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에게는 왜 수염이 필요할까?

사람들은 고양이에게 수염이 나 있다는 것은 당연히 알고 있지만 그것이 어디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고양이 수염에는 생각보다 많고 중요한 기능이 있어 때로는 안전에 영향을 줄 수도 있을 정도이다

고양이에게는 왜 수염이 있을까?[목적에 의한 무리한 품종개량으로 이처럼 수염 없이 태어나는 고양이도 있다. 이들은 수염이 없어서 고양이로서의 일반적인 생활이 불가능하다. 그래서 유럽 일부국가에서는 이 품종의 사육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

고양이 수염이 하는 역할

고양이의 수염은 입주변과 눈위로 주로 나 있는 길고 뻣뻣한 털을 말하는데 중요한 촉각기관의 하나로 주변환경을 정확하게 인지하는 섬세한 안테나와 같이 작용해 이것이 없으면 방향감각에 이상이 오는 등 정밀한 활동에 지장을 줘 고양이의 안전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


대부분의 고양이는 입주변을 위시하여 눈 위, 무릎관절 또는 턱 아래 등 평균 24개 정도의 수염을 가지고 있는데 이것도 머리카락처럼 수명이 다하면 저절로 빠지고 그 자리에서 새로운 수염이 돋아나는데 이것을 보고 고양이 수염은 면도 하거나 뽑아도 되는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고양이의 수염은 예민한 촉각기관이다

고양이의 수염은 예민한 촉각기관이다

고양이 수염의 뿌리는 수 많은 신경다발과 연결 돼 있어 공기의 방향만 살짝 바껴도 금새 알아차리게 하는 매우 예민한 촉각기관이다. 예를 들어 고양이가 야생에서 사냥을 할 때 한 치 앞도 구분할 수 없는 어둠 속에서도 사냥감이 어떤 종류이며 어디쯤 있는지 그리고 위험요소는 없는지 수염을 통해 주변의 환경을 인식하게 되고 만일 공격자가 있다면 정확한 퇴로를 찾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나아가서는 이 수염을 통해 사냥감의 생사를 확인하고 정확한 공격부위까지도 알아차려 쉬운 사냥을 돕는 역할까지 하는 것이다.

사냥을 하지 않는 집고양이에게는 수염이 필요 없다?

그러나 사냥이 필요 없는 집고양이라고 해서 수염이 필요 없는 것은 아니다. 고양이의 수염은 일상의 모든 상황인식과 감정표현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야생의 고양이와 마찬가지로 수염이 손상 되면 일상에 지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사냥을 하지 않는 집고양이에게는 수염이 필요 없다?

수염으로 드러나는 고양이의 기분

고양이의 수염은 소통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해서 유능한 집사라면 수염이 말하는 것을 보고 고양이의 정서적인 상태가 어떤지 쉽게 알아차릴 수 있다 예를 들어

·고양이의 수염이 자연스럽게 옆으로 뻗어있다면 - 이 때는 고양이의 정서가 안정되고 편안한다는 표시이다

·고양이의 수염이 빳빳해져 뺨쪽으로 모두 붙어 있다면 - 고양이는 두려움에 직면해 위협을 느끼는 상태이므로 여차하면 공격을 하겠다는 신호이다

·고양이의 수염이 입주변과 함께 부풀어 오르면서 앞쪽으로 쏠려 풍부해 보인다면 - 고양이가 두려움 없이 집중해 있는 상태를 나타내는 것으로 상황에 따라 도망을 갈지 공격을 할지 생각 중이며 집고양이들은 주로 흥미진진한 놀이 중에 이런 모습을 보인다

고양이의 수염이 입주변과 함께 부풀어 오르면서 앞쪽으로 쏠려 풍부해 보인다면

반려동물 미용사 중에는 더러 '수염 같은 거 없어도 큰 지장 없어요'라며 개, 고양이의 수염을 깨끗이 밀어버리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미용사라면 동물을 다룰 자격이 없는 사람이며 집사 중에도 수염을 하나 둘 뽑는 장난을 친다는 소리를 (매우 드물지만) 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것은 고양이의 안전을 위협하는 매우 위험한 행동일 뿐 아니라 인위적인 힘으로 뽑혀진 수염자리는 물리적인 손상을 입을 수 있어 염증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으므로 절대 그런 일은 없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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