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사냥법 가르치는 엄마 길고양이

도발적인 제목에 비해 사진과 내용은 아주 형편 없는데 밤에 똑딱이로 이빠이 줌인 해서 찍은 거라 그렇다고 변명 하고잡소 ^^;; 그래도 기어이 게시를 하고자 하는 것은  뭔가 이 장면들이, 아기를 가르치는 엄마의 모습과 마음이 인간 마음에 찌르르 쏙~ 들어와 박혔기 때문이다

인간사냥법 가르치는 엄마 길고양이

바깥아이들 밥자리를 대문 밖으로 옮긴 후로는 아예 그 자리에서만 밥이 나온다고 가르치려는 마음에 아이들이 창밖에서 웬만큼 졸라대도 독한 맘 먹고 내다 안 보기로 하고 있었는데 지난 밤, 10시가 가까운 시각에 찾아와서는 유난히 오래, 게다가 평소와는 많이 다른 톤으로 밥을 졸라대길래 내다보니  아 요 예쁜이란 냔이 요따구 성난 얼굴을 하고 창쪽을 올려다보고 있었다

아 요 예쁜이란 냔이 요따구 성난 얼굴을 하고 창쪽을 올려다보고 있었다

불이 번쩍 하는 순간 예쁜이가 뽀르르 움직이는 쪽을보니  요 녀석이 뙇! (예쁜이는 번쩍하는 불빛이 혹 제 새끼를 공격하려나 싶었던 모양이다)

이 풍경은 틀림없이 애미가 인간사냥하는 법을 가르치러 온

이 풍경은 틀림없이 애미가 인간사냥하는 법을 가르치러 온? 그렇지 않았으면 그렇게 끈질기게 뻔뻔한 목소리로 오래 불러 댔을 리가 없다.  더구나 밥 내다 준지도 얼마 안 됐고.. 아깽이 는 불이 번쩍번쩍 하는데도 달아날 념도 없이 당돌하게 마주 올려다 보고 있는 것이 역시 성격이 지 애미를 빼다 박았어~ 그런데 이 놈이라면,

약 50여일 전에 요런 꼴을 한 꼬물이였는데

약 50여일 전에 요런 꼴을 한 꼬물이였는데!!! 예쁜 여사, 그악스럽게 굴더니 그 새 새끼를 이만치나 키워냈어... 오냐, 내가 사냥을 당해 주꾸마! 그래야 애미가 혹 곁에 없어도 비상시에 밥을 어디서 어떻게 구하는지 숙지를 할 테니까...

밖에서 기다리는 입이 둘이라 가장 큰 캔을 까서 떨어뜨리니

밖에서 기다리는 입이 둘이라 가장 큰 캔을 까서 떨어뜨리니 제 무게에 한 번 바운스 해서 담벼락 아래로 툭! 예쁜이 머라머라 생전 처음 듣는 소리를 지껄이며 뛰어내리고 아깽이도 애미에게 마주 뭐라뭐라 하며 허둥지둥 하다가 방금 배운 담타기라 차마 겁이 나 못 뛰어 내리겠든지

캔이 떨어지며 튕겼던 자리로 돌아와 그 잔해를 핥아 드시기로 한 모양

캔이 떨어지며 튕겼던 자리로 돌아와 그 잔해를 핥아 드시기로 한 모양이라 아무래도 지붕 위에 제대로 떨어지게 하나 따로 내려줘야 하나보다,

그런데 캔 가져와 다시 내다보니  욘석 봐라,  어느 새 사라지고 같이 태어난 샛노랑이가 새로 담벼락 아래에 나타나 애미하고 함께 냠냠 중이셨다

아, 그런데 캔 가져와 다시 내다보니  욘석 봐라,  어느 새 사라지고 같이 태어난 샛노랑이가 새로 담벼락 아래에 나타나 애미하고 함께 냠냠 중이셨다. 할 수 없이 새로 까 온 캔도 저 자리로 던져 줬다. 담벼락 위에 있던 녀석도 어떻게든 합류할 거라는 믿음이 갑자기 생겼기 때문에 - 예쁜이, 지영 여사 밥자리까지 뺏아가며 그악스럽게 굴어 얄미워 죽겠던더 이렇게 자식들 데리고 와 밥 나오게 하는 방법을 단디이 가르치는 모습은 보니 "아이고, 니가 나보다 훨 낫대이~ " 감탄과 감동이 오래 머물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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