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이리도 예쁜 것일까?

요즘 이 고양이 형제의 식탁 풍경은 어디까지 변화가 올지 전혀 예측 불가능이다. 이런 식으로 가다가는 아무래도 다른 공간으로까지 진출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전혀 없을 정도인데

고양이 형제, 어쩌면 이리도 예쁜 것일까?

철수가 먼저 책상 위에 뛰어올라 "밥 대령 하거라" 하면 집사는 "네에~"하고 명령대로 움직인다. 그런데 이 꼴을 가만히 보고 있을 경철 고양이가 아니다. 철수 고양이가 채 몇 입 먹기도 전에 훌쩍 뛰어올라 제 형 밥을 가로채면 철수는 당황한 듯 2, 3초 망설이다 이내 자리를 피해 버린다. 못 먹고 이리저리 쫓겨(?)다니는 꼴은 도저히 못 보겠는 집사, 또 그릇을 들고 따라가 이런 장면이 연출 됐다

사회생활 해야할 사람도 아닌 고양이 넘들 밥버릇 좀 나쁜 게 뭐 그리 대수랴

그런데 이 장면은 올리면서 새삼스레 깜놀, 감탄~ "엄마야 뭐 이래 예쁜 것들이 다 있노?!" - 두 녀석이 만들어 내는 풍경과 경철의 표정이 세상 어느 명화 못잖게 내 눈에는 아름답고 또 아름답다 - 이렇게  보고 또 봐도 그 아름다움에 흐물흐물 이성을 잃게 만드는 고마운 것들인데, 사회생활 해야할 사람도 아닌 고양이 넘들 밥버릇 좀 나쁜 게 뭐 그리 대수랴저리 버릇 나쁘게 키워 어쩔 셈이냐는 욕이 귀에 들리는 듯 하지만, 사람도 아니고 괭이 시키들에게 식탁예절 잘 가르쳐 엇다 쓰겠노

저리 버릇 나쁘게 키워 어쩔 셈이냐는 욕이 귀에 들리는 듯 하지만, 사람도 아니고 괭이 시키들에게 식탁예절 잘 가르쳐 엇다 쓰겠노 그저 시중 들 수 있을 때 들어주고 즈들 마음 편해서 건강하면 됐지라고 변명한다. 이웃에는 심지어 한 놈이 새벽 4시에 산책 가자고 깨우고 다른 놈은 5시에 문 열어 달라고 깨우고 집사는 시간시간 깨움을 당하면서도 그 말 다 들어주던데 머...

확실히 봄이 오고 있기는 한 모양인지 아이들이 부쩍 창가의 바구니에 앉아있는 시간이 길어져 낮잠 시간에 한 팔에 하나씩 끼지 않아도 돼 편안한 며칠이다

확실히 봄이 오고 있기는 한 모양인지 아이들이 부쩍 창가의 바구니에 앉아있는 시간이 길어져 낮잠 시간에 한 팔에 하나씩 끼지 않아도 돼 편안한 며칠이다

철수도 집사 팔을 떠나 혼자 티비 보다 잠 들었던 모양인지 리모컨을 끼고 있네

철수도 집사 팔을 떠나 혼자 티비 보다 잠 들었던 모양인지 리모컨을 끼고 있네? "철수야, 잘 때는 티비 끄라고 안 하더나?" - 확실히 봄이 오고 있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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