대 갈 기회가 없다면 호텔은 몇 달 전에 예약하거나 아예 본토로 나가 숙박을 하도록 한다 - 베네치아에 갈  가장 좋은 시기는 봄이나 가을이다. 그러나 겨울에도 조용한 가운데 특별한 정취를 느낄 수 있어 나쁘지 않다

3. 산 마르코 광장에서 낭만을 즐기다?

산마르코 광장의 한 카페에서 가벼운 스낵을 즐기거나 한  잔의 카푸치노를 홀짝이며 엽서를 쓰고 감미롭게 흐르는 라이브 음악에 마음을 맡기고 하늘 한 번 보고 지나 다니는 사람들을 구경하고...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 그러나 그 낭만의 끝에 악마가 기다리고 있다. 카푸치노 한 잔이 다른 곳의 몇 배(4배)인 것은 말 할 것도 없고 요구하지도 않았던 라이브 음악에 대한 추가요금이라는 것이 따라오는데 일인 당 5 ~ 6유로라고 우리나라의 보험약관처럼 메뉴에 정말로 작은 글자로 적혀 있다 - 만일 이 모든 것을 미리 알고 감수할 각오가 돼 있다면 한 번쯤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진짜로 낭만적이니까!

산 마르코 광장에서 낭만을 즐기다?

4. 유명 관광 경로를 벗어나 보라

온통 관광객을 상대로 하는 카페나 피자 가게 또는 기념품 가게가 늘어선 산마르코 광장, 리알토 다리 등을 벗어나 좁은 골목, 작은 다리들을 들러보몀 뜻밖의 매력을 발견하는 즐거움을 놓치지 않기를 권장한다. 그리고 시간이 된다면 수상버스 Vaporetto를 타고 La Giudecca로 건너가면 정상적인 가격에 식사를 하고 한적하게 거리를 어슬렁거리고 다닐 수 있다. 그리고 이 곳에서 오히려 베니스를 한 눈에 건너다 볼 수 있다- 어쩌면 이 곳도 이미 유명해져 변해 버렸는지도 모르겠다(Burano도 개인적으로 강추한다. 하지만 이곳은 이미 많이 복잡해졌다)

유명 관광 경로를 벗어나 보라

5. 베니스에서의 숙박

운 좋게 베니스의 유명 볼거리 근처에 방을 얻었다고 해서 마냥 기뻐할 수 만은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런 곳은 대부분 밤 새 거의 한 잠도 잘 수 없을 정도로 시끄럽기 때문이다. 게다가 비싸기는 젠장! - 차라리 베니스에서 가까운 본토에다 호텔을 잡고 아침에 다시 베니스 들어가 관광을 이어가는 것이 훨씬 합리적이다

6. 비둘기에게 먹이 주기

2000년 대로 들어서기 전까지만 해도 산 마르코 광장의 비둘기에게 밥 주는 일은 일반적이었으며 베니스에 갔다면 그런 장면의 사진 한 장쯤 찍지 않은 사람이 없을 것이다. 심지어 먹이를 파는 상인들도 많았다. 그러나 몇 년 전부터 지나치게 많아진 비둘기와 그에 따른 위생적인 이유로 먹이주기가 전면 금지 되었다. 만일 먹이를 주다가 적발 될 시에는 500유로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예전에는 비둘기가 보행에 지장을 줄 정도로 많은 느낌이었는데 먹이 금지령 후로 비둘기 수가 많이 줄었다

 비둘기에게 먹이 주기

7. 곤돌라의 낭만

베니스 하면 곤돌라, 곤돌라 하면 베니스라 할 수 있어서 누구나 반드시 한 번쯤은 타보고 싶은 낭만적인 물건이다. 하지만 바가지, 바가지에 조심 해야 한다. 일반적인 비용이 한 시간에 100유로 정도임을 알고 있으면 흥정이 쉬워진다. 만일 정히 흥정이 어려워 다른 곤돌라를 찾으려 한다면 먼저 흥정하던 사람이 보이지 않는 먼 곳으로 가서 시도 해야한다. 왜냐하면 곤돌리어들은 절대로 남의 손님을 뺏는 것 같은 상황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곤돌라보다는 덜 낭만적이지만 수상버스나 라인보트 등을 타고 둘러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물론 훨씬 더 저렴하다는 장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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