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알려져 있다시피 유럽은 축구에 열광하는 대륙이다
지난 3월 14일 수요일 터키에서 있었던 유럽 챔피언스 리그, 터키의 베지크타스 이스탄불 (Besiktas Istanbul)과 독일의 바이에른 뮨헨(Bayern München ) 경기 중에 고양이 한 마리가 광고판을 넘어 필드로 뛰어들어 경기가 잠시 중단 됐다는 울지도 웃지도 못할 해프닝이 있었다
이에 심판은 경기를 잠시 중단 시켰고 경기에 집중하던 수 천 관중들의 이목을 이 작은 치즈태비 고양이가 단 번에 집중시켜 열광적으로 환호 했으니 고양이는 스스로 경기장으로 뛰어 들었지만 이 놀랍고 거대한 반응에 정말이지 패닉 상태에 빠진듯한 표정이다
고양이가 이 경기장을 집으로 삼고 있는지 또 다른 고양이들이 있는지 알 수는 없지만 이 낯선 장면에 고양이는 진짜로 겁에 질려 있다 - 위 사진의 표정과 달리는 와중에도 꼬리가 내려와 있고 몸 쪽으로 말려 들어가 있는 것이 그 증거다
이런 상황에 빠진 고양이를 잡기도 쉬운 일이 아니어서 고양이가 운동장을 돌며 스스로 퇴로를 찾을 때까지 기다려야만 했는데 그 3분 정도가 꽤 재미 있었다고 선수들은 전한다.
그러나 고양이는 눈꼽만치도 재미있어 하는 표정이 아니다 -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재미있고 귀여운 해프닝인 것을 알고 이해도 한다. 하지만 왜 내 가슴을 찢어지는지... - 경기가 끝난 후 이 고양이는 당연히 축구팬들의 트위터에서 당연히 최고 스타의 자리를 차지했다 한다
결국 고양이는 자신이 나타난 것과 같이 광고벽을 뛰어 넘는데 성공해 경기장 밖으로 사라졌다 - 다행히 내가 알기로는 터키 사람들이 동물에게 야박하지 않아서 고양이는 무사히 제 아지트로 돌아갔을 것이라 짐작한다. 아기야, 마이 놀랐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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