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라면 한 번쯤 고양이가 왜 가장 좋아하는 담요나 집사의 몸에 마치 반죽을 잘 치대서 빵이라도 구울 것처럼 열심히 꾹꾹이를 하는가에 대해 궁금해한 적이 있을 것이다. 단순히 유년기의 달콤하고 포근했던 엄마 젖의 기억 때문일까?
1. 고양이 꾹꾹이를 통해 휴식을 취한다
고양이는 꾹꾹이를 하면서 긴장을 푸는데 어찌나 효과가 좋은지 마치 깊은 명상에 빠진 것처럼 눈을 지그시 감고 때로는 십 미터쯤이나 침을 질질 흘려놓기도 한다.
이 때 외부의 자극으로 꾹꾹이를 멈추게 되면 고양이는 마치 깊은 잠에서 깜짝 놀라 깨는 듯한 반응을 보이게 될 만큼 꾹꾹이에 깊이 몰입할 때가 있는데 고양이에게 꾹꾹이는 마치 명상과 같은 깊은 휴식의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 그러나 고양이의 최애 간식봉지가 바스락거리는 소리는 즉시 깊은 명상에서 깨어나게 하는 가장 청량한 종소리가 될 것이다
2. 꾹꾹이는 고양이에게 위로가 된다
고양이에게 꾹꾹이는 자신이 "고양이"라는 이름을 얻었을 때부터 어미의 젖을 마시면서 내내 해오던 본능적인 행동이다. 꾹꾹이는 고양이를 단순했던 어린 시절로 돌아가게 해서 진정제와 같은 효과를 내게 된다. 마치 사람이 초대형 피자와 콜라를 앞에 두고 바지가 팽팽해질 때까지 먹음으로써 어느 정도 천진난만하던 시절로 돌아간 듯한 여유를 되찾듯이
3. 집사를 부드럽게 잘 반죽해서 잡아 먹기 위해서
고양이가 집사의 몸에 꾹꾹이를 할 때 가끔은 이 녀석이 내 고기를 부드럽게 만들어 잡아 먹으려고 하나?는 생각이 들지 않는가? 사실 고양이는 사람의 차갑고 딱딱한 심장을 부드럽게 녹이려는 시도를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 야생의 고양이는 나뭇잎이나 풀 등으로 잠 잘 자리를 만들어야 했고 그것들은 끌어모아 잠 자기에 편안하고 부드럽게 만들기 위해 꾹꾹이와 비슷한 행동을 해왔다.
더러 고양이가 꾹꾹이를 할 때 발톱을 세워 쥐어 뜯는 듯한 행동을 해 아플 때가 있는데 이것이 바로 부드러운 자리를 확보하기 위해 잠 자리를 다듬는 행동으로 참을 수 없을 만큼 아프다면 발톱 손질을 게을리 하지 않고 고양이가 다른 물건 등에 꾹꾹이를 하도록 유도를 해야하며 아프다고 나무라서는 절대로 안 된다. 그리고 출산이 임박한 고양이도 출산할 자리를 만들기 위해 이런 행동을 하며 중성화 되지 않은 암고양이의 경우에는 짝짓기 준비가 끝났다는(발정) 신호로도 꾹꾹이가 이용 되기도 한다
4. 넌 내 거야! - 공식적인 선언
고양이 발바닥에는 페로몬을 분비하는 땀샘이 있어서 꾹꾹이 하는 그곳이 자신의 영역이며 꾹꾹이의 대상이 자신의 가족이라는 표시를 하는 일종의 마킹 행동으로 나중에라도 그 물건이나 사람 또는 동료를 다시 알아보기 쉽게 하려는 의도인 것이다 - 꾹꾹이를 이미 당했다면 집사는 공식적으로 고양이의 소유이므로 아니라고 거부해봐도 소용 없는 일이다
5. 집사야 간식! 지금 당장!
위의 이유 외에도 고양이가 꾹꾹이를 할 때가 있는데 예를 들어 집사가 컴퓨터 앞에서 게임에 몹시 열중해 있거나 누군가와 오래 통화를 할 때 등이다. 이럴 때 다소 큰 소리로 고로롱거리거나 위 비디오의 아이처럼 야옹 댄다면 이것은 확실히 원하는 것이 있다는 것으로 대부분 고양이가 하고 싶은 말은 "간식! 지금 당장!" - 이 때 집사가 모른 척하고 게임이나 통화에 계속 열중해 있다면 아마 귀 뒤에 날카로운 스크래치가 생길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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